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8300CD·8300XP
상태바
Audiolab 8300CD·8300XP
  • 이현모
  • 승인 2018.05.01 00:00
  • 2018년 5월호 (55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엔드 뺨치게 매력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오디오

요즘 오디오 세계에서는 입문형 기기의 반란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좋을 만큼 과거에 비해서 입문형 기기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오디오 소비자들이 그런 점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의 오디오 브랜드만 머릿속에 담고 있는 분들은 그런 현실의 변화를 잘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 오디오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 가격 싸고 소리 좋은 오디오는 모든 오디오 애호가가 바라는 바이다. 그런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은 결국 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이 아닐까. 바야흐로 그런 혜택을 누리는 시기가 요즘 오디오 시장이 눈부시게 변화하며 펼쳐지고 있는 2018년 봄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떠나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 주는 합리적인 가격의 오디오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오디오랩의 제품들은 가격 대비 성능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실제 필자가 지금까지 시청해 본 바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국내에서는 8200 시리즈로 알려진 8200Q 프리앰프와 8200P 파워 앰프, 8200CD CD 플레이어, 그리고 M-PWR 파워 앰프가 그랬다.
오디오랩은 8200 시리즈를 계승한 8300 시리즈를 출시했다. 그중 이번에 시청한 8300CD CD 플레이어는 8200CD와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구형 8200 시리즈는 8200CD와 8200CDQ로 프리 기능의 유무에 따라 모델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8300CD는 앞의 두 가지 제품을 하나로 단일화시켜 8300CD CD 플레이어에 프리앰프 기능까지 탑재해 파워 앰프와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더 나은 음질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8300CD에는 당연히 D/A 컨버터 기능이 있다. 8300CD는 파워 앰프와 연결했을 때는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프리앰프 기능을 한꺼번에 해낸다. 인티앰프와 연결했을 때는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역할을 해낸다. 그야말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단품 D/A 컨버터 못지않은 고음질을 담보하기 위해서 ESS 사브레32 9018 칩을 채용했고, PCM은 384kHz까지 대응하며, DSD는 11.2MHz까지 지원한다. 그리고 CD 및 PCM 오디오에 사용할 7개의 디지털 필터와 4개의 DSD 필터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 코액셜 2개, 옵티컬 2개, AES/EBU 1개, USB B 1개가 있는데, USB B 단자를 통해서는 PC, MAC 등에서 비동기식 DAC로 동작하며 HID 호환 장치로 인식된다. 디지털 출력으로 코액셜, 옵티컬, AES/EBU가 각 1개씩 있다. 크기는 444×80×317mm(WHD), 무게는 6kg이다.
8300CD CD 플레이어에 연결한 8300XP는 스테레오 파워 앰프이다. 참고로 같은 8300 시리즈에 속한 8300MB는 모노블록 파워 앰프이다. 8300XP는 크기가 444×149×367mm(WHD)이어서 8300CD와 세트로 구비해 설치할 수 있다. 출력은 8Ω에서 140W, 4Ω에서 230W이어서 웬만한 스피커는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데, 브리지 모드로 작동시키면 480W(8Ω)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입력은 RCA와 XLR 각 1조씩 있고 출력은 바이 와이어링을 지원해 총 4조의 스피커 단자가 있다. 왜곡을 최소화하고 음질의 선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내부 회로 부품과 배선재(신호, 전원용 모두)로 울트라 퓨어 OCC 구리 선재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오디오랩의 8300CD CD 플레이어와 8300XP 파워 앰프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폴크 오디오의 시그너처 S20 스피커를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차분하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 군더더기가 붙지 않은 단정한 소리다. 파워 앰프가 스피커를 정확히 제어할 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사실적이며 부드럽다. 8300CD CD 플레이어가 해상도 높은 소리를 뽑아낸다면, 8300XP 파워 앰프는 스피커가 순수한 소리를 내도록 제어를 잘하고 있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생생하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다양한 악기 소리가 명료하고 정위감 있게 들린다. 해상도가 높아서 악기가 가진 에너지와 다양한 음색을 명료하게 들려준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고,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오디오랩의 8300CD와 8300XP는 지금까지 오디오랩이 추구했던 음질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숙한 배경에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명료하고 에너지 넘치는 소리를 들려준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8300XP   가격 230만원(블랙)   실효 출력 140W(8Ω), 230W(4Ω), 480W(8Ω, Bridge)   게인 29dB, 36dB(Bridge)   입력 감도 1100mV   입력 임피던스 15㏀(XLR), 10㏀(RCA)   주파수 응답 20Hz-80kHz(-3dB)   THD 0.004%   S/N비 113dB   댐핑 팩터 160   크기(WHD) 44.4×14.9×36.7cm   무게 16kg

8300CD   가격 177만원(블랙)   DAC ESS 사브레32 9018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2, Optical×2,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S/N비 -98dB 이하(RCA), -100dB 이하(XLR)   다이내믹 레인지 98dB 이상(RCA), 100dB 이상(XLR)   크로스토크 -120dB 이하(RCA), -130dB 이하(XLR)   출력 임피던스 10Ω   THD 0.002% 이하   출력 전압 4.2V(XLR), 2.1V(RCA)   크기(WHD) 44.4×8×31.7cm   무게 6kg

55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호 - 55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