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을 벗은 골드문트의 사마디와 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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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을 벗은 골드문트의 사마디와 프라나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9.02.01 00:00
  • 2019년 2월호 (55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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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4중주단의 공연이 한창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탠더드 레퍼토리부터, 진중한 클래식 곡까지 근사히 연주된다. 사실 오디오 시연회에서 이렇게 현악4중주단이 초대되는 것도 흔치 않은데, 본격적인 오디오 시연에 앞서 이렇게 실연을 들려준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러고보면 이곳에서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늘 새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알리는 단편적인 행사가 아닌, 공연을 준비하고, 대표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또 제작사 관계자까지 초대하는 등 좀더 입체적인 시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 각별하다. 바로 하이엔드 오디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번에도 뮤스트링이라는 현악4중주단을 초대하여 오프닝 공연을 마련했다. 2019년 1월 18일 골드문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골드문트의 신작, 사마디(Samadhi)와 프라나(Prana) 런칭 쇼인데, 수카(Sukha)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골드문트의 새로운 주력 스피커들이다.

뮤스트링의 공연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스피커를 덮은 베일을 벗긴다. 사마디의 첫 등장. 골드문트 특유의 모던한 외관이 드러난다. 골드문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사각의 아이덴티티. 마치 미술 작품 같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날은 특별히 골드문트 본사에서 직접 한국을 찾았는데, 엔지니어인 베로니크 아담 박사와 세일즈 디렉터인 호돌프 불랑제 씨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마디(Samadhi), 굉장히 낯선 단어인데, 고대 인도 아리안의 산스크리트어로 삼매경을 뜻한다고 한다. 뜻을 알고 보면 굉장히 매혹적인 네이밍이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의 핵심을 사마디에 담아냈다고 하는데, 골드문트 특유의 기술과 노하우들이 총집결되어 최고의 사운드를 책임진다는 이야기도 이어진다. 두 개의 인클로저가 프레임에 단단히 고정된 구성인데, 사마디, 사티아, 프라나가 패밀리 콘셉트로 자리 잡고 있다. 모두 액티브 와이어리스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고 품격의 무선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사마디에는 12인치 우퍼 1개, 7인치 미드레인지 2개, 소프트 돔 트위터 1개로 구성되며, 강력한 텔로스 파워 역시 내장되어 탁월한 구동력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골드문트가 자랑하는 인클로저 접합 및 메커니컬 그라운딩 기술이 모두 포함되어, 미세한 진동과 공진을 완벽히 컨트롤해낸다. 최신의 레오나르도 2 기술까지 적용, 진폭·위상·시간을 시청 공간에 맞게 완벽히 교정하여 그야말로 실제 공연·실제 녹음의 사운드를 가장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시연은 영상물과 레퍼런스 음원으로 이루어졌는데, 음악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사운드는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골드문트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 매력적인 질감, 한층 더 풍성해진 저역까지, 완벽하게 담아냈는데, 이름 그대로 시종일관 소리 삼매경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하이엔드 사운드의 그 맛과 멋을 굉장히 잘 만들어내는 업체답다.

다음은 장소를 옮겨 프라나를 만나는 자리이다. 사마디와 비교하여, 규모는 한층 줄어들었지만, 그 실력은 만만치 않은 제품이다. 9인치 우퍼와 7인치 미드레인지, 소프트 돔 트위터로 완성되었는데, 사마디를 줄인 듯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역시 골드문트의 독자적인 DSP 기술인 레오나르도 2가 탑재되어 있으며, 600W의 텔로스 파워가 내장되어 다이내믹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낸다. 라이브 영상물과 보컬 곡들을 실제 들어보았는데, 왜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골드문트의 제품을 선망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상위 라인업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담아냈다는 이야기가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실제 사운드로 증명해냈다. 참고로 프라나는 생명력을 의미하는데, 음악을 실제 들어보면 그 생명력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음악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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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2월호 -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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