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Puls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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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Pulse 3
  • 월간오디오
  • 승인 2018.06.01 00:00
  • 2018년 6월호 (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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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에 최적화, 언제 어디서나 파티 타임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이 매년 커져가고 있다. 블루투스 초기만 해도 조악한 음질에 낮은 수신율로 편의성 높은 무선 제품 그 이상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그 불안 요소들이 완전히 개선되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계되어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블루투스 스피커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전 세대의 제품들이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며 접근했다면, 이제는 편의성과 더불어 음질적인 부분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덕분에 블루투스하면 음질로는 기대 이하라는 막연한 인식도 많은 부분 사라졌다. 그 보수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에서도 블루투스 제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만큼 음질로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덕분에 블루투스 스피커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높은 엔트리 브랜드, 가격대 성능비로 밀어붙이는 신생 브랜드, 그리고 전통과 역사 깊은 메이저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그 어느 때보다 블루투스 스피커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디자인, 성능, 활용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전보다 확실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다. 가장 대표적으로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국내에서도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캠핑과 여행, 파티 같은 콘텐츠가 이슈를 만들면서, 자연히 아웃도어 블루투스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빛과 소리를 결합한 블루투스 제품들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그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JBL 펄스 시리즈이다.  



JBL 펄스는 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유의 텀블러 모양의 디자인도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LED 라이트쇼는 펄스(Pulse)라는 이름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빛과 소리를 결합한다는 발상은, 이후 많은 블루투스 제품들에 영향을 미치게 할 정도. 펄스의 휴대용 콘셉트와 블루투스 탑재, 그리고 LED 라이트쇼는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며, 단번에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후 같은 콘셉트의 펄스 2가 출시하게 되는데, 이전 펄스보다 훨씬 더 개선된 면모를 보이며, 가장 성공적인 라이트쇼 블루투스 스피커로 거듭나게 되었다. 디자인부터, 유닛 구성, 프리즘 렌즈, 블루투스 버전업, 음질 및 출력 강화, JBL 커넥트 지원, 생활 방수, 배터리 용량 등 그야말로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펄스 3은 여기에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많은 부분 담아내고 있다. 

펄스 3은 이전 펄스 1에서 펄스 2의 변화처럼, 또 한 번의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제조사들이 비슷한 디자인에 이름이나 마감 정도만 바꾸고 뉴 버전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JBL은 확실히 새로운 넘버를 부여한 만큼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라이트쇼 섀시인데, 전작의 그릴 같은 표면이 이제는 아크릴 소재로 변화하여, 굉장히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얼핏 보면 마치 유리 케이스 속에 빛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인데, 이번 펄스 3의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이기도 하다. 도트 그래픽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듯한 인상인데, 확실히 고급기의 면모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특히 전작에서는 컨트롤부를 세로로 길게 레이아웃하여 360도 풀 라이트쇼가 불가능했는데, 펄스 3에서는 컨트롤부를 아래로 배치, 360도 풀 라이트쇼를 완벽히 실현시켰다. 이제는 사방 어디서도 라이트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꽤 멋진 업그레이드 포인트이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커지는 듯한 인상인데, 역시 사운드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용적을 넓히고 있다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이제 시작기 펄스 1과 비교해보면, 높이 차이가 제법 날 정도인데, 펄스 3의 높이는 어느덧 22.3cm에 도달했다. 무게 역시 늘어나서 960g에 달한다. 출력 증가, 유닛 추가, 음질 향상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데, 그만큼 사운드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전작들과 사운드 비교를 해보면 저역 및 중·고음 등 꽤 많은 차이를 들려준다.  


유닛은 전작이 45mm 2개였는데, 40mm 3개로 추가·구성되었다. 역시 360 사운드를 위해 개선된 것으로, 전 방향으로 고루 음악이 퍼져서, 음악 감상하는 사람의 위치에 무관하게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특히 저역에 대한 반응이 훌륭한데, 위·아래에 각각 자리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저역의 효율을 높여준다. JBL 제품들이 대부분 저역에 강점이 있는데, 펄스 3 역시 다이내믹한 저음이 중심되어, JBL 특유의 퀄러티 높은 저음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주파수 대역 역시 65Hz-20kHz로 세팅되어 있는데, 전작 펄스 2가 저역이 85Hz였던 것으로, 저역 스펙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력 역시 강화되어 20W로 마무리되어 있다. 참고로 펄스 2는 8W×2. 


