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Wave Acoustics Master
상태바
SeaWave Acoustics Master
  • 김남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시대 오디오파일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스피커

시청기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걷어 내고라도 현세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한, 아니 유일무이한 스피커이다. 100대 명기가 아니라 10대 명기를 거론한다고 쳐도 이만큼 잘 만들어진 스피커를 볼 수가 없다. 전 세계 통틀어서 말이다.

죽기 전에 봐야 할 100대 영화라는 리스트가 있다. 한 매체에서 영화 평론가, 전문 기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목록인데, 영화팬들은 한 번 귀담아들어야 할 목록이다. 그 밖에도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100대 명승지라는 것도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심심찮게 이런 조사가 공개된다.

물론 오디오에서도 있다. 오디오 기기가 만들어진 뒤 등장한 100대 명기라는 것인데, 영화나 명승지는 납득이 가지만 오디오 쪽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 그 당시는 괄목할 만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 수준에서 본다면 그냥 평범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도자기 같은 것은 1천 년 전 제품이지만 오늘날의 제품보다도 더 아름답다. 명승지가 달라질 것도 없다. 그러나 오디오 쪽의 변화는 지나간 80년보다도 근래 20년이 더 괄목할 만하다. 빈티지의 우수성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훌륭한 제품들이 줄지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제들이나 반세기 전 미국 극장용 대형 시스템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좋은 제품보다도 월등한가? 객관적으로 아니라는 데 대부분의 손이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오디오는 감성적인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옛것을 존중하며 희귀성에 대한 존중 때문에 입소문이 그렇게 굳어져 있기도 하다.

시청기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걷어 내고라도 현세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한, 아니 유일무이한 스피커이다. 100대 명기가 아니라 10대 명기를 거론한다고 쳐도 이만큼 잘 만들어진 스피커를 볼 수가 없다. 전 세계 통틀어서 말이다. 아마 우리 문화계라고 할지라도 오디오를 잘 아는 사람들은 사실 얼마 되지 않지만, 그들을 상대로 투표를 한다고 쳐도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제품 한 가지를 선발하라면 누구라도 주저 없이 이 스피커를 거론할 것이고, 해외 전문가라 할지라도 와서 한 번 들어 보고 간다면 즉시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전문지 등의 표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시청기는 완전히 비상업적인 제품이다. 오직 한 대만이 제작되어 있으며, 규모를 대폭 축소한 미니 모델은 개발 완성 직전이지만 동일 제품은 차기작이 아직 미정이다. 모든 규칙을 무시하고 오직 이겨야 한다. 그것이 전쟁의 법칙이다. 이 스피커는 그런 기본 위에서 만들어졌다. 오직 최고의 스피커를 위해서 라는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진 채 말이다.
1m에 가까운 원목 혼 한 개만을 제작하기 위해 한 해를 보내야 하며, 거듭되는 사포질과 청정 바닷가에서 16번에 걸친 순수 옻칠을 하는 과정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결코 있을 수가 없다. 단 한 개의 도자기만을 위해 자정이 되어 목욕재계를 하고 예복 차림으로 축문을 읽은 다음 비로소 불을 지피는 도공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 제품은 그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십수 년에 걸쳐 수많은 음향 전문가의 기술 자문을 받고, 다시 무수한 테스트와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다시 세월이 흘러 한 해가 되고 또 한 해가 지나가고, 그런 영상이 역력히 들어 있는 오디오의 조각품이나 다름없는 것이며 원가 개념이라는 것도 없다. 아마 제작자가 오랜 불교계의 종사자가 아니었다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신앙이 만들어 낸 불꽃 같은 제품인 것이다.

드라이버를 거치하고 있는 청동 주물 받침대의 무게만 해도 120kg, 그리고 무게가 한 짝당 350kg이니 중장비가 없으면 움직일 수도 없는 이 대형 시스템은 결코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 비록 몇 W짜리 소출력 3극관 앰프로 울리지만 뻗어 나가는 그 어마어마한 소리의 해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전제된다.
금천구의 서울 전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시청실이 있으며,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아마 단체로 신청을 하면 한 번쯤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제작자는 아직 가격 책정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실로 엄청난 진정한 괴(怪)작이다.

 

제조원 시웨이브어쿠스틱스 (02)859-1950
가격 제조원 문의

56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