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 E1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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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D E1TX
  • 김남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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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이엔드를 대표할 명작 스피커 탄생

‘기본에 충실한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기술이며, 단순히 기술 지향에 기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음질을 가장 중시하는 기술이야말로 진짜 기술이다’라는 슬로건을 시종일관 유지,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엔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TAD는 사실 해외의 오디오 잡지를 열심히 읽거나 일본 제품에 정통한 애호가가 아니라면 명칭이 아직은 낯선 이름이다. 야마하, 소니, 아큐페이즈, 파이오니아, 럭스만 같은 이름은 귀에 익은 이름이지만 TAD라고 하면 미국 제품 아닌가? 라는 그런 응대가 돌아오기 쉬운 것이다. 아니면 동구권의 새 레이블 아닌가? 할 수도…. 그러나 지난해 말 일본의 한 전문지는 세계의 모든 제품을 평가한 뒤 올해의 명기상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TAD라는 이름을 올렸으며 스피커와 앰프 부분에서 각기 명기상을 받은 것이다. 시청기인 이 스피커도 해당 제품이다.
TAD라는 이름은 ‘Technical Audio Devices’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2007년도에 출범했는데, 일본의 대형 전자 기기 메이커 파이오니아가 기존 보급형 제품과 차별되는 최상의 스피커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1975년에 발족하면서 명칭부터 새롭게 만든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파들을 대거 스카우트하고 ‘기본에 충실한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기술이며, 단순히 기술 지향에 기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음질을 가장 중시하는 기술이야말로 진짜 기술이다’라는 슬로건을 시종일관 유지,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엔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하이엔드에 대한 약간의 거부 반응이 있는 탓인지 오랫동안 수입이 되지 않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그 빗장을 풀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 그룹은 일반 급 차량은 폭스바겐이라는 이름으로, 고급 차량은 아우디에서 만들고, 다시 최상의 고급 라인인 포르쉐, 람보르기니를 독립 브랜드로 운영한다. 일본 닛산에서도 일반 급은 닛산이라는 이름이지만 고급 차는 인피니티 브랜드로 별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에서 고급 승용차 라인을 제네시스로 명명하고 독자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그러나 오디오계에서는 이런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곳이 드문데, TAD는 출범 목적을 고급 제품의 제작에 두고 있어 일본 하이엔드계에서는 당연히 TAD가 이런 쪽으로는 선두 주자나 다름없는 셈이다.

시청기는 지난번 리뷰 제품이었던 ME1-S의 상급기로, 전작보다 약간 진화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동일한 설계이며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고, 고품질과 아름다움, 매혹적인 베릴륨 드라이버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며 TAD 혈통을 자랑한다.
E1TX와 ME1-S는 사용하는 유닛이 공통적인데, 이 두 스피커는 트위터를 초경량과 높은 강성의 베릴륨으로 만들었고, 9cm 크기의 마그네슘 콘 미드레인지 중간에 2.5cm 트위터가 배치되어 있는 동축 드라이버인 CST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그리고 우퍼는 16cm 크기인데, 이상적인 진동 특성을 얻기 위해 MACC(Multi-Layered Aramid Composite Cone)라는 아라미드 재질의 신소재로 콘을 제작했으며, 보이스 코일에 고강성과 높은 수준의 방열 특성을 가진 티타늄 보빈을 사용했다. 또한 선형성을 향상시키는 LDMC라는 자기 회로를 적용했으며, 컬러링을 대폭 감소하고 음색을 리얼리티 쪽으로 튜닝했다.
E1TX의 캐비닛은 자작나무로 만들었는데, 배플이 트위터·미드레인지 및 우퍼 유닛의 음원 위치를 맞추기 위해 3°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 플로어스탠딩형 더블 우퍼 시스템에서 음장 재생의 정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인클로저 밑에 2개의 15mm 두께의 단단한 알루미늄 베이스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이 스피커는 특이하게 동그란 금속 플레이트가 스피커 왼쪽과 오른쪽 아래에 장착되어 있다. 이는 TAD의 신기술인 양방향 ADS(Aero-Dynamic Slot) 포트로, 이 금속 플레이트 아래에 슬릿 모양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위치한다. 이 인클로저 양쪽의 슬릿형 포트는 높은 진폭에서 포트 잡음을 줄이고, 낮은 차수의 내부 정재파가 누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우퍼 주파수 사운드 재생에 대한 파동의 강한 악영향을 제거해 명확하고 빠른 응답의 중·저주파수 범위의 사운드 특성을 생성하며, 이 스피커의 인클로저를 진동시키는 힘을 제거하고, 깊고 강력한 저음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당연히 크기에 대한 기대치를 초과하는 광범위한 음장이 재생된다.
네트워크도 화려하다. 고가의 PP 필름 커패시터 및 저손실 전해 커패시터, 무유도 저항, 무유도 권선 저항, 저손실 코어 코일, 공심 코일 등이 기라성처럼 배치되어 있다. 이 네트워크 필터는 인클로저 하단에 내장되어 있으며 본체와 완전히 격리되어 있다.
이 스피커는 제작팀들의 정밀 측정과 테스트 결과가 뒤따라 제공되고 있어서 일본 기술력의 우수성을 보는 듯한데, 소리에 대한 소감은 이어지는 동사의 파워 앰프 M1000-S와 매칭해서 시청했으므로 그 리뷰를 참조하면 될 듯하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가격 3,3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cm MACC, CST(9cm·2.5cm)   재생주파수대역 29Hz-6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0Hz, 2.5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크기(WHD) 35×121.5×51.2cm   무게 46kg

56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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