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300P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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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300P MK2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8.11.01 00:00
  • 2018년 11월호 (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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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B에 대한 케인의 진정한 경배

아마도 진공관 앰프 초보자에게 질문해보면, 가장 갖고 싶은 앰프로 KT88을 장착한 것이 먼저 언급될 것이다. 중급 정도에 가면 EL34, 6V6 계열이 될 것이고, 내공이 어느 정도 쌓이면 3극관에 다다를 것이다. 이 3극관 중 가장 화제성이 높고,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것이 300B다. 왜 이토록 지속적인 인기를 끌까, 거의 불가사의할 정도다. 이 정도면 물신숭배와 같은 개념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만난 케인의 A-300P MK2는 여러 모로 흥미롭다. 우선 300B 특유의 음색과 장점을 지켜가면서 사용상의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출력관의 상태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바이어스 조절용 게이지가 장착되었다거나, 이전 사용 위치를 기억하는 리멤버 기능이 있고, 빈티지 스피커 애호가를 위한 16Ω 스피커 단자를 제공하는 점 등이 그렇다.
음질? 푸시풀 타입이지만 클래스A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따라서 8Ω에 20W의 출력을 내면서 구동력과 음질 모두를 포획하고 있다. 거기에 12AU7을 드라이브관으로 추가 장착해서 스피커 구동력을 향상시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알프스산 모터 드라이브 볼륨단, 타크만 카본 필름의 고품위 저항, 고급 은도금 선재 등, 그 하나하나가 어디 나무랄 데 없는 부품들이다. 자기 누설이 낮은 특주 EI 타입의 출력 트랜스는 기본이고, 전원 트랜스는 토로이달 방식을 투입했다. 따라서 광대역의 재생과 저 임피던스 실현이 가능해졌다.

수려한 외관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300B의 음이 좋아도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빠지면 역시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폭스바겐 차량용 도료로 수공 피아노 마감 처리한 것은, 케인이 본 기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는지 능히 짐작이 간다. 게다가 리모트 컨트롤로 조정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생각하면, 본 기의 장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따라서 비록 초급이라 해도, 진공관 앰프가 좀 낯설다고 해도 얼마든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이 정도면 300B에 대한 진정한 경배가 아닐까 싶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35만원, 385만원(풀 뮤직 300B)
사용 진공관 300B×4, 12AU7×4, 12AX7×2, 6SN7×1
실효 출력 20W
주파수 응답 7Hz-50kHz(-3dB)
THD 1%(1kHz)
S/N비 91dB
입력 임피던스 100㏀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크기(WHD) 42×20×38.9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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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11월호 - 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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