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ESL-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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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 ESL-2812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2.08.01 00:00
  • 2012년 8월호 (4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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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전형 스피커이다!
 쿼드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오래된 역사, 작은 크기, 경제적인 가격, 프리·파워 명기들, 그리고 정전형 스피커를 떠올릴 수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많은 추억을 공유하는 브랜드이며, 불세출의 걸작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특별한 디자인 변화 없이도, 충분한 상품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조사이며, 오래 전부터 이미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많은 가능성을 실현하기도 했다.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자는 이들의 모토답게, 언제나 최선의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그를 위해 많은 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1936년 이들의 탄생, 그리고 1949년 'Quality Unit Amplifier Domestic'라는 쿼드의 이름을 얻어냈고, QA12/P와 ESL-57라는 선구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쿼드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많은 명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클래식 모델들을 찾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쿼드에 대한 추억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쿼드하면 역시 정전형 스피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다. 쿼드의 정전형 스피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그 정전형만의 묘한 중독성을 쉽게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어떤 유닛보다 깨끗하고, 그 어떤 스피커보다 풍부한 질감의 사운드. 그것을 못 잊어 아직까지도 상태 좋은 ESL-57이나 ESL-63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이들에게는 희소식일까. ESL-2812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다. 물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가지고 말이다. 그야말로 오랜만의 등장이다. 이른바 정전형 스피커를 제대로 만나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역시 정전형 스피커에는 쿼드의 마크가 있어야 한다. 오리지널 맛집에서 맛보는 주 메뉴랄까. 격이 달라도 다르다. 정식 출시를 기념하여, 특별히 시청회가 마련되었다. 7월 6일, 장소는 AV와 사람들 시청실에서이다. 궂은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이들이 자리했다. 새로운 정전형 스피커에 대한 관심으로, 이야기가 분주하게 오고간다. 




 시청 전 간단한 쿼드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시청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만큼 재미없는 것이 또 있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쿼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이들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곧바로, ESL-2812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지만, 몇 가지 사양들이 업그레이드되었다. PCB 관련 부품들이 대거 교체되거나 재구성된 것들이 눈에 띈다. 이는 사운드로 그대로 보상되어질 것이다. A/S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수입원의 이야기도 인상적. 




 시연은 쿼드의 엘리트 시리즈와 매칭되어 진행되었다. 엘리트 시리즈와 ESL-2812가 디자인적으로 묘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심플한 매력이 오랫동안 함께 해도 질리지 않을 듯하다. 실제 사운드는 역시 진정한 정전형 스피커의 사운드가 울려퍼지고 있다. 조금은 부족한 듯한 저역도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다. 보컬의 풍성함, 실제 무대에 있는 듯한 사실감 등 왜 많은 이들이 쿼드의 정전형 스피커를 잊지 못하는가, 그대로 사운드로 증명해주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무대들이 살아난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묘한 매력이다.                   _글 김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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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8월호 -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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