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Trident Ⅱ·Pandora·Mephisto Solo·Antileon EVO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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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phon Trident Ⅱ·Pandora·Mephisto Solo·Antileon EVO Mono
  • 장현태
  • 승인 2018.08.01 00:00
  • 2018년 8월호 (55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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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스케일의 두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만나다

그리폰 브랜드는 엄청난 규모와 상상을 뛰어넘는 성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신제품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스케일의 제품일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그리폰은 타협 없는 그들만의 신념과 확고한 오디오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에만 도전하고 있다. 또한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꾸준히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여 세대교체를 이루어 냄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그리폰은 유난히 앰프에 대한 노하우가 더욱 빛을 발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완벽한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을 통한 순수 사운드의 결정체를 대중들에게 선사한다. 현재 동사를 대표하는 대형 파워 앰프로 메피스토 솔로와 안틸레온 에보 모노가 있는데, 당연히 가격 차이와 제품 포지션이 다르지만, 두 제품을 동시에 매칭 리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듯하다. 단, 플래그십 모델인 메피스토 솔로와 미들급 메인 모델인 안틸레온 에보 모노의 비교의 의미보다는 두 제품이 지닌 독립적인 장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파워 앰프 더블 리뷰를 위해 그리폰의 풀 세트 조합을 동원했다. 스피커는 트라이던트 Ⅱ, 프리앰프는 판도라이다. 우선 판도라는 듀얼 모노럴 구조의 풀 디스크리트 방식을 통한 클래스A 증폭의 싱글 엔디드 설계 방식을 극대화시킨 프리앰프다. 분리형 전원 방식이며, 신호 라인의 경우는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를 적용했다. 85스텝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컨트롤 방식의 어테뉴에이터 볼륨에는 차크로프트 저항과 릴레이를 최소화해 왜곡 없는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0Hz에서 3MHz의 초 광대역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트라이던트 2 스피커는 대형 기종으로 2m에 근접한 키와 200kg이 넘는 거구인데, 중앙 AMT 트위터를 중심으로 미드레인지와 우퍼가 위·아래 대칭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3웨이 7스피커 구성이며, 총 4개의 8인치 베이스 유닛과 2개의 5.5인치 케블라 콘 타입의 미드레인지가 탑재되어 있다. 그야말로 그리폰 대형 스피커의 진수를 잘 보여주는 스피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 파워 앰프의 하드웨어 사양을 살펴보겠다. 먼저 플래그십 모델인 메피스토 솔로는 그야말로 그리폰이 가격의 장벽을 고려하지 않고, 파격적인 물량을 투입한 대작인데, 그리폰의 전통성을 기반으로 이들 사운드의 미래까지 담아낸 최고의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제로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를 기본으로, 80개의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를 탑재했으며, DC 서보 커플링과 마이크로프로세스를 통한 자동 그린 바이어스 세팅 지원 등 아날로그적인 출력 구성과 현대적인 제어가 잘 결합되어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111dB의 뛰어난 다이내믹 레인지와 0Hz에서 400kHz까지의 광대역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전원부의 경우 1,000,000㎌의 엄청난 커패시터가 적용되었다.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채널당 8Ω에서 200W, 1Ω에서는 최대 1600W의 출력이 가능하다. 모든 설계의 초점은 사운드 퀄러티에 집중되어 있으며,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과 퓨어 클래스A의 증폭을 통한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매력적으로 선사하는, 108kg의 대형 모노블록 파워 앰프이다.

다음으로 안틸레온 에보 모노는 그리폰의 중심에 있는 주력 라인업이며, 메피스토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격을 낮춘 합리적인 파워 앰프이다. 또한 그리폰의 주력 모델인 만큼 시리즈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히스토리 모델이기도 하다. 역시 제로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가 적용되어 있다. 총 40개의 고 전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DC 서보 커플링과 마이크로프로세스를 통한 자동 그린 바이어스 세팅까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채널당 출력은 8Ω에서 175W, 1Ω에서는 1400W 출력이다. 신호 입력부에는 새롭게 개선된 울트라패스트 J-FET가 적용되었는데, 풀 디스크리트 방식의 밸런스 회로로 완성도 높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완성시켜 준다. 채널당 670,000㎌의 커패시터를 적용하였고, 재생 주파수 범위는 최대 350kHz까지 가능한 광대역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무게는 84kg으로 메피스토보단 경량이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규모의 대형 파워 앰프이다.