블루투스는 안전성 높은 버전 4.2를 채용했고, A2DP V1.3, AVRCP V1.6, HFP V1.6, HSP V1.2를 지원한다. 블루투스 이외에도 아날로그 Aux(3.5mm)단을 지원하여,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페어링은 쉽고 빠르게 연결되며, 전용 어플인 JBL 커넥트(Connect)를 활용하면 단계별 가이드로 더 간편히 페어링에 진입할 수 있다. 라이트쇼 제품이니만큼 어플 활용이 중요한데, JBL 커넥트 어플로 펄스 3의 다양한 기능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시작으로, 파티 모드, 스테레오 모드, 음성 지원을 도움 받을 수 있고, 라이트쇼 모드 선택 및 커스텀, 밝기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파티 모드는 하나의 제품에서의 음원 재생을 여러 대의 제품으로 동기화시키는 것인데, JBL 커넥트+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100대 이상으로 무선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연결 역시 간편한데, 기기의 커넥트+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실행된다. 이 기능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으로, 말 그대로 파티장에서 펄스 3을 하나씩 들고 춤추는 대형 장관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컬러 싱크를 지원하여 자신의 색상 및 라이트쇼 패턴을 전달할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파티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전달 과정 역시 굉장히 재미있는데, 자신의 제품을 다른 제품 근처에서 흔들면 되는 것으로, 서로의 라이트쇼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그야말로 파티 그 자체이다. 


다음으로 스테레오 모드는 2대의 펄스 3을 좌·우 채널로 즐길 수 있는 것인데, 2대만 있으면 완벽한 스테레오 2채널 스피커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테레오 이미지와 양감, 입체감, 다이내믹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되는데, 여유만 된다면 하나의 제품보다는 두 대의 제품으로 스테레오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 모드는 JBL 커넥트 어플을 통해 설정할 수 있으며, 기기의 좌·우 변환도 가능하다. 


역시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라이트쇼 모드이다. 8가지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는데, 파장, 제트, 불꽃놀이, 이퀄라이저, 레이브, 레인보우, 캠프파이어, 사용자 지정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라이트쇼가 준비되어 있다. 그릴 섀시를 벗어던진 효과가 극대화되어 더욱 선명해진 라이트쇼도 주목할 만하다. 각 패턴마다 개성이 뚜렷하며, 색상 역시 직접 커스텀할 수 있어 화려한 혹은 은은한 자신만의 라이트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전작의 컬러 스캔 프리즘 렌즈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카메라 속 색상을 동기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굉장히 재미있는 파티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서로의 옷과 사물 등을 촬영하면서 색들을 확인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처음에는 음악은 듣지 않고 라이트쇼 모드만 이것저것 만져볼 정도인데, 빛이 주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멋지게 담아낸 제품이다. 밝기 조절 역시 지원하여, 굳이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밤에 빛을 낮춰 은은한 무드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야외 활동을 위한 방수 처리도 전작에 비해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펄스 3은 무려 IPX7 등급의 제품인데, 1m 깊이의 물에 30분 동안 담글 수 있는 사양이라고 한다. 충전 케이블 캡만 꼼꼼히 신경 쓴다면, 여름철 물놀이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 영화에서나 자주 보던 풀장에서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이번 여름에 펄스 3으로 그 유쾌함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이뤄지며, 대략 4.5시간 충전에 최대 12시간의 음악 재생(볼륨 레벨이나 오디오 콘텐츠에 따라 다름)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폴리머이며, 6,000mAh의 용량을 가진다. 특이하게도 여러 국가를 위한 전원 플러그를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보고만 있어도 만족도 높은 주황색의 고 퀄러티 부속품들이다. 그 외 제공품은 충전 케이블. 


