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A True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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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A TrueConnect
  • 월간오디오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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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은 기본으로 삼고 고음질과 멋진 디자인을 더하다

요즘 이어폰의 대세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어폰에 케이블이 어느 정도 붙어 있는 제품이 대다수였는데, 이제는 케이블이 있는 제품을 보는 것이 드물 정도다.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 이어폰 시장의 대세가 된 것은 물론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에어팟에게도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에어팟이 등장하기 전에도 이런 제품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고, 시장에 처음 와이어리스 이어폰이 등장했을 때는 연결이 끊기고 페어링이 어렵기도 하고 좌우의 소리가 따로 노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에어팟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디자인에 대해 비웃었지만 성능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이제는 지하철에서 수도 없이 만나게 된다. 참 모를 일이다. 이런 것이 애플의 아이덴티티인가 싶다. 요즘은 에어팟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이어리스 이어폰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브랜드도 여러 가지고 제품의 형태도 무척 다양하며 시간이 지나 기술이 개발되고 나니 사용상의 문제들을 지닌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렇게 어느 정도 제품 품질이 동등하게 높아지고 나면 그다음은 역시 음질이 중요해지는데, 물론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잘 나오고 영상과 음성이 따로 놀지 않고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음악을 좀 고음질로 듣고 싶은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 다를 것이다. 참 편리하지만 기존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음질에 대한 욕망을 누군가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만한 신선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RHA의 트루커넥트라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선이 전혀 없는 이어폰 2개와 충전 케이스로 구성된 제품이다. 먼저 디자인 품격이 중국의 저가 제품과는 확연히 달라 첫인상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갔으며, 케이스를 열고 이어폰을 꺼내고 넣을 때의 촉감도 좋고, 이어폰과 케이스가 자석으로 잘 고정되어 가방에 넣고 다녀도 이어폰이 안에서 움직일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배터리 양이나 충전 상태 등을 LED로 표시해 주며, 스마트폰에 이 이어폰의 배터리 양이 표시된다. 그리고 블루투스 페어링도 빠르게 잘 되었고, 좌우 음악이 따로 놀거나 영상과 음성이 따로 노는 일 없이 잘 재생되는 등 기본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이어폰 부분에 대해 좀더 살펴보면, 디자인이 에어팟처럼 삐죽 튀어나와 있는데, 이는 통화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이제는 에어팟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았다. 좌우 이어폰 모두에 버튼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를 누르면 재생·일시정지, 다음 곡, 이전 곡, 볼륨 조절, 통화는 물론 스마트폰의 음성 비서도 호출할 수 있다. 이 이어폰은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블루투스는 최신의 5 버전이다. 또한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땀이나 물이 튀기는 것 등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는 플립 형태의 뚜껑이 있는 타입으로 여닫는 촉감이 좋고,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금속으로 제작되어 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분 좋은 무게감도 느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충전 단자는 USB C 타입이며, 0% 상태에서 약 15분 충전으로 50% 충전할 수 있고, 약 1시간 40분 충전으로 100% 충전할 수 있다. 완전 충전되면 이어폰은 5시간, 충전 케이스를 동원하면 20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이어 팁을 스테인리스 카드에 나열해 제품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그중 실리콘 이어 팁이 물건이다. 사이즈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면 뚫어뻥같이 귓구멍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제품을 만든 RHA는 2011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다양한 유선 이어폰과 넥 밴드 타입 블루투스 이어폰, 포터블 헤드폰 앰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신생 브랜드이지만 꽤 많은 독자적인 기술을 제품에 투입하고 있는데, 제품에 다이내믹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를 채용하기도 하며 다이내믹 드라이버도 듀얼 코일 드라이버, Cl 드라이버 등 여러 가지 드라이버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하우징에 스테인리스뿐만 아니라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며 공기의 흐름을 컨트롤하는 에어로포닉이라는 고유의 설계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의 제품에 반해 있는데, 이어폰의 품질이나 음질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어 팁이 나열된 스테인리스 카드나 이어폰에 튜닝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세세한 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여러 RHA의 이어폰으로 사운드를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바로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질감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네임만으로는 굉장히 차갑고, 해상력 위주의 디지털적인 사운드가 연상되지만, 실제 들어보면 포근한 질감이 강조되는 매력적인 소리가 흘러나온다. 사실 RHA의 대부분 제품들이 이런 사운드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확실히 음향 엔지니어가 지독한 음악 애호가임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음악적인 감동을 굉장히 잘 살려 준다. 특히 RHA에서 처음 소개하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인 만큼, 사운드적으로 튜닝하기 어려웠을 터인데도 RHA만의 사운드 철학을 잘 이어받고 있다는 것이 각별하다.
RHA의 트루커넥트는 스무드하게 아래로 쭉 내리 깔리는 저음은 굉장히 그레이드가 높고, 입체감과 해상력은 확실히 레퍼런스 제품다운 품격을 보여 준다. 특히 음악적인 매력이 가득한데, 어떤 사운드 성향을 음악 애호가들이 좋아하는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색깔을 절묘하게 곁들여 놓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할 수밖에 없게 하며, 또한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 사운드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깨닫게 만들어 주는, 매력 가득한 제품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22만원   유닛 크기 6mm   주파수 범위 20Hz-20kHz   블루투스 지원   방수 IPX5   무게 13g(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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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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