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gmann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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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9.02.01 00:00
  • 2019년 2월호 (55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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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ie B. Rasmussen / Manager & Founder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베르그만 오디오의 창립자인 조니 B. 라스무센입니다. 어렸을 때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가진 오디오파일이었습니다. 그분의 시스템에 매료되었고 그중에서 특히 턴테이블과 그에 연관된 액세서리들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오디오에 빠지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아 오디오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저는 기계 공학을 전공했고, 어렸을 때부터 턴테이블을 드로잉하고 설계했는데, 에어베어링에 대한 이론을 접하고 난 후 이것이 궁극의 턴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는 생각에 매진했습니다. 쭉 연구하고 개발해 오면서 2001년에 첫 작품을 만들어 테스트해 봤는데 사용하는 데 완벽했고, 이것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튜닝하고 개선해 2008년에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베르그만 오디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덴마크를 본사를 둔 베르그만 오디오는 에어베어링 턴테이블, 리니어 트래킹 에어베어링 톤암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1980-90년대에도 이 기술이 있었는데, 그때는 여러 가지 사용상의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몇 번 사용하면 톤암의 세팅을 다시 해야 했고, 에어 펌프에 컴프레서를 사용했었는데 노이즈가 발생하고 오일이 새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에어베어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2008년에 첫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Galder T.T.

한국을 방문하신 목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번 방문은 수입원인 씨웍스에서 저희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준비했고 이 기회를 통해 한국의 고객을 만나고 한국 시장을 파악하고 수입원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매년 세계 각국에 다니며 수입원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방문을 통해 그 나라의 시장을 파악하고 소비자로부터 애로 사항이나 개선점을 파악하는데, 저희는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르그만 오디오의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의 장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의 첫 번째 장점은, 전통적인 턴테이블은 플래터의 금속 스핀들과 스핀들 홀 사이에 세라믹 볼이나 금속 볼 베어링을 사용하는데, 플래터가 회전할 때 마찰로 인해 저역의 노이즈가 발생해 소리에 영향을 주고 또한 서로 마찰하면서 수명도 줄어드는 반면 저희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은 플래터가 떠 있어서 그런 문제가 없으며 스핀들을 특별한 폴리머로 만들어 수명이 금속 스핀들보다 4-5배 더 길고 노이즈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전통적인 턴테이블은 바닥에 놓아져 있기 때문에 주변의 진동에 자유롭지 못해 진동이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은 플래터가 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플래터의 회전 스피드가 일정한 것입니다. 기계적으로 측정해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기존 턴테이블은 마찰하면서 회전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저항을 받습니다. 하지만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은 저항이 없어 더 잘 회전하고 소리를 들어보면 음악의 타이밍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Magne T.T. System

다른 제조사의 제품과는 다르게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작고 조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에어베어링 턴테이블에 공기를 공급할 때 컴프레서를 이용해서 잡음이 심했습니다. 또한 컴프레서에는 오일을 사용해야 되는데 이것이 문제를 발생했고, 습기 문제도 발생했으며 종종 에어 튜브가 터지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컴프레서에서 방출한 공기는 펄스가 발생되어 공기가 균일하게 공급되지 않는 문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턴테이블은 컴프레서가 아니라 에어 펌프를 사용하는데, 이 에어 펌프는 오일에 대한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공기를 안정화시키는 에어 탱크 2개와 습기 프리 장치 등을 하나의 패키지에 완벽하게 담은 에어서플라이(Airsupply)에서 공기를 공급받아 오일, 습기, 펄스 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습니다. 컴프레서가 아니라 에어서플라이에서 공급된 공기는 시스템 자체를 안정화시키기 때문에 소리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많은 테스트를 통해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었고, 플래터를 개량해 많은 공기가 필요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작고 고 퀄러티의 펌프를 사용하고 하우징을 완벽하게 실딩해 잡음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베르그만 오디오의 리니어 트래킹 에어베어링 톤암의 장점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전 리니어 트래킹 톤암은 재료 자체를 아크릴이나 폴리머 등 약간은 소프트한 소재로 제작해 단단히 고정되지 않아 약했고 온도, 압력 등 외부 조건의 영향도 받아서 미세하게 변형되어 사용하다 보면 다시 세팅해야 했습니다. 저희 리니어 트래킹 에어베어링 톤암은 공기를 공급해야 되기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와 카본 튜브로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외기에 영향을 안 받고 공기를 공급했을 때 정확히 이동하며 사용하면서 다시 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톤암이 고정되는 플린스도 전통적인 소재인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 변형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래디얼 톤암은 부품의 수가 무척 많습니다. 많은 부품으로 만들면 소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톤암은 부품의 수가 적은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어 그런 면에서 문제가 없습니다.


베르그만 오디오의 제품은 모두 블랙 & 화이트 컬러와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독특하고 매력적인 제품 디자인은 누가 한 것입니까?
베르그만 오디오의 턴테이블 모두 제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제가 턴테이블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과 기능이 비례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것이 많이 들어가면 기능을 망치게 되며 심플하고 합리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로 기능에 영향을 안 미치는 단순한 디자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저희 공장에서 일부 전자 파트를 제외한 턴테이블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생산하고 조립하고 하나하나 검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저희가 원하는 수준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전자 파트는 기성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르그만 오디오의 홈페이지를 보면 ‘Danish Design - Produced In Denmark’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알리고 있는데, 베르그만 오디오처럼 덴마크에서 만든 오디오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듣고 싶습니다.
덴마크가 오디오로 유명한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저희 회사 근처에 B&O, 그리폰, 비투스, 아르젠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디오 회사가 있는데, 아마도 이렇게 많은 유명한 오디오 제조사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덴마크가 기능적, 디자인적으로 발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손재주가 좋은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가구 산업이 발달했고 옛날 바이킹들은 자신들이 만든 배를 타고 콜럼버스보다 앞서 아메리카를 발견했습니다.


Bergmann Audio Magne T.T. System

아날로그 시장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새로 아날로그 붐이 시작된 이유 중 하나는 오디오파일이 아닌 젊은이들이 아날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LP와 저가형 턴테이블을 구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와 같은 저가형 시장은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디오파일들은 아날로그만의 장점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아날로그 시장은 옛날처럼 죽지 않고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디오를 제조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디오파일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장에 너무 많은 물건들이 있는데, 가격에 거품이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외부적인 것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귀를 믿고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구입하시라고 어드바이스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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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2월호 -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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