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ZL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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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ZL Technology
  • 김편
  • 승인 2018.11.01 00:00
  • 2018년 11월호 (55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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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닉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의 잇단 해외 호평에는 이유가 있다

올닉(Allnic Audio)의 기세가 매섭다. 특히 ‘ZL-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 케이블에 대한 해외 리뷰어들과 유저들의 호평이 상당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오디오 전문 리뷰 매체 식스문즈로부터 ‘2018 블루문 어워드’를 수상했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오디오 케이블 쇼핑몰 케이블컴퍼니에도 입점됐다. 지난 2015년 ZL-3000과 ZL-5000 스피커 케이블을 처음 출시한 지 3년만에 거둔 성과다.

현재 올닉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은 총 9종. 파워 케이블(ZL-3000, ZL-5000)과 스피커 케이블(ZL-3000, ZL-5000), 아날로그 인터 케이블(Mu-7R RCA, Mu-7R XLR), 디지털 인터 케이블(Mu-7R Coax, Mu-7R AES/EBU)이 각 2종이고, 포노 케이블(Mu-7R Phono)이 1종이다. Mu-7R은 니켈 계열 합금 뮤 메탈(Mu-metal)을 케이블 실드로 쓴 올닉 고유의 기술을 상징한다.
사실 필자는 지난 2015년 봄, 올닉이 처음 케이블을 출시할 무렵 우려가 컸다. 진공관 앰프와 포노 스테이지, MC 카트리지 전문 메이커로 올닉과 박강수 대표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온갖 과장과 미신, 험담이 난무하는 케이블에 왜 굳이 손을 대려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 올닉의 프리·파워 앰프 유저이기도 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한 우물’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처음 출시한 스피커 케이블부터 시작해서 파워 케이블, 인터 케이블을 비청하면서, 그리고 여러 매체에 리뷰를 쓰면서 필자는 어느새 ZL 테크놀로지의 팬이 되고 말았다. 올닉의 진공관 앰프를 떠받치는 확고하고 독창적인 기술력이 이번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베풀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ZL 테크놀로지 스피커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을 자택 시스템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식스문즈 2018 블루문 어워드 수상
지난 4월 올닉에 느닷없는 낭보가 전해졌다. 가감없는 솔직 리뷰로 국내에도 독자들이 많은 식스문즈가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을 ‘2018 블루문 어워드’(Blue Moon Award) 수상작으로 선정, 발표한 것이다. 탁월한 성취를 보인 오디오 컴포넌트와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블루문 어워드의 다른 수상작은 일본 스펙의 인티앰프 RPA-W3EX, 스위스 나그라의 클래식 프리앰프, 미국 패스의 인티앰프 XA25 등 6개 제품이었다.

식스문즈의 운영자이자 편집장, 대표 필자인 스라얀 에바엔(Srajan Ebaen)이 리뷰를 위해 자택에 투입한 올닉 케이블은 ZL-3000 파워 케이블 7개, Mu-7R XLR 인터 케이블 2개, Mu-7R 디지털 케이블(AES/EBU) 1개, 그리고 ZL-3000 스피커 케이블 1조였다. 현행 라인업 중 포노 케이블만 빼고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을 모두 투입한 셈이다.
그는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은 아주 특별한 선재나 절연체, 지오메트리를 쓰지도 않았고, (일부 하이엔드 케이블의 트레이드 마크인) 배터리나 두툼한 터미널 박스를 달고 있지도 않다. 또한 박강수 대표가 주목한 것은 핫 웰딩(Hot-welding), 고압력(High-pressure) 커넥터, 뮤 메탈 실딩(Mu-metal Shielding)이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접촉 저항 감소와 이로 인한 원활한 전류 흐름 덕분에 음량이 커졌고, 음악에 담긴 다양한 텍스처가 마치 최고급 태국 수프처럼 동시에 풍겨 나왔으며, 깊이감, 앰비언트, 해상력, 공간감, 저역, 스피드, 파워 모두 기존에 쓰던 케이블보다 늘어났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뛰어날 정도로 손실이 적은 케이블(Exceptionally Low-loss Cables)’이라는 점을 어워드 수상작 선정 이유로 꼽았다.
영국의 온·오프 오디오 전문지 하이파이플러스(Hi-Fi+)도 호평했다. 니콜라스 리플리(Nicholas Ripley)는 ZL-3000 스피커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 Mu-7R XLR 인터 케이블과 포노 케이블을 리뷰하면서 ‘올닉 케이블은 앰프나 스피커 본연의 실력을 제대로 뽑아내줬다. 그리고 백그라운드 노이즈의 감소, 치고 빠지는 스피드의 증가도 주목할 만했다’고 요약했다. 또한 ‘이 대한민국 케이블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게 그의 한줄평이었다.

