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Noise
상태바
GoldenNoise
  • 장현태
  • 승인 2018.10.01 00:00
  • 2018년 10월호 (55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운인 연주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다

최근 세계적으로 LP가 다시 붐을 일으키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덕분에 과거 음반들이 리이슈 음반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다시 LP로 발매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초반을 구하기 쉽지도 않고, 상태가 좋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재발매 LP 음반들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인 최신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LP의 퀄러티도 좋아져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아날로그 사운드와 연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신보는 한국의 골든노이즈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생산한 앨범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올드 소스를 180g의 LP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모노 음원들을 24비트/192kHz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LP로만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사운드와 바이올린의 질감을 제대로 표현해 줌으로써 아날로그의 음색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고 있다.
첫 번째 음반은 지노 프란체스카티의 바이올린 리사이틀 음반이다. 프란체스카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 바이올리니스트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세련되고 화려한 테크닉과 프란체스카티만의 아름다운 선율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오직 프란체스카티만의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특별히 그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 있다. 파가니니, 크라이슬러, 비에니아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의 총 10곡의 익숙한 소품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대부분 프란체스카티의 연주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희귀 음원들에 가깝다. 또한 모노 음반이지만 기대 이상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통해 프란체스카티 바이올린 선율의 정확한 임팩트와 바이올린의 질감이 제대로 전달되어 그의 연주에 쉽게 몰입된다. 피아노 반주는 아르투르 발삼과 막스 란너가 함께하고 있으며, 1946년 4월, 1949년 4월에 녹음된 연주로 컬럼비아 레코드 ML 4310 초반 소스를 LP로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음반은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Op.1>을 오시 레나디의 바이올린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오시 레나디의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데, 그는 오스트리아 빈 태생으로, 주로 미국에서 활동을 했으며, 1953년에 자동차 사고로 요절한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다. 사망할 당시 33세로 가장 왕성한 활동과 빛을 발휘할 시기였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연주를 수록한 음반은 극히 소량이며, 대부분 음원들은 음질이 좋지 않고, 쉽게 접할 수가 없어 리이슈 음반을 통해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특별히 이 음반은 1953년 녹음으로 그의 마지막 녹음이며, 2장의 LP에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Op.1>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 그의 연주는 1940년 빅터에서의 녹음에 이은 두 번째 녹음으로, 더욱 뛰어난 연주로 평가받는 연주이며, 완벽을 추구한 뛰어난 테크닉과 아름다운 선율을 만날 수 있고, 유진 헬머의 피아노 반주가 함께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너 레이블인 레밍턴의 오리지널 소스를 LP에 담았으며,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기대 이상의 음질로 레나디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글 | 장현태

 

지노 프란체스카티(바이올린)
아르투르 발삼(피아노)
막스 란너(피아노)
LOTLP002
녹음 ★★★★★
연주 ★★★★★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Op.1>
오시 레나디(바이올린)
유진 헬머(피아노)
LOTLP001
녹음 ★★★★★
연주 ★★★★★

55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 - 55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