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Built Audio Cables Reference Line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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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Built Audio Cables Reference Line Speaker Cable
  • 박제성
  • 승인 2019.04.01 00:00
  • 2019년 4월호 (56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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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하이엔드로서 뜨거운 소유욕을 발동시키다


 

지난달 본지를 통해 시그너처 라인 스피커 케이블을 리뷰하면서, 이 회사의 하이엔드적인 퀄러티와 놀라운 음악성에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지금까지 많은 케이블 회사들이 선보였던 기술적, 소재적, 실험적 성과들이 종합되면서 음향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해 준 혁신적인 성과물이 바로 마스터빌트에 의해 구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시그너처의 경우는 가격대가 너무 높았던 것이 흠이라면 흠. 이번에 리뷰할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그레이드로서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하이퍼-하이엔드급 엔트리 모델로서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일반적인 경우 제품 라인 가운데 상위 그레이드를 듣다가 중위권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곤 한데, 이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은 상위 그레이드 제품의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물론 재생음의 성격상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레퍼런스는 들으면 들을수록 소유욕이 발동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시그너처에서 보여준 마스터빌트의 특징이라면, 항공우주용 신호 전송 기술력과 6N 순동선 및 기하학적 선재 와인딩 방식을 통한 간섭 감쇄를 통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뒷배경과 실연을 방불케 하는 무대 펼침,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 이보다 더 순도 높고 정확한 재생음은 없을 것 같은 리얼리티를 꼽을 수 있겠다. 이에 비하여 레퍼런스는 뒷배경보다는 재생음 그 자체에 에너지와 밀도감을 높이는 한편, 전체 무대에 더 적극적으로 개방된 스케일을 부여하는 동시에, 음상과 음원을 더 또렷하게 드러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해상력 또한 마스터빌트답게 만만치 않은 수준을 보여주는데, 지난 호에서 리뷰에 사용한 클라우디오 아바도/베를린 필하모닉의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블루레이(Berlin Philharmonie)의 음원과 영상에서 비교했던 음질적인 차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분명하게 차이가 드러남을 보여주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어떤 시스템 매칭에서도 강력한 음질 향상과 마스터빌트만의 개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의 위력은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RNO를 이끌고 녹음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SACD(Pentatone)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6년 브뤼셀 보자르 궁전에서 녹음한 11번 1905년과 2017년 모스크바 필하모니아 2 콘서트 홀에서 녹음한 4, 10번을 비교해 보면, 궁전에서의 고역 특성이 강조된 공명감과 옛 홀 특유의 울림이 정묘하게 포착된 11번 녹음은 비교적 안정된 밸런스와 저역대의 풍윤하면서도 고른 밀도감, 믹싱에서 강조되지 않은 폭넓고 자연스러운 다이내믹 레인지가 돋보이는 4, 10번 녹음과 현저하게 구분이 된다. 특히 RNO의 강력한 금관의 에너지감과 이에 맞서는 현악군의 근육질적인 운동감, 목관의 낭랑하면서도 솟구치는 음향은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퀄러티라고 말할 수 있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650만원(2.5m)

56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4월호 - 5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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