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 Gryphon Antileon EVO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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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 Gryphon Antileon EVO Mono
  • 장현태
  • 승인 2019.08.09 14:54
  • 2019년 08월호 (56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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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용호상박의 오디오 시스템

미국과 덴마크를 대표하는 거함들이 만났다. 바로 락포트 테크놀로지스(이하 락포트) 스피커와 그리폰 파워 앰프의 만남이 그것이다. 이번 매칭 리뷰에서 만난 선수들은 락포트의 신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아비오 Ⅱ와 그리폰의 대표적인 파워 앰프로 명성을 이어 온 안틸레온 EVO 모노가 주인공이다. 특히 락포트 본사에서도 그리폰 풀 세트와의 매칭으로 튜닝과 리스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흥미로운 매칭이라 할 수 있다.

락포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온, 꾸준히 사랑 받는 브랜드다. 최신 모델인 아비오 Ⅱ는 전통의 디자인을 계승한 점 이외에는 사용된 모든 것이 변경된 올 뉴 모델로, 과거의 아비오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스피커로 탄생되었다. 

새롭게 적용된 드라이버들이 눈에 띄는데,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의 경우는 스캔 스픽의 특주품으로 제작된 1인치 베릴륨 돔 트위터를 채용했다. 이 트위터는 낮은 디스토션과 빠른 콘의 움직임을 유도해 명료하고 투명한 고역이 장점이다. 그리고 트위터의 마운트 기구물의 경우 음의 분산 역할을 하도록 웨이브 가이드가 적용되어 뛰어난 확산성과 개방성을 제공해 락포트가 추구하는 고역 성향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드라이버는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격자무늬 콘을 사용하는데, 카본 섬유와 복합 소재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결합한 콘이다. 미드레인지는 6인치, 두 개의 베이스 드라이버는 9인치로 제작되었다. 또한 견고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프레임을 적용하고, 보이스 코일에는 티타늄 포머가 적용되어 있다. 

육중함이 느껴지는 인클로저는 타임 도메인이 적용되었고, 측면 형상이 곡면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모든 모서리 부분은 각이 없이 라운드 처리되었다. 그리고 두께를 다양화해서 결합한 적층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각 드라이버별로 별도의 격자 방식 칸막이 형태의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견고한 건축물에 가깝게 제작되어 공진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외관 마감은 고광택 피아노 블랙으로 고급스럽게 처리되었다. 아비오 Ⅱ는 100kg에 육박하는 무게로 완성되었으며, 25Hz의 낮은 저역에서부터 30kHz의 고역까지 재생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다음으로 그리폰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천국으로 불리는 덴마크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그들만의 확고한 제품 개발 철학을 통해 크기와 가격에 대한 제한 없이 최고의 스펙과 성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폰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들 중 하나가 안틸레온 EVO인 만큼 현재 동사의 대표 앰프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꾸준히 이어 온 안틸레온의 유전자도 포함시키고, 플래그십 파워 앰프인 메피스토의 기술까지 내포함으로써 신구의 조화를 잘 이루어 낸 앰프라고 할 수 있다. 

안틸레온 EVO 모노에는 퓨어 클래스A 증폭을 위해 총 40개의 고전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장착했고, 이를 통해 채널당 175W의 출력이지만 실제 사운드로 만날 수 있는 앰프의 출력은 수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신호 입력부는 울트라패스트 J-FET를 적용해 전압 증폭 방식의 풀 디스크리트 방식의 밸런스 회로로 제작해 완성도 높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제시하고 있다. 재생주파수 범위는 0Hz에서 350kHz 재생으로, 하이엔드 앰프로서 이상적인 광대역 재생 능력을 지녔다. 

전원부는 채널당 1,500W 용량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두 개 장착하고, 내부 콘덴서 용량도 채널당 670,000㎌이다. 즉, 스테레오 버전보다 모든 것이 2배 사이즈인 전원부를 담아내고 있다. 이와 같은 여유 있는 대용량의 스펙을 통해 에너지와 순발력 있는 저역 구동력을 자랑하며, 오디오적인 감성과 음악적인 감성을 모두 자극시켜 주는 파워 앰프로 완성되었다.

참고로 시청 시에는 프리앰프로 그리폰의 최신 모델인 제나와 매칭했다. 제나의 경우 그리폰 최초의 DAC 모듈 장착형 프리앰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운드의 경우, 아비오 Ⅱ는 드라이빙 능력과 충분한 출력을 겸비한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리폰 안틸레온 EVO 모노는 이 스피커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비오 Ⅱ를 통한 사운드는 한마디로 개성이 강한 앰프로 알려진 그리폰 안틸레온 EVO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고, 아비오 Ⅱ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빠른 스피드와 공간감으로 가득 채워 버렸다. 이번 매칭은 락포트 본사에서 그리폰과 매칭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오디오적인 감성과 음악적인 감성을 모두 자극시켜 주는 하이엔드의 존재 가치를 정확히 제시할 수 있는 매칭이었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하게 하는 조합으로 기억된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가격 5,600만원   사용유닛 우퍼(2) 22.8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미드레인지 15.2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트위터 2.5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5Hz-30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5dB/2.83V   크기(WHD) 38.1×118.1×62.2cm   무게 99.7kg

Gryphon Antileon EVO Mono
가격 9,300만원   실효 출력 175W(8Ω), 1400W(1Ω)   구성 클래스A   주파수 대역 0-350kHz(-3dB)   S/N비 -78dB 이하(20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11dB   디스토션 0.06% 이하(50W)   입력 임피던스 10㏀   출력 임피던스 0.02Ω 이하   게인 +31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70,000㎌×2   크기(WHD) 57×26×60cm   무게 8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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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8월호 - 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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