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6번>, 플라시도 도밍고(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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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6번>, 플라시도 도밍고(테너)
  • 장현태, 신우진
  • 승인 2019.02.01 00:00
  • 2019년 2월호 (55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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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6번>
테오도르 쿠렌치스(지휘)
무지카 에테르나
S80417C/19075822952
녹음 ★★★★★
연주 ★★★★★

최근 클래식 음악계는 몇 명의 젊은 지휘자들의 활동에 흥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파상적인 연주 스타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한 지휘자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의심의 여지없이 테오도르 쿠렌치스를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그의 지휘 스타일은 전통 클래식 팬들에게는 호 불호가 있지만, 그는 후기 낭만파 이후 작곡가들의 곡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확실히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해 주고 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클래식계에 신선한 바람과 함께 부활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음반이 출시되었는데, 바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이 주인공이다. 2017년에 찬사를 받았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에 이은 또 하나의 명연으로 기억될 말러 교향곡 6번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 재킷부터 심미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으며, 쿠렌치스는 이 곡의 비극적인 해석을 말러의 자서전적 성향보다는 곡 자체의 시대적인 해석에 집중해 더 큰 스케일과 장엄함을 내포시켰다. 그리고 무지카 에테르나는 그와의 오랜 호흡의 결실을 다시 한 번 들려줌으로써 집중력이 돋보이는 말러 6번의 매력에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말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벌써 그를 통한 말러 전곡 녹음과 음반 출시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그만큼 이 음반은 클래식 팬이라면 반드시 필청해야 할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장현태

 

<Volver>플라시도 도밍고(테너)
파블로 사인즈 비예가스(기타)
S80412C/88985416852
녹음 ★★★★☆
연주 ★★★★☆

지금은 걸 그룹이지만 바로 전 케이팝은 남자 그룹이 주도했었다. 요즘은 경연 프로그램의 수상자가 케이팝의 중심에 있다. 이런 가요계의 유행처럼 성악 역시 유행을 탄다. 그래서 ‘~ Got Talent’류의 스타가 어설픈 실력으로 독창 앨범도 내고, 파리넬리가 히트하면 카운터테너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내 기억에 가장 성악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은 것은 3명의 거장 테너가 뭉쳐 다니면서 인기를 얻은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파바로티, 카레라스, 그리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그들이다. 그중 도밍고는 이미 전부터 크로스오버 음반을 내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고,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음반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스페인에서 출생하고 멕시코에서 성장한 삶처럼 라틴 음악을, 역시 스페인 출신의 기타 연주자인 비예가스와 함께 들려준다. 특히 이 음반은 비예가스가 소니와 계약한 후 처음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언뜻 주인공은 도밍고처럼 보이지만 들어 보면 비예가스의 지분이 더 많아 보인다. 거장 테너의 반주자가 아니라 고향 선배와 함께하는 협연자의 역할을 한다. 아무튼 이 음반에는 노 테너의 잔잔한 목소리가 절정에 오른 기타 연주에 실려 깊이 있는 라틴 음악을 들려준다. <Volver>는 귀향이라는 뜻이라 한다. 두 사람, 특히 도밍고의 삶을 보면 귀향이라는 제목에 라틴 음악이 들어간 것은 당연해 보인다. 글 | 신우진

 

55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2월호 -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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