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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9.05.10 06:12
  • 2019년 5월호 (56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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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ld Feld | Chief Operating Officer

대략 2년 전에 뵌 거 같은데,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오시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의 오디오 전문 매체인 <월간 오디오>를 통해 버메스터에 대한 여러 소식들을 빠르게 전할 수 있어,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159 모노블록 파워 앰프, BC350 스피커, 그리고 오드 메종에 전시되어 있는 175 턴테이블이 정식 출시되었기 때문인데, 아시아 지역을 돌면서, 이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직접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홍콩과 대만을 거쳐, 한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인데, 벌써부터 이들 제품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 것에 저희로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아무래도 175 턴테이블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버메스터에서 첫 턴테이블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고, 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오드 메종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교적 늦게 턴테이블 시장에 뛰어든 셈인데, 이 턴테이블에 주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디터 버메스터는 늘 아날로그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실제 여기에 대한 여러 스케치를 남겼을 정도로 의욕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직접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디터 버메스터가 그토록 염원했던 새로운 턴테이블을 완성하면 어떨까 하는 기획들이 오고 갔습니다. 때마침 버메스터 4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기념일도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아날로그 열풍도 크게 일어났기 때문에, 버메스터의 첫 턴테이블을 선보이기에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개발 기간은 대략 2년 정도 소요되었고, 17년 5월에 완성되어, 175라는 모델명이 붙었습니다. 참고로 버메스터의 숫자 모델들은 대부분 완성 연도와 월을 담고 있는데, 모델명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제품이 대략 언제쯤 완성되었나 그 시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비교적 늦게 턴테이블을 선보이게 되었지만, 그 성능과 사운드는 버메스터의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최고 퀄러티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시중에는 오랜 전통의 아날로그 제조사가 만든 우수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기에, 그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버메스터의 첫 번째 턴테이블이니만큼, 그 어떤 제품보다 완성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75 턴테이블은 오드 메종의 버메스터 전용 시연실에 세팅되어 있는데, 실제 들어보시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버메스터 주력 라인업의 풀 매칭으로 최고의 아날로그 시연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전 세계에서 현재 175 턴테이블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버메스터의 175 턴테이블은 출시 전부터 이미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버메스터의 첫 번째 턴테이블이라는 상징적인 요소 외에도, 하이엔드 턴테이블로서의 매력적인 내용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특징들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175 턴테이블은 레퍼런스 라인업에 속해 있으며, 같은 라인업으로는 808 MK5 프리앰프, 909 MK5 파워 앰프, 111 뮤직센터, 069 CD 플레이어 등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은 버메스터의 주력 제품들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 제품들이 매칭되면서, 더욱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75 턴테이블은 굉장히 매력적인 콘셉트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톤암, 카트리지, 파워 서플라이, 포노 스테이지까지 모두 포함하여, 완벽한 올인원 아날로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실제 많은 아날로그 애호가들이 톤암, 카트리지, 포노 앰프 등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는데, 버메스터는 이런 이들을 위해, 아날로그에 대한 가장 완벽한 정답을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최고의 조합을 담아내고자 노력했고, 톤암, 카트리지, 파워 서플라이, 포노 앰프까지, 특별한 교환 및 교체가 필요 없도록 시스템 자체의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포노 앰프를 내장하여 신호 경로를 최적화했고, 많은 사랑을 받은 버메스터의 100 프리·포노 앰프의 핵심을 그대로 담아내어 그레이드 역시 한층 높였습니다. 그야말로 포노 앰프를 교체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퀄러티인데, 아마 이 정도 포노 앰프를 능가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 역시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누구든 한눈에 버메스터의 제품이라는 것을 각인할 수 있도록, 버메스터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토글 스위치, 베이스 플레이트, 고급스러운 크롬 마감, 단단하고 세련된 섀시 디자인, 대형 노브 등 버메스터의 디자인적인 강점을 최적으로 담아냈습니다. 플래터는 알루미늄·황동·알루미늄을 샌드위치 구조로 조합한 것인데, 이로써 최적화된 댐핑과 진동 방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제작한 4개의 드라이브 모터 역시 각별합니다. 이 모터 시스템은 서브 플래터 주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여러 개의 벨트를 사용하여 불규칙을 없애고, 메인 베어링을 정확하게 구동하고, 빠른 시동을 보장합니다. 제어 장치와 모터는 회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턴테이블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을 완벽히 수행해냅니다. 톤암은 9인치 사양이며, 음질을 높이기 위해 카본과 알루미늄의 조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베어링은 세라믹과 스틸의 하이브리드 구성이며, 안티 스케이팅은 노브를 통해 정밀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원 장치를 외부로 분리하여, 신호에 악영향을 미치는 험과 노이즈를 최소화하도록 정밀히 설계되었습니다. 턴테이블의 무게는 무려 60kg이나 나가고, 자성을 가진 세 개의 발을 채용, 불필요한 진동을 완벽히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뮌헨 오디오 쇼가 열리는데, 이곳에서 이전 159 모노블록 파워 앰프, BC350 스피커, 175 턴테이블 같은 파격적인 뉴스가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특별한 소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베를린에 있는 공장 및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내년 뮌헨 오디오 쇼를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를 건너뛴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소식들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메스터를 사랑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버메스터는 최근 최상급 플래그십 라인업인 시그너처 시리즈의 159 모노블록 파워 앰프와 BC350 스피커를 야심 차게 선보였고, 레퍼런스 시리즈의 새로운 얼굴로 175 턴테이블을 소개했습니다. 버메스터는 늘 최고의 사운드와 디자인적인 품격을 담아낸, 하이엔드 제품들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런 버메스터를 최고의 공간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오드 메종을 방문하여, 버메스터의 풀 시스템의 진가를 제대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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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5월호 -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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