E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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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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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 John
Marketing Manager

세계 최고의 품질을 향한 엘락의 행보
 동장군이 한참 기승을 부리던 1월 중순, 멀리 독일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감히 친구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만난 횟수도 많고,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현재 엘락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올리버 욘 씨다.  작년 여름에 엘락 공장을 방문하면서 언제 한 번 한국에서 소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비교적 빠른 시간에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신제품 정보 중심으로 간단하게 인터뷰를 정리해본다.     

1월에 한국에서 욘 씨를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특별히 방한 목적이 있다면요?
우선 수입원이 바뀌는 관계로 여러 가지 조율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 신제품 런칭에 관한 소식도 있고요. 

그럼 따끈따끈한 신작 소식부터 들어보죠.
이번에 새로 나온 400 시리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작년 9월에 개발을 마치고 11월부터 수출한 시리즈로, 현재 BS403과 FS407 두 모델이 있습니다.   

BS는 북셀프, FS는 플로어스탠딩의 약자죠?
맞습니다(웃음). 이 시리즈엔 새로 개발된 드라이버부터 캐비닛, 크로스오버 등 여러 부분에 걸쳐 최신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이즈에 비해 저역 재생 능력이 현저하게 개선된 점을 꼽고 싶군요.  

엘락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JET 트위터부터 볼까요?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이 보입니다. 그 전 모델엔 같은 구경의 슬롯이 5개 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지오메트리를 바꿔서, 가운데에 큰 슬롯 2개, 바깥 부분에 작은 슬롯 2개로 총 4개를 투입했는데, 일종의 대칭형 구조로 변화시켰습니다.   

이런 구조상의 변경으로 얻어지는 이점이 뭘까요?
아무래도 저역 부분이 더 튼실해진 점입니다. 물론 크로스오버 포인트로 말하면 2.5kHz로 동일하지만, 이전 모델은 이 부근부터 급격한 감쇄 현상이 벌어지는데 반해, 이번 모델은 1.3kHz까지 평탄하게 내려가다가 소멸되는 특징을 갖습니다. 그 결과, 미드 우퍼와 연결성이 훨씬 좋아졌죠.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스무드 오퍼레이터(Smooth Operator)라고 부릅니다. 디스토션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더 명료한 고역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드·베이스는 어떤가요. 개량이 이뤄졌나요?
당연하죠. 크리스털 우퍼라는 포름을 지키되, 여러 면에서 손질을 했습니다. 일단 드라이버의 경우, 유닛과 마그넷을 감싸는 브래킷이 알루미늄으로 된 플레이트까지 일체형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경우, 인클로저에 부착할 때 훨씬 더 단단히 고정이 됩니다. 또 고무로 만든 서라운드의 폭을 넓혀서, 피스톤 운동을 할 때 그 간격이 더 깊어졌습니다. 그러면 더 밑의 대역까지 재생할 수가 있죠. 실제로 400 시리즈에 투입된 미드 베이스의 구경은 150mm이지만, 180mm 구경에서 가능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사이즈 대비 훨씬 더 깊고 풍부한 저역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군요. 흥미롭습니다. 
크로스오버 쪽도 개량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코일을 감은 부품의 경우, 그 사이즈가 크고 또 주변에 자기장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따로 떼어내서 설치했습니다. 그만큼 크로스오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줄인 것이죠. 내부 배선재도 반덴헐 케이블에서 나온 것보다 상위의 제품, 그러니까 600 정도의 모델에 해당하는 것을 썼습니다.   

자세히 보니 포트가 밑 부분에 나 있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는 이것을 다운 파이어링이라고 부르는데, 아무래도 덕트에서 나오는 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뒷면에 포트를 내는데, 그 경우 뒷벽에 반사되어 나오는 음의 영향을 받기 쉽거든요. 그밖에 스파이크나 이중 바닥재 설치 등 공진에 대응하는 여러 고안이 이뤄졌습니다.   

그밖에 신작 소식이 있습니까?
엔트리 클래스로 그간 사랑받아온 180 시리즈를 이번에 190 시리즈로 대체했습니다. 총 3개의 모델이 있는 바, 각각 플로어스탠딩, 북셀프, 그리고 센터 스피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홈시어터를 구성하기에 용이하죠. 블랙 또는 화이트 마감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JET 트위터를 개량해서 동축형으로 만든 유닛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VX-JET라는 모델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함께 들어 있는 구성입니다. 그러니까 가운데에 JET 트위터가 있고, 그 주변을 미드레인지가 감싼 구조입니다. 이 경우, 앞뒤로 각각 8mm 정도, 총 1.6cm를 움직이는데, 그 경우 우퍼의 움직임과 어긋나더라도 위상 문제에 일체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밑으로 약 450Hz까지 재생하는 내용입니다.  

VX-JET의 장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일단 리스닝 포지션이 넓어집니다. 멀리서 들어도 앞에서 듣는 것 못지않은 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 룸에서 발생하는 각종 난반사에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설치에 상당히 용이한 것이죠.   

엘락을 직접 탐방했을 때 느낀 것은, 매우 뛰어난 퀄러티 컨트롤 시스템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또 오랜 기간 사용해도 크게 열화가 되지 않는 퀄러티를 추구하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신기술을 계속 연구하는 R&D 부서의 열성도 대단했고요. 이번에 보니, 그런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신작들이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한국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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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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