ZL 테크놀로지와 뮤 메탈 실딩, MRCT
외국 리뷰어들의 이 같은 호평은 필자가 보기에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에 깃든 올닉의 기술력, 그리고 이로 인한 확연한 음질 개선 효과 덕분이다. 케이블컴퍼니가 발 빠르게 모든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을 취급키로 한 것, 기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외에 올해 들어서만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이스라엘, 프랑스까지 디스트리뷰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역시 하이엔드 케이블로서 이 같은 ‘상품성’ 때문이다.
올닉 케이블을 관통하는 기술적 배경은 지금까지 수차례 언급된 ZL 테크놀로지와 인터 케이블에 투입된 뮤 메탈 실딩, 그리고 중역대 컨트롤 기술인 MRCT다. 우선 ZL 테크놀로지는 제로 로스(Zero-loss)라는 말 그대로, 케이블로 음악 신호나 대전류를 보낼 때 그 어떤 손실도 제로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ZL 테크놀로지의 핵심은 스라얀 에바엔이 제대로 파악한 핫 웰딩(연결 저항 제로)과 고압력 커넥터(접촉 저항 제로), 그리고 최적화된 선재 굵기(도체 저항 제로)다.
ZL 테크놀로지의 모든 케이블은 양쪽 단자와 내부 선재가 1000도 이상의 초 고온 열용접(Hot-welding)으로 융합된다. 한마디로 선재와 단자가 한 몸, 하나의 개체(Conductor)가 되기 때문에 그 어떤 저항과 손실(연결 저항)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납땜 방식은 납이 구리에 비해 16배의 저항값을 갖고 있어서 순수한 신호 전달에는 부적합하다. 클램핑 방식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헐거워지거나 부식이 되는 단점이 있다.

올닉의 ZL 테크놀로지 연구소에는 컴퓨터 제어 특수 용접기가 여러 대 있다. 각 선재와 단자를 일체화시키기 위한 열 온도 및 시간, 압력 등이 각기 달라 어쩔 수 없이 용접기를 여러 대 운용한다. 용접을 위해서는 두 금속이 녹는 점까지 열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오디오 선재가 매우 가늘기 때문에 초 고온 용접이 매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엄청난 전류를 아주 작은 시간만 흘려주기 위해서는 컴퓨터로 정밀 제어되는 특수 용접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접촉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특허 출원 커넥터가 동원됐다. ZL-5000 파워 케이블의 경우 베릴륨 동 재질의 AC 플러그는 그 핀 끝이 6분할됐고, 안에 고탄성 고무가 들어갔다. 플러그와 콘센트/멀티탭 소켓의 접촉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베릴륨 동을 열처리해 단자의 반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IEC 단자가 일반적인 클립 형태가 아니라 상자 모양인 것도 기기 인렛단의 금속봉과 4면에서 접촉하기 위한 설계. 단자는 금속 소재 중 가장 탄성이 좋은 티탄 동을 사용했다.
스피커 케이블 단자에도 이 같은 고압력 커넥터 기술이 베풀어졌다. 외관상 다른 스피커 케이블과 가장 달라보이는 것이 바로 양 끝에 달린 말굽형 티탄 동 단자인데, 생긴 게 옆에서 봤을 때 ‘ㄷ’자 모양이다.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에 체결해보면 두 끝이 벌어진 이 단자의 탄성과 반발력이 장난이 아니다. 손가락 힘으로는 양 끝을 오므리려야 오므릴 수가 없다. 실제로 자택에서 케이블을 빼내려 했지만 바인딩 포스트를 풀기 전까지는 절대 빠지지 않았다. 이는 결국 케이블과 바인딩 포스트의 완벽한 접촉으로 이어진다.
올닉 케이블은 다른 하이엔드 초고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다.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ZL-5000이 16mm, ZL-3000이 12mm에 불과하다. 커다란 뱀이나 구렁이 같은 케이블이 창궐하는 요즘 추세에 비하면 그야말로 왜소할 정도. 하지만 올닉에서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선재 굵기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케이블 선재 자체의 저항(도체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ZL-5000 스피커 케이블의 도체 저항은 0.001Ω/m에 불과하다. 올닉에 따르면 도체는 가늘수록 고역은 높게 나오지만 저역은 약해지고, 반대로 도체가 굵어지면 소리가 둔탁해진다고 한다.

