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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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 Research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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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 Nasta
CEO

Gianni Sacchetti
Research & Development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한국을 찾은 이유가 특별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유니슨 리서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여러 가지 사항들을 피드백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한국을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모두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오디오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또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각자 자신만의 오디오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런 곳에서 유니슨 리서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은 저희로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니슨 리서치 하면 역시 심플리 2를 비롯하여, 여러 베스트 모델들이 생각나는데, 유니슨 리서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유니슨 리서치는 1987년, 지오바니 마리아 사체티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평소 오디오파일이자 애호가였던 그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열정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시작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이전부터 진공관 앰프 자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진공관 앰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유니슨 리서치를 설립했습니다. 최초의 제품은 그로위(Glowy)라는 제품으로 5개의 이중 3극관을 써서 만든 프리앰프입니다. 이와 함께 파워 앰프를 선보였는데, 님블리(Nimbly)라는 모델로 KT88 출력관을 쓴 아주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트라이오드와 펜토드 모드로 각각 25W, 그리고 50W의 출력을 가진 파워 앰프였습니다. 이후 인티앰프에 대한 도전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인티앰프를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리와 파워 스테이지 간의 인터페이스를 최적화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대한의 장점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인티앰프는 트라이오드 20으로 EL34 푸시풀 구동을 하였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심플리 2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심플리 2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금의 유니슨 리서치를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니슨 리서치의 역사적인 모델입니다. 유려한 디자인, 부족함 없는 성능, 경제적인 가격 등 베스트셀러 제품이 가져야 할 많은 것들을 품어낸 제품이었던 것이지요. 이후에도 여러 심플리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진공관 앰프 제조사, 유니슨 리서치'로 크게 사랑을 받아온 것 같습니다. 사실 수많은 제품들을 더 언급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웃음).   

유니슨 리서치는 몇 해 전부터 유니코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방식의 제품들에도 힘을 실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니코 시리즈를 처음 기획하게 되었을 때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진공관 고유의 순수한 즐거움은 분명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수한 즐거움은 잃지 않고, 높은 효율을 만드는 방법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즉각적인 개발과 설계를 위해 나스타, 사체티, 그리고 로제토가 의기투합했고, 시간이 흘러 하이브리드 회로를 완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의 조합은 생각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가져왔고, 우리는 SR1이라는 첫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죠. 이후 본격적으로 유니코 시리즈를 선보였고, 유니코 I, 유니코 P 등 여러 베스트 모델들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진공관으로만 얻어낼 수 있는 맛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기에, 더욱 더 의욕적으로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개발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CD 플레이어나 튜너, 그리고 디지털 제품 등 진공관 라인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코 시리즈에 대해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앞으로도 유니코 시리즈에서 유니슨 리서치의 여러 도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최신의 스펙들을 담아낸 사양으로 여러분들을 만족시킬 것입니다. 

유니코 시리즈의 제품 중 재미있는 콘셉트의 제품이 있습니다. uPower라는 제품인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어떤 제품입니까. 
A클래스의 제품이나, 진공관 앰프의 경우 출력이 낮아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다 알듯이 제품을 바꾸지 않고서야, 이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uPower는 그런 이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서, 기본적인 기기의 오리지널리티는 해치지 않고 출력만을 증폭시켜주는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15W의 출력을 내주는 앰프에 이 부스터 제품을 연결하면, uPower 자체에서 45W(15×3)를 더하여 총 60W의 출력을 스피커에 전해줄 수 있습니다. 말하신 대로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유니슨 리서치가 특허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 번 들어보시면, 그 놀라운 효과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유니슨 리서치 하면 특유의 목재 패널과 유려한 디자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한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기본적으로 어떤 공간에서도 이 제품이 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우리의 제품을 보아도, 이것이 유니슨 리서치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디자인의 출발입니다. 사실 유니슨 리서치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우리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외면의 아름다움이 주는, 그 특별한 기분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유니슨 리서치가 디자인으로서 보여준 것입니다. 목재,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소재의 노브, 방열판 배열, 뮤라노 유리 등 겉으로 드러난 모든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아름다움을 유지한 채로 우리가 원하는 회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소리에 대한 타협 없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니슨 리서치의 새로운 신제품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사실 아직 홍보하기에는 이른 단계지만, 몇 가지 간단한 소식들만 전하겠습니다. 대략 5가지 모델들이 준비 중인데, 유니코 라인에서 DAC 두 모델, 진공관 라인에서 프리·파워 앰프와 인티앰프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제품들인 만큼,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니슨 리서치에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유니슨 리서치 심플리 2에 많은 추억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여, 여러분들의 소중한 음악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니슨 리서치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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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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