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k Audio Signature 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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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k Audio Signature S20
  • 이현모
  • 승인 2018.05.01 00:00
  • 2018년 5월호 (55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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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의 강자가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를 매료시키다

폴크 오디오는 1972년에 설립된 미국의 스피커 전문 업체로, 홈 하이파이뿐만 아니라 카 오디오에서도 유명하며, 헤드폰 등 다른 오디오 제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폴크 오디오의 시그너처 S20 스피커는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2웨이 북셀프 스피커이다. S20 스피커가 속한 시그너처 시리즈는 음악 감상과 홈시어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겨냥한 제품군으로, 여기에는 홈시어터 시스템에서 프런트를 담당할 플로어스탠딩형에서부터 리어를 담당할 소형의 북셀프형까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물론 센터형도 있다.
처음 S20 스피커를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가격을 알고 나서 보면 더욱 놀랄 정도다. 북셀프형치고는 외형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격에 비해 마감이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크기 21.5×37.5×35cm(WHD)와 무게 7.7kg으로 제법 한 덩치 했다. 모서리를 라운드형으로 마감해 음질이나 디자인에서도 우수해 보였다.
이 스피커에 사용된 1인치 테릴렌 돔 트위터는 응답성을 높이고 공진을 낮추는 곡선형 포머가 인상적인데, 40kHz까지의 초고역을 담당하며 더 정밀한 소리를 재현해 냄으로써 최신 고해상도 오디오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6.5인치 미드·우퍼는 부틸 고무 에지와 운모 강화형의 폴리프로필렌 콘, 4겹으로 구성된 보이스 코일, 세라믹 모터 구조 및 코넥스 파이버 스파이더로 구성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더 선명한 저음을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스피커의 주파수 응답은 39Hz-40kHz, 음압은 88dB이다.

특허 받은 파워 포트는 외관에서부터 기존의 포트와 달라보였다. 파워 포트는 청취 영역으로 공기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깔때기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는데, 외부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를 통해 더 크고 더 깊은 음악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며, 난류와 왜곡도 제거한다. 그리고 기존 포트보다 3dB 더 많은 베이스 응답 출력을 만들어 낸다.
이 스피커는 감상자의 청취 위치와 상관없이 넓은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클로저는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되어 내부 정재파를 줄여 소리의 착색을 감소시키며, 인클로저의 벽을 구성하는 것은 전부 MDF이며 비공진형 구조로 되어 있다. 배플은 최소 0.75인치 두께로 되어 있다. 그리고 설치가 쉬운 금도금 스피커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시그너처 S20 스피커의 다양한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오디오랩의 8300CD CD 플레이어, 8300XP 파워 앰프를 동원했다. 이 정도 기기라면 이 스피커를 충분히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에 명료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상당히 해상도가 높고 음의 왜곡이 적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스피커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사실적 음색이 잘 드러난다. 그렇다고 거친 느낌은 전혀 없고 매끄럽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현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하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넓은 관현악 무대를 그려 내며, 맑은 배경에서 에너지 넘치는 타악기, 명료한 악기 소리, 자연스러운 솔로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번에 시청한 시그너처 S20 스피커는 고해상도의 테릴렌 트위터, 운모 강화형의 폴리프로필렌 콘을 채용한 미드·우퍼, 특허 받은 파워 포트 기술, 인클로저 모서리의 라운드 처리 등 하나같이 음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 작은 스피커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그 결과 가격과 상관없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이렇게 가격, 성능, 디자인 면에서 합리적 오디오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폴크 오디오는 미국 내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이 매우 높은 업체이다. 미국 가정의 약 10% 이상이 폴크 오디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데, 좀더 활발히 마케팅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이번에 폴크 오디오의 북셀프 스피커를 들어 보고 나서 필자는 이런 합리적인 가격의 폴크 오디오의 스피커가 많이 소개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수입원 D&M Sales Marketing Korea (02)715-9041   가격 40만원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9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   권장 앰프 출력 20-125W   크기(WHD) 21.5×37.5×35cm   무게 7.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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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5월호 - 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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