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a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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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2.05.01 00:00
  • 2012년 5월호 (4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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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el De La Fuente
Sales & Business Development

오랜만에 새로운 브랜드를 만난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까.
오디오갤러리라는 새로운 디스트리뷰터를 만나고, 향후 미래에 대한 여러 비전들을 공유하기 위해 이렇게 한국을 찾았습니다. 또한 이렇게 드비알레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드비알레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디-프리미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드비알레가 해외에서 많은 수상과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의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드비알레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 시작을 위해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엠마뉴엘 카멜과 마티아스 모로발레는 ADH(Analog Digital Hybrid)라는 새로운 기술을 정립하게 되었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이들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었고, 또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서의 완성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3명의 파트너들이 더 투입되어, 2007년 본격적인 회사로 출범하게 됩니다. 그것이 드비알레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디-프리미어가 출시하게 되는데, 5년의 조사 및 연구 과정과 2년의 기술 개발로 완성되었습니다. 목표는 어떻게 보면 단순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술, 새로운 콘셉트 등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새로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CES에서 부스를 얻어 디-프리미어를 선보였는데,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여러 수입원들과 계약을 채결했고, 전 세계에서 17개 이상의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모두 '혁신적'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저희는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드비알레 하면 혁신이라는 이미지가 자연히 떠오르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제품만으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브랜드는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드비알레가 강조하는 철학이란 어떤 것이 있을까요. 
'For Those Who Still Believe in Progress'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혁신을 믿는 자들을 위해'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제는 오디오에서 혁신이라는 말은 크게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기술들은 이미 오래 전에 완성되었고, 여기에 간단한 튜닝과 노하우를 가미해 새로운 기술들을 집약했다고 홍보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디-프리미어를 런칭하면서, 많은 이들이 혁신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 ADH 테크놀로지를 담아냈고, 여러 혁신전인 도전들을 첨가했습니다. 마치 하나의 컴포넌트가 연상되는 리모컨이라든지, 여러 조합을 위한 확장성, 완벽한 와이파이 환경,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등 모든 것을 새롭게 구상하고 완성해내었습니다. 혁신, 그것이 드비알레가 추구하는 가장 첫 번째 철학입니다. 



드비알레라는 단어는 상당히 낯설게 다가옵니다. 어떤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사상가인 디드로(Diderot)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루소와 함께 백과사전을 출판한 급진적인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드비알레는 그의 친구로서, 또 다른 혁신을 선사한 인물입니다.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조금은 낯선 인물, 드비알레라는 이름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이제껏 보지 못한 독창적인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런 디자인을 얻어냈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디자인 업체에 제품을 맡기고, 일반적인 형태의 앰프로 완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디자인적인 문제 때문에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 사이에서 많은 의견과 협력들이 오고갔는데, 결론은 크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장 고효율의 모든 것을 담아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최선의 성능을 담아내는 것은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만의 독립적인 기술(ADH)이 있었기 때문에 고효율의 성능을 기본으로 할 수 있었고, 그 음질적인 부분에서 전혀 타협하지 않는 성과도 거두어낼 수 있었습니다. 효과적인 열 방출을 위해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를 채용했고, 수공으로 작업된 고품질의 미러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겉으로 나사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알루미늄을 통째로 절삭하여 가공하였고, 단순한 사각 형태가 아닌 유려한 곡선을 여기저기에 심어놓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역시 전면이 아닌 상판에 채용하여,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모컨은 그야말로 독특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드비알레만의 리모컨인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디-프리미어를 구상할 때는 전면에 많은 버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많은 부분 아쉽다는 것을 깨달았죠. 다른 발상으로 그럼 아예 버튼들을 없애버리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리모컨에 이 모든 것을 담아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콘셉트가 나올 것 같아, 바로 실행에 옮겼고 가장 특별한 단 하나의 리모컨이 탄생하게 됩니다. 리모컨 디자인을 구상할 때, 노브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이들이 볼륨 노브를 돌릴 때, 그것만의 특별한 감성을 느낀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노브를 크게 강조하고, 앰프와 같은 콘셉트의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볼륨 노브와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심플하지만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전원 온·오프, 소스 선택, 베이스 서브소닉, 페이즈 인버트).   

드비알레에서 개발한 ADH 기술을 눈여겨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어떤 기술인지 간단한 개념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ADH는 'Analog Digital Hybrid'의 약자로, 말 그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한 기술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음색은 클래스A로서 장점을 살리고, 효율은 클래스D로서 완성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A와 클래스D의 앰프가 스피커 출력에 병렬 접속되고, 클래스A는 출력의 마스터가 되어 사운드의 투명감을 결정합니다. 여기에 클래스D는 클래스A 앰프의 슬레이브가 되어, 대부분의 전류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즉, 클래스A 앰프는 클래스D 앰프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기존의 클래스A 앰프보다 훨씬 정확한 사운드를 완성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특허로 출원되어 있고, 드비알레만의 고유 기술입니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D-프리미어의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개발할 때부터 여기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제품들이 MK2, MK3라는 명목 하에 기기 교체를 강요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충분히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애호가들에게 많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업그레이드 역시 간단하여, SD카드를 통해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비알레를 기대하는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호가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한층 더 만족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저희들의 '혁신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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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5월호 -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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