우선 실내에서 음악을 들어본다. 제품을 켜자마자 짧은 라이트쇼와 함께 매력적인 질감의 시그널이 근사히 울려 퍼진다. 사실 이 음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 중·저음의 제품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실제 음악이 시작되면, JBL 특유의 밀도 있는 중·저음이 기대보다 훨씬 더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동안 환호했던 JBL 사운드가 한층 더 발전하여 전해지는 것이다. 이런 라이트쇼 제품들이 사운드에 있어 막연히 평가절하되기도 하는데, 펄스 3은 그런 편견을 확실히 떨쳐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펄스 2의 후속작으로 내놓았고, 사운드, 기능, 스펙,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전작을 잊게 만들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노력했다는 것이 실제 음에서도 전해지는데, JBL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사운드 업그레이드는 이 제품의 또 하나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런 저음에 강점이 있는 제품들이 음의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운드 튜닝에 공을 들인 덕분인지, 굉장히 대역 밸런스 좋은 무대가 펼쳐진다. 저음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질감 좋은 중음이 중심을 확실히 잡고, 매력적인 고음이 흩어지지 않고 깨끗이 전해진다. 단순히 대량의 저음으로만 밀어붙이는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이다. 비트 빠른 음악을 들어보면 이 제품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다. 빠른 스피드로 반응하는 저음과 그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감각적인 라이트쇼는 실내를 확실한 파티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특히 여러 대의 펄스 3을 JBL 커넥트 모드로 동기화시키면, 제법 넓은 공간도 파티 음악으로 가득 채우게 만든다. 음악 듣는 내내 흥겹고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수록, 펄스 3이 많아질수록,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다음으로 늦은 밤 캠핑 중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주변에 방해되지 않게 음악을 들어본다. 사실 음악을 굳이 듣지 않아도, 빛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을 선사한다. 주위에 사람들과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길 때는 밝기를 올리고, 이렇게 조용히 음악을 즐길 때는 밝기를 낮추고 무드 등으로 활용하면 제격이다. 볼륨을 그다지 올리지 않아도, 굉장히 선명한 음들이 전해진다. 대역 밸런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제품이라면, 저음 소리만 울려서 음악에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이렇게 주위가 오픈된 곳이라면, 이런 요소들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이런 부분에서 JBL 펄스 3을 칭찬하고 싶은데, 아웃도어 제품들이 사운드 튜닝에 특히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음악으로 잘 증명해주고 있다.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들이 밤의 정적과 맞물려 굉장히 아름답게 펼쳐지고, 싱그러운 여성 보컬의 음악도 청량하고 깨끗하게 표현되고 있다.


중·고음이 제법 선명하여, 음악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도 매력이다. 빛과 함께 음악을 들을수록,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편에는 고기를 굽고, 다른 한편에는 펄스 3의 은은한 조명과 경쾌한 음악이 들려오는 장면들이 연상된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계곡 및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물속의 색깔들을 펄스 3에 담아보는 생각들도 기분 좋게 자리 잡는다. 늦은 밤에는 펄스 3 주위에 둘러앉아 옛 추억과 진실된 이야기를 서로 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비오는 날, 빗소리와 함께 따뜻한 조명으로 주위를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빛과 소리의 결합, 확실히 감상에 빠져들게 만들고, 기분 좋게 만드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있다. 라이트쇼 블루투스 스피커가 이만큼 감각적으로, 그리고 사운드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JBL 펄스 3이 잘 보여준다. 현 세대 아웃도어 라이트쇼 블루투스 스피커의 완결판, 바로 JBL 펄스 3이 이룩한 성과이다.


가격 31만원
유닛 구성 40mm×3
블루투스 지원(Ver4.2)
출력 20W
주파수 응답 65Hz-20kHz
S/N비 80dB 이상
배터리 충전 시간 4.5시간(5V, 2.3A)
음악 재생 시간 최대 12시간
(볼륨 레벨이나 오디오 콘텐츠에 따라 다름)
크기(WHD) 9.2×22.3×9.2cm
무게 9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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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6월호 - 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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