사운드의 경우, 근본적으로 동일한 사운드 철학으로 완성된 모델이지만, 실제 두 제품의 사운드는 나름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메피스토 솔로는 투명함과 정확한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빠른 저역 반응을 통해 응집력과 에너지 넘치는 재생을 전해준다. 또한 중·고역에서 뛰어난 분해력과 윤기 있는 질감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어 그리폰 특유의 빛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다이내믹, 디테일, 공간감의 표현력도 기억할 만하다. 반면 안틸레온 에보 모노는 다이내믹을 강조하기보다는 아날로그적인 질감이 오히려 강조되어 있다. 순발력 있는 뛰어난 저역 구동력과 자극 없이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중·고역의 밸런스가 중심에 있는 것이다. 메피스토 솔로와 출력의 차이는 있지만, 실제 구동력에서는 출력과 에너지의 부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 기종 모두 대형기의 위엄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리폰만의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이제 정리를 해보자. 그리폰을 대표하는 대형 모노블록 파워 앰프의 매칭 리뷰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메피스토 솔로는 그리폰의 무한 투자가 중심이 된 플래그십 모델답게 어느 한 부분 부족함 없는, 대형기로서의 만족도를 높여주었고, 사운드적으로는 현대적인 그리폰의 매력을 겸비함으로써 또 한 번의 독보적인 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그리폰의 위용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진정한 플래그십의 위엄을 갖춘 명작이다. 다음으로 안텔레온 에보 모노는 메피스토의 기술력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회로 기술을 토대로 아날로그의 질감을 중심에 두면서, 그리폰만의 골격이 뚜렷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메피스토에 비해 가격적인 부담을 줄인 만큼, 또 다른 만족을 안겨준 파워 앰프로 기억된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동일 브랜드 대표 앰프들의 비교 매칭은 색다른 경험을 한 번에 하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성능의 비교보다는, 앰프의 명가인 그리폰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매칭 리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Trident Ⅱ
가격 1억8,80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4) 20.3cm, 미드레인지(2) 13.9cm, 트위터 AMT   재생주파수대역 16Hz-27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Hz, 2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5dB   실효 출력(Bass) 500W, 클래스AB   게인(Bass) +38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Bass) 180,000㎌×2   액티브 Q 컨트롤 지원   X-over 바이어스 지원   크기(WHD) 52×193×81cm   무게 237kg


Pandora
가격 4,400만원   주파수 대역 0-3MHz(-3dB)   입력 임피던스 50㏀(XLR), 25㏀(RCA)   출력 임피던스 7Ω   THD+N 0.005% 이하   게인 +18dB   파워 커패시턴스 90,000㎌×2   크기(WHD) 48×13.5×40cm(2)   무게 17.5kg

Mephisto Solo
가격 1억6,400만원, 8,200만원(Mephisto)   실효 출력 200W(8Ω), 1600W(1Ω)   주파수 대역 0-400kHz(-3dB)   S/N비 -80dB 이하(20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11dB   디스토션 1% 이하(200W)   입력 임피던스 10㏀   출력 임피던스 0.013Ω 이하   게인 +31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500,000㎌×2   크기(WHD) 52×34×71cm   무게 108kg 

Antileon EVO Mono
가격 9,300만원, 4,650만원(Antileon EVO Stereo)   실효 출력 175W(8Ω), 1400W(1Ω)   구성 클래스A   주파수 대역 0-350kHz(-3dB)   S/N비 -78dB 이하(20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11dB   디스토션 0.06% 이하(50W)   입력 임피던스 10㏀   출력 임피던스 0.02Ω 이하   게인 +31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70,000㎌×2   크기(WHD) 57×26×60cm   무게 8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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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8월호 - 5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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