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mund Telos 590 Next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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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mund Telos 590 NextGen
  • 김남
  • 승인 2018.06.01 00:00
  • 2018년 6월호 (55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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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문트 인티앰프 그 진화의 끝에 다가서다


 

흥미로운 점은 인티앰프임에도 내용에서 상급기인 파워 앰프 텔로스 1000 넥스트젠과 똑같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모노럴이냐, 스테레오냐 하는 것이고, 텔로스 1000 넥스트젠이 앰프 회로 전체를 고스란히 하나의 채널 증폭에 모두 사용하는 것과 달리 텔로스 590 넥스트젠은 그 회로를 절반으로 나누어 각각 왼쪽 채널, 오른쪽 채널의 2개 채널로 나눠서 사용한 스테레오 동작을 한다는 정도이다.

세계 최강의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차세대 앰프 회로를 사용,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인티앰프 한 기종을 출시했다. 고가이며 화려하기 짝이 없다. 골드문트는 90년대부터 여러 기종의 인티앰프 제품을 만들어 왔지만 시청기는 그 인티앰프의 종착이나 다름없는 제품이다. 골드문트가 인티앰프를 처음 만든 것은 90년대의 SR 시리즈였다. 골드문트 계열의 소리를 이어받으면서 명가가 만들어 낸 대중적인 인티앰프로 화제를 모았고, 그 이후 미메시스 시리즈, 2005년에는 텔로스 시리즈로 발전을 시켜 왔다.
골드문트의 텔로스 파워 앰프 회로는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새로운 기술로 꾸준히 개선이 되어 왔고, 회로의 개선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와 프로테우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아날로그 필터 및 DSP 설계 기술이 탄생되면서 새로운 기술 진화가 이뤄졌다. 그리고 그 고난도 기술들이 텔로스 회로를 기존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앰프 회로로 완성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넥스트젠(NextGen)이라는 이 신 기술의 회로에 대한 디테일한 기술적 내용은 비공개이다. 어차피 소개해 봐야 이해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발표인데, 이미 지나간 시절에도 골드문트의 기술은 항상 미공개로 신비에 싸여 있었다. 그나마 대외적으로 넥스트젠에 대해 공시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스피드의 엄청난 향상과 이에 걸맞은 파워 및 댐핑 능력의 향상이다. 이 신 회로는 기존 텔로스 회로에 비해 속도의 변화가 몇 배나 빨라졌다고 하는데, 이는 스피드나 댐핑 능력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이 신 회로를 적용한 DAC 내장 앰프의 내부 사진만으로도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회로 설계와 기판 디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회로 기판부터 과거 텔로스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넥스트젠 기판이 탑재되어 있는데, 전작보다 발전된 최신의 JOB 앰프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인티앰프임에도 내용에서 상급기인 파워 앰프 텔로스 1000 넥스트젠과 똑같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모노럴이냐, 스테레오냐 하는 것이고, 텔로스 1000 넥스트젠이 앰프 회로 전체를 고스란히 하나의 채널 증폭에 모두 사용하는 것과 달리 텔로스 590 넥스트젠은 그 회로를 절반으로 나누어 각각 왼쪽 채널, 오른쪽 채널의 2개 채널로 나눠서 사용한 스테레오 동작을 한다는 정도이다. 그 외에 트랜스포머나 파워 서플라이의 크기, 섀시 크기와 같은 것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새로운 모델답게 D/A 컨버터 회로인 알리즈(Alize)도 전작보다 발전된 최신의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했다. 입력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광, 동축, 그리고 USB 입력이 제공되지만 성능은 전혀 다르다. PCM은 32비트/384kHz를 지원하고 DSD는 DSD128까지, 그리고 DoP 방식의 전송을 제공한다. 또한 전작의 D/A 컨버터 회로와 완전히 달라진 수준의 해상력과 다이내믹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섀시 및 디자인도 개선되었다. 섀시 두께의 확장, 방열판의 개선, 앰프 디자인 개선 등 여러 가지 방향에서 꼼꼼하고 빈틈이 없는 모양새로 완성했다.
골드문트는 대중적 제품과는 선을 긋는 메이커이기 때문에 사실 논쟁이 별로 없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5성 호텔 식당의 고가 메뉴에 대해서는 맛이 어떻네 저떻네 의견이 거의 알려지지 않는 데 비해 군소 음식점은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단박에 시끄럽다. 그런 점을 오디오 제품에 비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점이 있지만, 소수에 대한 평가란 다수에 대한 평가보다도 사실 어렵다.
게다가 새로운 앰프를 처음 듣는 스피커 2종으로 간이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이를 통해 정밀한 시청 소감을 쓴다는 것은 역부족이다. 정통적인 골드문트 사운드의 적장자에는 틀림이 없는데, 어떤 점이 약점인가에 대해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고가 제품은 장점보다 먼저 단점을 찾아보려는 것이 보통 사람의 심정이지만 그런 것이 어렵다. 골드문트 사운드는 듣는 것이 아니라 음에 잠겨 있다는 종래의 느낌과 다르지 않다. 고급 사운드는 그냥 선명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속도와 다이내믹 레인지에서의 높은 능력을 포함하면서 해상력과 입체감, 부드럽고 풍부한 배음과 실크 같은 촉감이 있어야 한다. 두 기종의 스피커로 울려 봤지만 여지없이 그 모든 것이 포함된 소리가 내포되어 있다. 오디오 애호가로서 경외감을 금할 수 없는 기종을 만났다는 그런 생각이 절실하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가격 3,500만원
실효 출력 215W(8Ω), 280W(4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64/128
아날로그 입력 RCA×5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게인 35dB
THD+N 0.08%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이상
크기(WHD) 44×16.3×41cm
무게 20kg

55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6월호 - 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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