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ya Audio Labs RevO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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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a Audio Labs RevOpod
  • 이현모
  • 승인 2019.07.10 15:39
  • 2019년 07월호 (56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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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숙적인 진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압하다

오디오가 음악과 같은 소리를 전달하는 도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소리는 진동이며 음악 역시 진동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음악 외에 다른 소리, 즉 원하지 않는 진동이 함께 전달되면 음악의 순수성을 그만큼 해치게 된다. 따라서 오디오에서 원치 않는 진동을 제거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오디오 업계는 해 오고 있는 것이다.

아리아 오디오 랩스 역시 영국 런던에서 오디오에 불필요한 진동을 제거하기 위한 액세서리 중의 하나인 레보포드(RevOpod) 댐핑 풋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스피커, 앰프, 턴테이블을 포함한 여러 다양한 오디오 장비의 진동 패턴을 분석하고 수많은 진동 제어 전략의 효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오디오와 관련 없는 토목 공학에 최고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교량과 같은 무거운 구조물의 진동 제어를 위해 소위 포트 베어링이라 하는 것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유형의 베어링은 수평면에서 변위를 허용하며 탄성 중합체 디스크의 제한된 압축을 통해 매우 콤팩트하며 효율적인 댐핑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오디오 기기에 응용하는 데 특히 유용한데, 이는 구성 요소를 제자리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허용하는 것이 진동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전용 측정을 통해 이 동작을 댐핑하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원하지 않는 왜곡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개발한 원추형으로 생긴 레보포드 댐핑 풋은 스피커 받침, 각종 오디오 기기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스기기로는 노트북에 아톨 DAC100 시그너처를 사용하고, 심오디오 240i 인티앰프, 다인오디오 이보크 50 스피커를 동원했다. 레보포드 댐핑 풋은 스피커 받침에 부착해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배경이 맑아지고 피아노 건반 음이 더 명료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아진 것처럼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배경이 깨끗해진 것처럼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가 잘 느껴진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초점이 명확해지고 깨끗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한 꺼풀이 걷힌 듯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 명료하게 들린다.

아리아 오디오 랩스의 진동 제어 액세서리 레보포드 댐핑 풋을 스피커 받침에 부착하고 들어보면, 그동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원치 않는 진동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레보포드 댐핑 풋을 설치하고 나서 배경이 깨끗해지고 초점이 또렷해지고 소리가 더 사실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스피커뿐만 아니라 소스기기와 앰프에도 설치하면 소리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저절로 생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90만원(3개 SET), 120만원(4개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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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7월호 - 5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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