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rit Aura·Eterna USB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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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it Aura·Eterna USB Cable
  • 이현모
  • 승인 2018.09.01 00:00
  • 2018년 9월호 (55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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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에스프리를 느낄 수 있는 핸드메이드 케이블

 

에스프리는 체사리 리차드가 20년 전에 창립한 프랑스의 케이블 업체이다. 유달리 수작업으로 케이블을 만들고 있으며, 케이블 제작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 왔다고 한다. 이 업체는 케이블의 차폐에 특히 신경을 쓰며, 상위 4개 라인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부착해 차별화하고 있다. 모든 커넥터는 두터운 금도금 처리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케이블은 동사의 중견 라인에 속하는 오라 USB 케이블과 에테르나 USB 케이블이다. 오라 USB 케이블은 데이터가 전송되는 도체는 대칭적이지만, 전체 구조는 비대칭적 연선으로 되어 있다. 차폐는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오라 USB 케이블보다 저렴한 에테르나 USB 케이블 역시 데이터가 전송되는 도체는 대칭적이지만, 전체 구조는 비대칭적 연선으로 되어 있다. 차폐는 전체적으로 되어 있지만 2중 구조는 아니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노트북과 프라이메어 I35 DAC 인티앰프, 다인오디오 익사이트 X44 스피커를 동원했다. 이 케이블들을 투입하기 전과 후를 시청실의 중·저가의 USB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그리고 먼저 오라 USB 케이블로 듣고 난 후, 에테르나 USB 케이블을 들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오라 USB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맑아지고 음향 무대의 규모가 더 커졌다.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소리에 살집이 붙고 온화한 느낌이 강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오라 USB 케이블은 맑은 배경에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다.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첼로 소리가 좀더 두텁고 온화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오라 USB 케이블은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사실적이고 생생한 에너지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온화한 반주 악기 연주와 부드러운 조수미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 오라 USB 케이블은 입체적인 음향 무대와 사실적인 관현악 악기,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살짝 두텁고 부드러운 느낌이 더 있다.

프랑스에서 수작업으로 정성 들여 만든 에스프리의 오라 USB 케이블과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각각 다른 특징을 보여 주었다. 더 비싼 오라 USB 케이블은 넓은 입체 음향 무대에 사실적인 음색이 특징적이었다. 반면에 에테르나 USB 케이블은 약간 두툼하고 온화한 느낌이 더 강하다. 따라서 자신의 오디오에서 부족한 면을 메꾸어 줄 케이블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두 케이블 모두 정숙한 배경에 상당히 높은 해상도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즐거움을 충분히 준다고 본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Aura 가격 210만원(1m), 230만원(1.5m)

Eterna 가격 110만원(1m), 120만원(1.5m)

55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9월호 - 5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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