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NS-F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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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NS-F71
  • 이현모
  • 승인 2019.06.10 06:12
  • 2019년 6월호 (56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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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 모두 가성비 높게 만족시키는 스피커

야마하란 브랜드는 악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오디오 분야에서도 이미 반세기가 넘는 하이파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오디오 제조사이기도 하다. 야마하는 향후 오디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남다른 예측 아래 사업을 축소하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최근에 더욱 야심적으로 오디오 부분에서 새 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환경이 만들어짐에 따라서 순수 오디오 기기로 더 고품질의 소리에 집중하는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렇게 야마하는 자신이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음향 산업 분야에서 현실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야마하는 다양한 스피커를 발매해 오고 있는데,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소아보(Soavo) 스피커 시리즈를 2006년부터 발매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NS-5000이라는 플래그십 제품을 만들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야마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의 노하우를 적용한 저렴하고 대중화한 홈시어터용 스피커 시리즈도 발매해 오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고화질 디지털 텔레비전의 좋은 영상 못지않게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시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야마하 NS-F71 스피커도 그런 홈시어터용 스피커 시리즈에 속하는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는 동사의 네트워크 리시버와 짝을 이루면 겨우 1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을 매우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이라서 음질도 저렴한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들어본 야마하 NS 시리즈 스피커들은 과거 AV용으로 나온 스피커들과는 가는 길이 사뭇 다르다. AV용 스피커들은 영화의 웅장한 저음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저음을 들려주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소리 밸런스 면에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야마하 NS-F71 스피커는 그렇지 않다. 하이엔드 스피커에 비해서 고급스러움이 떨어지지만 밸런스 면에서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NS-F71은 후면에 덕트가 나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2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3cm 소프트 돔 트위터와 16cm 콘 우퍼가 2개 장착되어 있는데, 각 드라이버에 새롭게 개발한 트림링을 갖추고 있어서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한다. 대형 금도금 터미널이 장착되어 있어 신호 전송을 안정적으로 보장한다. 주파수 응답은 43Hz-26kHz이고, 크기는 233×974×258mm(WHD), 무게는 13.7kg이다.

야마하 NS-F71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서 노트북에서 음원을 재생하고, 프라이메어 I25 프리즈마 인티앰프를 동원했다.

먼저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6.5인치 우퍼가 2개가 채용되어서인지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렇다고 둔탁한 소리는 아니며 아믈랭의 타건력도 적당히 명료하게 드러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우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시원하다. 약간 화사한 느낌에 해상도도 좋은 편이어서 음악 감상용으로도 무난하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도 좋은 편이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화사하지만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제법 넓은 관현악 무대를 그려 낸다. 솔로 가수의 우렁찬 목소리, 합창대의 자연스러운 목소리, 오케스트라의 악기 표현력도 무난하다.

야마하의 NS-F71 스피커는 영화 감상과 음악 감상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스피커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감상에 치우쳐 저음 위주로 소리가 나는 스피커는 아니며, 음악 감상도 상당한 수준에서 할 수 있다. 물론 이 스피커에서 하이엔드 스피커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적막한 배경, 미세한 음향까지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디지털 TV와 연계해 특히 동사의 네트워크 리시버를 연결하고 적당한 케이블로 뒷받침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피커이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47만8천원   구성 2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cm, 트위터 3cm   재생주파수대역 43Hz-26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크기(WHD) 23.3×97.4×25.8cm   무게 13.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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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6월호 -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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