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코 오디오는 이름을 들어 보면 얼핏 일본 회사처럼 보이지만 네덜란드 회사이다. 주로 오디오 관련 액세서리를 개발, 판매해 오고 있는데, 전에 동사의 튜닝 스틱을 시청해 보고 확실한 음질 개선 효과를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이번에 시청한 E-튜닝 골드 MK2는 어떤 효과를 줄 것인지 궁금한 마음으로 시청에 임했다.
E-튜닝 골드 MK2는 구경 5cm, 길이 15cm, 무게 475g의 원통형 모양이다. 아래와 위쪽에 케이블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고정 테이프가 달려 있어서 파워 케이블에 편리하게 붙일 수 있다. 내부에는 미네랄, 압전, 상자성 물질과 금이 풍부하게 함유된 혼합체가 검정 레진에 수용되어 있다. 검정 레진은 진동을 억제하며, 혼합체를 감싸 카본 용기 속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아키코 오디오에서는 E-튜닝 골드 MK2를 전 세계의 유명한 케이블과 오디오에 연결해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서 동일한 효과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튜닝 골드 MK2의 효과를 점검해 보기 위해서 NAD의 M50.2와 M32에 그래험 오디오 차트웰 LS6/f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E-튜닝 골드 MK2를 M32 앰프의 파워 케이블에 연결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E-튜닝 골드 MK2가 투입되자 전체적 소리가 더 명료해짐을 알 수 있다. 파워 케이블의 노이즈가 억제되어 일단 해상도가 높아진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더 부드러워지고 소리가 더 순수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에서 날카로움이 많이 없어지고 더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가 명료하게 들린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더 순수하게 들린다.
아키코 오디오의 E-튜닝 골드 MK2를 시청해 보니, 이 제품이 오디오 파워 케이블에서발생하는 노이즈를 억제함으로써 더 순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분명하다. 동사에서 유수한 오디오 파워 케이블들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실험한 결과 동일한 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하는 사실이 이해가 간다. 사실 좋은 파워 케이블일수록 진동 억제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 이유는 더 순수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이다. 오디오 파워 케이블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E-튜닝 골드 MK2의 사용 범위는 커질 수밖에 없다. CD 플레이어, 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파워 케이블이 사용되는 모든 오디오 기기에서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NAS 파워 케이블에도 쓸 수 있다. 최근 파워 케이블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디오 케이블용 액세서리가 오디오 애호가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E-튜닝 골드 MK2 역시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오디오 액세서리 중의 하나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2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