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 A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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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 AIO
  • 김남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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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실력을 지닌 매력적인 올인원 제품이 등장하다


 

놀랍게 맑고 탄탄하며 밀도가 강건한 소리가 울리는데, 냉정함이 느껴질 정도. 대편성의 해상도가 고급기에 못지않고, 현악기나 보컬의 질감은 시원하게 파고든다. 최고의 올인원이며, 중급 인티앰프 중에서도 단연코 상위 기종에 들 정도로 실력 있는 올인원이 등장했다.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오디오계의 대표적인 엔지니어가 ㅊ의 이광일 사장이다. 그는 20여 년 전 어느 봄날 에이프릴뮤직을 발족, 몇 년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 오디오의 인식을 세웠다. 한국산 오디오를 상상도 하지 않고 있던 일본의 전문지에서도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등이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는 초유의 쾌거를 이뤘는데, 그때의 평론가들 좌담 중 이런 내용이 나왔다. ‘국제적으로 사이몬 리처럼 모든 부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 ‘만약 이 제품에 마크 레빈슨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다면 어땠을까요?’라고 일본 전문가들이 한국 제품에 대해 그토록 절찬을 한 사례는 모든 한국산을 통틀어 그때가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반도체 앰프로 일약 세계적 명장의 반열에 올랐던 그는 몇 해 전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에이프릴뮤직이라는 상호와 결별하고 수십 년 동고동락해 왔던 기술진과 함께 싸이몬오디오랩이라는 상호로 새 출발을 했다.

지난여름에 싸이몬오디오랩의 첫 제품인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집에서 한동안 들으면서 새삼 감탄했다. 진공관을 써 오고 있었지만 그때 분명히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 반도체 앰프를 사용하려면 이 제품이 있구나’라는 안도감이었다. 깨끗하고 매끄러우며 밀도가 단단한 심지 굳은 앰프를 만났다는 것은 어느 날 심성 좋은 새 친구를 한 사람 만난 것처럼 행복한 것이다. 국내 제품이지만 이보다 가격이 몇 배 비싼 해외 제품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그런 싸이몬오디오랩이 이전부터 오랫동안 설계하고 준비해 왔던 또 하나 작품이 시청기인 올인원 제품이다. 인티앰프의 기반 위에 CD 플레이어, 튜너가 포함되어 있고, USB 입력으로 PC와 연결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기능까지 포함한 것이다.
기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이 상당수 나와 있고, 구미나 일본의 올인원 제품을 숱하게 들어 봤지만 시청기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만듦새의 고급스러움은 별개로 치고 우선 들려주는 그 소리가 올인원 수준을 한참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자는 이 올인원을 만들기 전 분명한 목표를 공개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쉽게 들려줄 수 있는 예쁘고, 소리 좋고, 가격도 좋고, 운용도 손쉬운 시스템’이 그것이다. 목표 자체는 쉬워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오디오 제품의 이상향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게 솔직히 쉽지 않더군요’라고 밝힌 것도 특이하다. 차라리 하이엔드 쪽이 더 쉬웠다고 하며, 사실은 대학 시절부터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40년 묵은 꿈이나 다름없었는데, 마침내 그 제품이 완성되었다고.
이 제작사는 국내보다도 해외 무대에서 더 유명하며, 제품 소비도 해외에서 더 잘 나간다. 시청기도 이미 미국에서 판매망이 확보되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오디오 제품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상향시키면서도 사용상의 편의를 위해 기존 디지털 제품의 너무도 복잡한 단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 사용하지도 않은 장치를 제거하고 사용 빈도가 높은 쪽으로 단순화시켜 디지털 쪽에 거부감을 갖는 세대나 가정주부들도 사용할 수 있게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외관의 강건함과 함께 내구성에도 중점을 두었고, 고급 올인원인데도 불구하고 보통의 인티앰프 수준으로 가격대를 낮췄다.

AIO는 기본적으로 채널당 100W의 출력을 가진 인티앰프인데, 놀랍게도 순수한 디스크리트 회로를 채택한 아날로그 앰프다. 디스크리트 방식의 회로는 IC로 패키지하는 OP 앰프 대신 개별 부품 소자들로 독자 구성을 하는 것인데, 주로 고급 기기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소형 스피커는 물론, 중·대형 스피커도 충분하게 구동할 수 있는 기본을 갖췄다. CD 플레이어 부분에서는 탄탄한 음질 재생과 안정된 동작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톱 로딩 방식의 메커니즘을 채택했고, 베이스를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ESS 사의 ES9038Pro DAC를 투입해 USB B 입력으로 PCM은 32비트/384kHz, DSD는 512까지 지원한다. 특히 모든 디지털 시그널(CD 트랜스포트, 네트워크 섹션, 블루투스, USB 디바이스, PC USB 등)은 특별히 설계된 I2S 스위칭을 통해 연결, 뛰어난 음질이 재생되도록 했다. FM 튜너 모듈 역시 가장 아날로그적이고 디지털 노이즈를 덜 타는 것을 채택했다. 소리를 들어 보면 종래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오라 시리즈 기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청기를 고급 스피커인 어리스 오디오의 포이즌 8(이번 호 시청기)에 연결하고, 자체 CD 트랜스포트를 사용해 CD를 재생했다. 놀랍게 맑고 탄탄하며 밀도가 강건한 소리가 울리는데, 냉정함이 느껴질 정도. 대편성의 해상도가 고급기에 못지않고, 현악기나 보컬의 질감은 시원하게 파고든다. 최고의 올인원이며, 중급 인티앰프 중에서도 단연코 상위 기종에 들 정도로 실력 있는 올인원이 등장했다.

 

제조원 싸이몬오디오랩 (02)587-0882
가격 395만원   실효 출력 100W(8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USB A×1, USB B×1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DAC ES9038Pro   CD부 지원(탑 로딩)   볼륨 100스텝   입력 임피던스 100㏀   THD 0.08% 이하   프리 아웃 지원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FM)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크기(WHD) 39×9.8×37.4cm   무게 13.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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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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