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 Ver.2·EAR Yoshino EAR 899·EAR Acut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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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9 Ver.2·EAR Yoshino EAR 899·EAR Acute Classic
  • 장현태
  • 승인 2018.05.01 00:00
  • 2018년 5월호 (55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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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인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

 

 

한국의 평범한 아파트 공간에 어울리는 오디오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현대적인 디자인 트렌드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함께 제공해 줄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매칭 시스템을 소개한다. 최근 아날로그 부활이 유행처럼 확대되면서, 진공관 앰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EAR의 제품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EAR은 팀 드 파라비치니가 1976년 영국에서 설립한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 브랜드인데, 특유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통해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동사의 제품 중 앰프의 경우는 제법 높은 출력으로 스피커의 편견이 없는 EAR 899 인티앰프를 추천할 만하다. 전면 패널은 EAR의 타 제품의 크롬 광택 패널과 달리 무광 아노다이징으로 처리하여, 기존 분위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출력관은 개별 블랙 커버로 씌워져 있어, 패밀리 디자인을 강조한다. 프리부와 초단에는 ECC83과 ECC85를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 있으며, KT90을 채널별 4개씩 패러럴 푸시풀 방식으로 총 8개의 출력관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70W 출력을 만들어 내며,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총 6계통 입력과 프리 입력·출력 단자를 설치하여 별도의 파워 앰프나 프리앰프로 사용이 가능하다. 속도감과 에너지 넘치는 KT90 출력관의 성향을 반영하고, EAR이 추구하는 질감과 밀도 높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소스기기 역시 진공관을 채용한 EAR의 아큐트 클래식 CD 플레이어를 매칭하면 좋을 것이다. 동사의 유일한 소스기기이기도 한데, EAR의 사운드 성향을 잘 반영하고, 진공관의 향기를 간직한 아날로그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운드에 집중해 완성된 모델이다. 화려한 크롬 패널과 대형 노브 장착으로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진공관 히터 같은 색상의 불빛과 디스플레이 텍스트 컬러는 진공관 앰프와 같은 따뜻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회로 구성 역시 특별한데, DAC 칩은 시러스 로직 울프슨 WM8741 DAC를 사용하고, 출력 트랜스가 적용된 진공관 파워 앰프를 보는 듯한 고전적 설계 방식을 적용했다. 두 제품의 조화는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하지만, 아날로그적 사운드의 조화가 만들어준 브리티시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조합이다.

스피커는 EAR 899가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을 가지고 있고, 진공관 앰프로서는 고출력 타입이기에 같은 브리티시 사운드를 추구하는 ATC의 북셀프 스피커 SCM19 Ver.2를 추천할 수 있다. ATC의 엔트리 시리즈 북셀프 스피커 중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데, 웬만한 앰프로는 구동이 쉽지 않은 스피커이지만, EAR 899의 만남은 의외로 베스트 매칭으로 만족도를 높여 준다. SCM19 Ver.2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적인 스타일의 곡면과 단단한 투구 같은 철망까지 더해져 남성적인 이미지가 가득한데, 오히려 중후한 EAR과의 시각적인 조화도 꽤 만족스럽다. SCM19 Ver.2는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1인치 신형 SH25-76 트위터를 사용함으로써 고역의 해상력과 투명함을 강조하고, 15cm 슈퍼 리니어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무게감 있는 깊은 중·저역이 장점이다. SL 드라이버의 완벽한 제동을 위해 견고한 캐비닛으로 제작되었고, 이로 인해 북셀프 제품이지만 웬만한 톨보이형 스피커 수준의 만만치 않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

사운드는 KT90을 통한 묵직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이 중심되며, SCM19 Ver.2의 남성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중·저역이 돋보이며, 자연스러운 고역 전개 역시 부족함이 없다. 특히, 밀려오는 강력한 에너지의 저역은 제품의 사이즈를 의심케 할 정도. 서두에 언급했듯이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부합되고, 아날로그적인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의 조합으로 추천할 수 있다. EAR 899와 EAR 아큐트 클래식 CD 플레이어, 그리고 ATC SCM19 Ver.2라는 색다른 만남, 만족스러운 사운드와 멋을 추구할 수 있는 매칭으로 기대할 만하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19 Ver.2   가격 3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6.5×43.8×30cm   무게 17.8kg

EAR Yoshino EAR 899   가격 980만원   사용 진공관 KT90×8, ECC83×2, ECC85×2   실효 출력 70W   주파수 응답 15Hz-40kHz   IMD 1% 이하   댐핑 팩터 18   S/N비 92dB   력 감도 500mV   출력 임피던스 4Ω, 8Ω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8.5×16.5×40.5cm   무게 22kg


EAR Yoshino EAR Acute Classic   가격 780만원   사용 진공관 PCC88(6DJ8)×2 or ECC88(7DJ8)×2   디지털 입력 Coaxial×1(PCM 24비트/192kHz), Optical×1(PCM 24비트/96kHz), USB B×1(PCM 24비트/192kHz)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THD 0.5%   S/N비 95dB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5×6.5×28.5cm   무게 8kg 

55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호 - 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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