인터 케이블에 편조(Braided) 방식, 그러니까 그물망 모양으로 투입된 뮤 메탈 실드도 빼놓을 수 없다. 스피커 케이블이나 파워 케이블에 비해 훨씬 섬세하고 약한 음악 신호가 흐르는 인터 케이블 속성상 전자기장 차폐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뮤 메탈은 1923년 영국 텔레그라프 컨스트럭션이 대서양 해저 케이블이 자기장 때문에 대역폭이 제한돼 신호 왜곡을 초래하는 데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 특허를 받은 니켈 계열 합금. 정확히 말하면 니켈 80%, 철 12~15%, 몰리브덴 5%다.
뮤 메탈은 투자율이 8만~10만(철은 500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전자기장 차폐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실제로 뮤 메탈은 전자기장을 최대 98%까지 차폐시켜 해저 케이블은 물론 MRI 장비나 전자 현미경 등에 사용되고 있다. 올닉 인터 케이블은 실드 재질로 뮤 메탈을 채택, 신호선과 어스선을 전자기장으로부터 완벽히 차단했다. 필자가 느낀 뮤 메탈 실딩의 가장 큰 효과는 배경의 정숙함. 이전까지 들리지 않던 최약음의 재생에서 그야말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끝으로 ZL 테크놀로지의 비기는 MRCT(Mid-Range Control Technology)라고 명명한 중역대 컨트롤 기술이다. 미세한 음악 신호가 흐르는 인터 케이블은 자체 임피던스가 낮을수록 유리하고, 임피던스를 낮추려면 선재가 굵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커패시턴스가 증가해 고역이 감소된다(선재가 가늘면 반대 현상). 따라서 인터 케이블은 낮은 임피던스와 커패시턴스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MRCT가 바로 이에 대한 올닉의 답이었다. 즉, 고순도 선재를 바탕으로, 최적의 심선 굵기와 가닥수, 표면 처리, 도금 방식을 통해 저역, 고역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감미로운 중역대를 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뷰어 입장에서도, 실제 올닉 유저 입장에서도 ZL 테크놀로지 케이블의 잇단 해외 호평과 진군이 반갑다. 오디오 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한 것과 같은 음질 개선 효과에 다들 공감했다는 반증이다. 케이블의 핵심을 꿰뚫은 ZL 테크놀로지와 뮤 메탈 실드, MRCT 같은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결과여서 더욱 기쁘다.
총판 오디오멘토스 (031)716-3311

ZL-5000 Speaker Cable

Mu-7R XLR Cable

ZL-5000 Power Cable

Mu-7R Phono Cable

Mu-7R Digital Cable

55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11월호 - 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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