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오디오 브랜드, 입실론의 주력기들을 만나다
상태바
그리스 오디오 브랜드, 입실론의 주력기들을 만나다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오디오 애호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그야말로 대단한 브랜드가 출현했다는 것. 오디오의 변방, 그리스에서 탄생했지만, 이들 실력에 대한 입소문은 그야말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각종 굵직한 오디오 쇼에 출품되며, 이들만의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평론가들과 대중들에게 극찬 받으며,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본지에서도 제법 소개된 바 있는 입실론(Ypsilon)에 대한 이야기이다.

입실론은 1995년 두 명의 엔지니어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로,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리스 태생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리스 오디오 브랜드는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인데, 이들의 브랜드 로고라든지, 브랜드 네이밍에서 그리스의 풍미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제품은 꽤 다양하다. 역시 하이엔드 기반의 고급 제품 위주인데, 앰프, 아날로그, 디지털까지 다양하게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리앰프로는 PST-100 MK2가 메인인데, 패시브와 액티브를 담아낸 굉장히 매력적인 구성의 제품이다. 역시 두 가지 특징을 각각 즐길 수 있다는 파격적인 콘셉트. 이와 페어를 이루는 제품은 에일리우스 2 모노블록 파워 앰프로 8Ω에 200W의 출력을 내는데, 하이브리드 콘셉트의 실력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하나의 거함 파워 앰프로는 SET 100 Ultimate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뛰어난 외모만큼이나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인티앰프로 파에톤 역시 주목할 만하다. PST-100 MK2 프리앰프와 에일리우스 2 모노블록 파워 앰프의 핵심을 잘 담아낸 제품인데, 가격 및 성능 면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아날로그 제품 역시 인기가 높다. VPS-100 포노 스테이지와 MC-20L 스텝 업 트랜스포머 라지인데,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화제의 시스템이다. 또한 디지털 라인업 역시 탄탄히 가져가고 있는데, CDT-100 트랜스포트와 DAC-100 D/A 컨버터가 그 중심에 있다.

이번 용산 전자랜드 랜드홀 정기 오디오 시연회에서는 앞서 설명한 입실론이 중심되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입실론의 제품으로는 PST-100 MK2 프리앰프와 에일리우스 2 모노블록 파워 앰프, VPS-100 포노 스테이지, MC-20L 스텝 업 트랜스포머 라지가 소개되어,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피커는 아발론 최고의 화제작 사가를 세팅하여, 완성도 높은 다이내믹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특이하게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를 번갈아가면서 들려주었는데, 아날로그 소스기기는 쿠즈마의 스타비 R 턴테이블과 4 포인트 9 톤암 조합이었고, 디지털 소스기기는 메트로놈 테크놀로지의 30주년 애니버서리 CD 플레이어가 마련되었다. 케이블은 마스터빌트 오디오 케이블스의 제품들이 주력으로 사용되어, 시작과 끝, 왜곡 없는 사운드를 확실히 책임지었다. 시간은 오후 3시, 6시 두 타임으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연은 간단한 제품 소개와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역시 LP와 CD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 시작은 쿠즈마 스타비 R을 통한 아날로그 재생이다. 왜 아날로그가 위대한지, 첫 음반부터 그 진가가 드러난다. 엄청난 정보량도 대단하지만, 특유의 질감, 확 트인 전망, 깊은 저역 등 음악적인 감동이 밀려온다. 굉장히 깨끗한 사운드는 이 아날로그 시스템이 얼마나 공들여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클래식, 재즈, 보컬 등 많은 곡들이 이어지지만, 그 감동의 템포는 쉽사리 끊기지 않는다. 한참을 들은 후에야 메트로놈 칼리스타 30주년 애니버서리 CD 플레이어로 소스기를 교체한다. 이쪽은 또 다른 음악 세계를 들려준다. 이전이 아날로그의 환상적인 매력을 선사했다면, 지금은 디지털 시대의 진수를 만들어냈다. 아직까지 CD가 가진 장점이 많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낸다. 두 소스 모두 이렇게 만족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은, 입실론이 확실한 중심점을 잡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교보다는, 두 소스의 장점들을 알아간 시간이었다.

 

56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