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Adante AS-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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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Adante AS-61
  • 김남
  • 승인 2018.10.01 00:00
  • 2018년 10월호 (55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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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선하고 이색적인 기술로 완성된 참신한 스피커

이 스피커는 기존의 정통 스피커와는 기본 설계가 다르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로 합치되어 있는 동축 설계는 지금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아래 우퍼의 구조가 특이하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8인치 우퍼는 보이스 코일이 없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스타일이고, 내부에 다시 별도의 독립 공간에 6.5인치 유닛이 추가로 배치되어 있다.

올해 선보인 스피커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이색적인 기술의 제품이다. 이미 국제적 권위가 있는 2018-2019 EISA 어워드에서 스피커 부문 베스트 제품으로 본 시청기가 뽑혔다. 대단한 제품인데 가격도 파격적이어서 놀랍다.
AS-61은 엘락이 내놓은 새 시리즈인 아단테의 유일한 소형기다. 덩치가 큰 AF-61은 지난 호에 리뷰를 했다. 이 스피커는 북셀프라고 하지만 책장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는 절대 아니고 본격적인 정통 소형기이다.
이 스피커는 기존의 정통 스피커와는 기본 설계가 다르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로 합치되어 있는 동축 설계는 지금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아래 우퍼의 구조가 특이하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8인치 우퍼는 보이스 코일이 없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스타일이고, 내부에 다시 별도의 독립 공간에 6.5인치 유닛이 추가로 배치되어 있다. 신호가 들어가면 먼저 내부의 우퍼가 작동하면서 다시 표면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합치되는 이색적인 신기술인 것으로, 경량의 외부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보이스 코일이 제외되면서 충실하게 내부 우퍼 유닛의 소리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계. 내부 사진을 보면 우퍼만을 위한 독립 인클로저가 구분되어 있다. 이런 설계의 효과는 진동을 대폭 줄이고 왜곡 없는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의 독자적인 인클로저에서 배출되는 사운드가 외부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에 영향을 주는 이런 형태의 장점은 음향학적으로 프런트 박스 자체가 2차 저역 통과 필터 역할을 담당, 2차 전기 네트워크 요구가 필요 없으므로 드라이버 왜곡이 더욱 줄어든다는 이론인데, 소리를 들어 보면 확실히 종래의 일반적인 스피커들과는 색다르다. 깨끗하며 깊이감이 있고 매끈하기 짝이 없다. 패시브 라디에이터, 우퍼, 미드레인지는 모두 알루미늄 콘이며, 1인치 트위터는 소프트 돔. 이런 보기 힘든 방식의 제품이 하이엔드라고 불리는 고가 제품이 아니라 보통 정도의 가격대 제품으로 만들어지기는 사실 힘들다. 엘락의 대단한 시험인 것 같다.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은 엘락 아메리카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앤드류 존스라는 엔지니어. 그는 과거 KEF에서 스피커의 개발을 시작한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이후에는 파이오니아 USA, TAD 등지에서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참여해 왔다. TAD에서 만들었던 초고가의 레퍼런스 원 스피커도 그의 설계였다.
엘락의 미국 지사 부사장으로 이적한 그는 보급형 모델인 데뷔 시리즈를 첫 제품으로 선보이며 고가의 리본 트위터 없이도 그에 필적하는 수준을 달성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여세를 몰아 발표한 새로운 시리즈가 아단테인데, 이 시리즈는 북셀프 AS-61과 플로어스탠딩 AF-61, 그리고 센터 스피커 AC-61, 서브우퍼 SUB307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하이파이 스테레오는 물론이고, 홈시어터로서도 최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외지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밀폐형은 사운드 순도가 괄목할 만하지만 그만큼 앰프 구사가 힘들어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꺼리는 설계인데, 일반적인 가격의 제품에서 이런 설계를 했다는 것도 이색적. 밀폐형은 기본적으로 대출력 파워가 필요해서 소출력의 앰프로는 구사가 힘들다. 그러나 시청기는 50W 출력의 인티앰프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이 구사된다. 감도는 85dB이다. 주파수 범위는 41Hz에서 35kHz. 저역의 부족은 전혀 없으며 2종류의 우퍼에서 우려되는 이음새의 부작용 같은 것도 전무하다.
시청기를 울린 앰프는 162W 출력을 내는 레가의 오시리스 인티앰프와 50W 출력을 내는 NAD C338 인티앰프. 레가의 앰프는 조임새가 단단하고 탄력이 만점이다. 이 매칭에서는 리얼리티가 있는 피아노와 현의 감촉이 좋다. 그야말로 우아하고 점잖은 음색이다. 그에 비해 NAD 쪽은 저가 제품인데도 이 스피커와 궁합이 좋다. 시원한 청량감이 기분 좋고, 매끄러움과 함께 해상도 역시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느낌. 현 독주의 아름다움, 피아노 타건의 웅장함, 부드럽고 풍만하면서도 발음이 잘 살아 있는 팝 보컬도 좋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가격대인데, 비록 외관에 화려한 장치를 가미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소탈한 아름다움이 있고, 성능에 비해 날로 고가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아마 이런 제품은 마치 가뭄에 단비 같은 청량감을 준다. 이 정도 가격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하이엔드 못지않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대형기보다는 소형기의 장점이 날로 부각되어 가고 있는 시기인데, 그런 소형기 중에서도 단연코 걸작이 한 기종 나타났다. 기꺼이 자랑할 만하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488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 16.5cm, 패시브 라디에이터 20.3cm, 미드레인지 13.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1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20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160W   크기(WHD) 24.3×48.4×40.1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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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 - 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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