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40 Ver.2·Luxman LX-380·D-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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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40 Ver.2·Luxman LX-380·D-380
  • 장현태
  • 승인 2018.07.01 00:00
  • 2018년 7월호 (55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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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와 럭스만,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보여주다

영국의 ATC는 모니터 스피커의 대명사로 불리며, 프로용과 하이파이용으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모든 드라이버들을 직접 개발하고 자국에서 생산함으로써 스피커 강국 브리티시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럭스만은 어느 브랜드보다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동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여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베스트 매칭 코너에서는 ATC 모델 중 엔트리 라인업의 가장 상위 버전인 SCM40 Ver.2와 럭스만의 진공관이 채용된 클래식 시리즈의 380 시리즈와 매칭해보았다. 럭스만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간직한 클래식 시리즈는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라인업인데, 우드 케이스에 인스톨된 특유의 디자인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으로 빈티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LX-380 인티앰프와 D-380 플레이어인데, 이 둘은 세트 매칭이 두드러지는 모델이기도 하다.

먼저 LX-380 인티앰프의 경우 프리부에는 IC와 OP 앰프를 통한 컨트롤 방식을 적용하고, 파워 앰프부는 진공관을 채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제품이다. 프리 회로에는 IC로 제어되는 88단계의 정밀한 LECUA 어테뉴에이터를 적용, 음질 손실 없는 오디오 신호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정교하고 채널 분리도가 좋은 특성을 가진다. 파워 앰프부는 ECC82 쌍3극관 3개를 초단과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출력관은 6L6GC를 채널당 2개씩 푸시풀 구성으로 총 4개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6L6GC의 탄탄한 중역대와 균형 잡힌 저역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력은 채널당 20W(6Ω)로 웬만한 50W급의 인티앰프를 뛰어넘는 구동력으로 완성되었다. 전면 패널에는 톤 필터와 라우드니스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적용되어 있어 조작감과 재미를 충족시켜준다. 이 밖에도 MM과 MC 대응이 가능한 고음질 포노단과 모노 스위치 등 아날로그 플레이어 재생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공관의 음색이 반영된 뛰어난 음악성과 럭스만이 추구해온 정갈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D-380 플레이어도 동일한 패밀리 디자인으로 우드 케이스에 인스톨되어 있다. 전면에 ECC82 진공관을 노출시키고, FL 디스플레이를 적용, 기존 모델이었던 D-38u의 디자인을 계승하였다. DAC 칩은 TI 사의 PCM5102A를 채택하고 지터 저감 회로를 보완하여 고음질 재생에 대응하도록 하였다. 아날로그 증폭단에는 ECC82 진공관을 추가로 사용하여 전면 실렉터 스위치를 통해 최종 아날로그단을 진공관과 OP 앰프 타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CD 로더의 경우 8mm 두께의 단단한 알루미늄 베이스를 견고하게 장착하여,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시켜 주고 있다. 두 제품의 세트를 통한 사운드는 럭스만 스타일이 잘 반영된 중·고역의 자연스러운 음의 전개가 돋보인다.

ATC의 신형 모델인 SCM40 Ver.2는 최근 천만원대 이하 톨보이 모델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피커다. 이 모델은 동사의 엔트리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으로 엔트리 라인업 제품이지만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와 만듦새는 ATC 브랜드의 혈통임을 증명하듯 결코 만만치 않은 퀄러티를 보여준다. 3웨이 3스피커 타입이며, 밀폐형 구조의 표준적인 스타일을 동일하게 추구하고, 상위 모델의 사운드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신형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변경되어, 전통적인 사각 스타일과 달리 후면에 곡면을 적용하고, 전면 그릴은 남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철망 그릴이 장착되었다. 무엇보다 트위터는 신형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1인치 신형 SH25-76을 사용함으로써 고역의 해상력과 투명도에 변화를 주었다. SC 드라이버의 6.5인치 베이스와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으로 제작된 소프트 돔 방식의 3인치 미드레인지를 적용, 엔트리 시리즈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3웨이의 유닛 구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ATC가 강조하는 견고하고 명료한 중역대와 자연스러운 고역, 그리고 강력한 저역이 반영되어 있다.

이 제품들의 조화는 한마디로 감성 자극이다. LX-380 인티앰프와 D-380 플레이어는 럭스만의 사운드 이념과 잘 융화시켜 클래식 버전의 전통적인 사운드로 잘 승화시켜주고, 빈티지적인 외관과 진공관 앰프가 주는 온화함과 포근함을 더해주는 모델들이다. 여기에 브리티시 사운드의 본질을 경험할 수 있는 ATC SCM40 Ver.2의 조합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또한 ATC의 경우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을 자주 추천하는 만큼 럭스만의 클래식 버전과의 조화는 서로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들을 보완해주고 있어 흥미로운 매칭으로 기억할 만하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40 Ver.2   가격 72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37×98×30.5cm   무게 31kg 

Luxman LX-380   가격 580만원   사용 진공관 6L6GC×4, ECC82×3   실효 출력 18W(8Ω), 20W(6Ω), 14W(4Ω)   주파수 특성 20Hz-80kHz(+0, -3dB)   S/N비 95dB 이상, 84dB 이상(MM), 67dB 이상(MC)   THD 1% 이하   톤 컨트롤 ±8dB(Bass, Treble)   크기(WHD) 44×19.7×40.3cm   무게 17.6kg

Luxman D-380   가격 480만원   사용 진공관 ECC82×1   출력 레벨 2.1V(Solid State), 2.4V(Tube)   주파수 특성 20Hz-20kHz   THD 0.005%(Solid State), 0.8%(Tube)   S/N비 115dB(Solid State), 105dB(Tube)   출력 임피던스 300Ω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크기(WHD) 44×16.7×28.6cm   무게 10.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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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7월호 - 5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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