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40 Ver.2·EAR Yoshino EAR 899·Oppo UDP-205
상태바
ATC SCM40 Ver.2·EAR Yoshino EAR 899·Oppo UDP-205
  • 장현태
  • 승인 2018.10.01 00:00
  • 2018년 10월호 (55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매칭

하이파이 입문용으로 아날로그의 향기와 디지털 대응이라는 양쪽 측면을 모두 고려한 효과적인 매칭을 상상해 보자. 아마도 아날로그의 이미지는 단연 진공관 앰프가 될 것이며, 스피커는 입문용으로 중역 밸런스가 중심이 된 모니터 계열 스피커, 소스기기는 최신 고음질 음원과 모든 포맷을 지원하는 고성능 플레이어의 조합이다. 이런 상상으로 제품을 선택해 보면 EAR 인티앰프와 ATC 스피커, 오포 플레이어의 조합이라면 가장 설득력 있는 매칭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매칭이 이에 대한 해답을 가져오는 구성이다.

먼저 인티앰프인 EAR 899를 살펴보자. EAR은 팀 드 파라비치니가 1976년 영국에서 설립한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 브랜드인데, 독보적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EAR 899 인티앰프는 EAR의 패밀리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는데, 전면 패널만 크롬 광택 대신 무광 아노다이징으로 처리했다. 프리부와 초단에는 ECC83과 ECC85를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입력과 프리 입·출력이 별도로 있어 독립적인 파워 앰프나 프리앰프로 사용이 가능하다. KT90을 채널별 4개씩 총 8개의 출력관을 채용했으며 패러럴 푸시풀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70W 출력을 만들어 내며, 속도감과 에너지 넘치는 KT90 출력관의 성향을 반영하고, EAR이 추구하는 질감과 밀도 높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피커는 ATC의 엔트리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SCM40 Ver.2를 매칭했다. SCM40 Ver.2는 밀폐형 3웨이 스피커로 ATC가 추구하는 3웨이 표준 모니터 사운드의 정석을 들려주는 모범적인 스피커로 통한다. 특히 신형인 SCM40 Ver.2는 기존 사각형 스타일을 탈피, 곡면을 적용해 세련된 스타일로 변경되었으며, 철망 그릴과 함께 세련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용한 드라이버들 중 고역은 신형 1인치 듀얼 서스펜션 트위터를 채용, 이를 통해 고음질 재생 환경에서 장시간 청취에도 부담 없는 자연스러운 재생을 완성한다. 중역은 ATC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으로 제작한 소프트 돔 타입의 3인치 미드레인지를 적용했고, 저역은 카본 페이퍼 콘이 적용된 6.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로 구성되어 있다. SCM40이 밀폐형에 음압이 85dB라 구동이 어려운 편인데, EAR 899 인티앰프가 출력과 구동력이 좋기 때문에 매칭의 어려움은 없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인 오포 UDP-205는 가장 돋보이는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디스크 영역은 4K UHD 블루레이 포맷부터 SACD까지 모든 비디오 및 오디오 디스크를 지원하며, 미디어 플레이어의 경우도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 음원 파일 재생이 가능하고, 돌비 트루HD, DTS-HD 마스터 오디오, 돌비 애트모스와 DTS:X까지 지원된다. 또한 Roon에 최적화된 제품이란 점도 오디오파일들에게 충분한 어필이 가능하다. 오디오 소스의 역할뿐만 아니라 비디오 부문 역시 4K UHD 블루레이 영상과 USB를 통해 다양한 비디오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토털 미디어 센터로 부족함이 없다. 사용된 DAC는 ESS의 프리미엄급 DAC 칩인 사브레 ES9038 프로를 채용했다. USB DAC부는 PCM의 경우 최대 32비트/768kHz 샘플레이트와 DSD512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오디오 사운드는 뛰어난 디코딩 성능에 고성능 최신 DAC 칩을 통한 다이내믹 레인지 상승이 더해져 디테일과 정갈함이 돋보인다. 저역의 분해력이 좋으며, 저역 에너지는 쉽게 풀어지기보다는 견고함과 임팩트 있는 사운드로 완성되어 매력적이다. 오포 UDP-205는 동급 제품들과 가성비로는 비교할 수 없는 퀄러티를 지닌, 오포 브랜드에서 승부수를 던진 돋보이는 플레이어다.

사운드는 서두에 언급했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었는데, EAR 899 진공관 앰프의 에너지와 온화함을 기반으로 ATC SCM40 Ver.2의 밀도와 질감이 돋보이는 중·저역, 그리고 오포 UDP-205를 통한 고음질의 다이내믹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번 매칭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매칭으로, 깊어 가는 가을에 더욱 어울리는 풀 시스템으로 추천하고 싶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40 Ver.2  
가격 87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37×98×30.5cm   무게 31kg 

EAR Yoshino EAR 899  
가격 980만원   사용 진공관 KT90×8, ECC83×2, ECC85×2   실효 출력 70W   주파수 응답 15Hz-40kHz   IMD 1% 이하   댐핑 팩터 18   S/N비 92dB   입력 감도 500mV   출력 임피던스 4Ω, 8Ω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8.5×16.5×40.5cm   무게 22kg

Oppo UDP-205  
가격 208만원   4K UHD 블루레이 지원   BD 프로필 BD-ROM 버전 3.1 프로필 6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3.0×2   USB 입력 PCM 768kHz, DSD 2.8/5.6/11.2/22.5MHz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HDMI 입력 1   HDMI 출력 2   아날로그 오디오 7.1채널, 5.1채널, 스테레오   주파수 응답 20Hz-160kHz(-3, +0.05dB)   S/N비 120dB 이상   THD+N 0.00018% 이하   출력 레벨 2.1±0.2V(RCA), 4.2±0.4V(XLR)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크로스토크 118dB 이상   크기(WHD) 43×12.3×31.1cm   무게 10kg

55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 - 55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