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88T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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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88T Pro
  • 김남
  • 승인 2019.08.09 17:15
  • 2019년 08월호 (56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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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우량한 진공관 앰프

나에게 누가 괜찮은 앰프를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물론 보통 가격대의 제품으로 말이지만, 서슴지 않고 이 시청기를 권한다. 이제는 케인이라는 단어는 전혀 낯설지가 않은 시절이 되었다. 그야말로 이 시청기는 최고의 우량품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국산 자작품 중에서도 싸구려 부품으로 도배한 것이라면 이보다 더 헐한 값으로 비슷한 제품을 고를 수도 있다. 인터넷 시장에 들어가 보면 비슷해 보이는 제품도 많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퀄러티 있는 제품은 찾기 어렵다. 더구나 이렇게 한 기종을 오랜 시간 개량하고 다듬어 온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시청기는 이제 이 제작사의 25주년 기념작으로 소개되고 있어서 더 이상의 성능 개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완성작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호 시청에서 시청기와 와피데일의 스피커를 물려 들어 보고 나니 더욱 놀랍고 신비스럽다. 보통 가정에서 이 이상의 소리가 더 필요한가 라는 의문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투입된 재료 역시 보통의 자작파들이 고르고 고른 부품에 뒤지지 않는다. 섀시의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KT88과 EL34를 골라서 장착할 수 있게 해 놓은 편의성, 3극 연결과 울트라리니어 연결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놓은 점은 단연코 발군이다. 잘못하면 여기서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데, 시청기는 25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그런 염려도 없다. 또한 25주년 기념 모델답게 리얼캡 골드+6 커플링 콘덴서와 고품질의 은도금 선재를 내부에 사용하며, 하이글로시 마감의 원목 패널이 측면에 부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수작업의 배선, 독일 차량용 도료를 사용한 미려한 섀시, 전원부의 튼튼함, 알프스 볼륨과 같은 수준 높은 부품군 등 거론하기 복잡할 만큼 장점이 많다.

지금까지 많은 시청을 해 봤는데, 처음에는 좋은 느낌이었지만 거듭되면 회의적이 되는 그런 기종이 아니다. 들을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이런 가격대에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라고 할 만하다. 다른 프리앰프와 연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용 파워 앰프로 쓸 수도 있는 겸손함도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구매해야지 라는 충동이 들을 때마다 치솟는 그런 제품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25만원   실효 출력 50W(Ultralinear), 25W(Triode)   주파수 응답 10Hz-42kHz(-3dB)   THD 1%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 8Ω   무게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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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8월호 - 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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