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on Scor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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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on Scorpio
  • 김남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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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극관 앰프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매력기

5극관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많다. 50여 년 전 인기 정상을 차지했던 매킨토시의 MC275 파워 앰프 이후 한때는 3극관 앰프 때문에 인기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5극관을 써도 3극관처럼 청순한 소리가 나는 회로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제품이 연이어 선을 보였다. 역시 진공관 앰프의 본 역은 3극관이 아니라 5극관임이 증명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제품은 오스트리아에 자리 잡고 고급 진공관 앰프에 주력하고 있는 제작사 에이온의 신개발 인티앰프 제품인데, 고급기에 주력하고 있는 방침인 탓으로 만듦새 역시 뛰어나고 외면부터 육중한 면모가 고급기의 풍모를 풍긴다. 이 앰프는 5극 연결과 3극 연결을 골라서 할 수 있으며 순 A급 출력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5극 연결 시 45W, 3극 연결 시 30W로 줄어들지만 이 수치로 울리지 못할 스피커는 거의 없다.
사용된 KT88 진공관은 특주한 자사 로고가 찍혀 있는 것이며, 전원을 켜면 완벽한 보호 회로 때문에 상당한 딜레이 타임이 소요되고, 자동적으로 바이어스를 맞추는 자동 바이어스 조정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진공관 초심자라고 해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기기와 진공관을 보호하기 위해 소프트 스타트 파워 업이라는 장치도 투입했다. 사용 부품도 모두 수준 이상이며 고급 진공관 앰프의 FM다운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단거리 배선 원칙에 충실하며 PCB 기판 위의 구리 트레이스도 최소한의 길이가 되도록 했고, 신호 경로에는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버퍼 앰프도 사용하지 않는 등 꼼꼼한 만듦새도 어디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리를 울려 본 스피커는 이번 호 시청기이자 고급기인 어리스 오디오의 포이즌 8. 신제품인 만큼 정확한 소리의 평가는 위험하지만, 5극관 앰프의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 약간 묵직하면서도 깨끗한 질감을 기반으로 어떤 곡을 들어도 자연스럽다. 에이징이 되지 않았어도 현과 보컬이 매력적이며, 듬직하게 몇 십 년을 써도 될 만한 5극관 앰프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제품.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510만원    사용 출력관 KT88×4    실효 출력 45W(Pentode), 30W(Triode)    주파수 대역 15Hz-50kHz    출력 임피던스 8Ω    입력 감도 500mV    입력 임피던스 100㏀    NFB 0dB    크기(WHD) 46×26×34cm    무게 29kg

56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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