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88T MK2 Gold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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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88T MK2 Gold Lion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8.04.01 00:00
  • 2018년 4월호 (54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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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골드 라이언이 만났을 때

 

언젠가 애호가 한 분이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외제 1천만원이 넘는 진공관 앰프에 원래 딸려온 관을 꽂은 것과 수십만원대의 골드 라이언을 낀 것, 둘 중 어느 소리가 더 나을까? 뭐,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후자의 퀄러티가 전자에 비해 상당히 떨어질 것 같진 않다. 따라서 기본 만듦새가 좋은 본 기의 경우, 이렇게 출력관 또는 초단관의 교체를 통해 본전을 단단히 뽑을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KT88은 오리지널 골드 라이언이라던가, 골드 모나크, 6550은 텅솔제 톱 게터, 또 EL34는 뮬라드 등이 떠오른다. 본 기는 KT88, 6550, EL34 모두에 대응하므로 기본적으로 세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서 들을 수 있다. 단, 이런 고전 명관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이 정도 투자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본 기에 투입된 골드 라이언 버전도 괜찮다. 비록 복각관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오리지널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A-88T MK2는 리뷰를 통해 여러 번 만나서 그리 낯설지 않다. 이미 A-88T, A-88T SE 등으로 진화한 후, 이번에 3세대째에 이르기 때문에, 그 나름 쌓아올린 노하우가 만만치 않다. 개인적으로 어느 모델을 하나 만들고, 그것을 꾸준히 개량했을 경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마치 한눈팔지 않고, 장인 정신으로 밀어붙인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본 기 역시 그런 면모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여러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출력관을 꽂을 수도 있지만, 울트라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중 선택 가능하다. 전자가 다소 출력이 높고, 스피커 드라이빙이 높은 반면, 후자는 질감과 투명도, 해상도 쪽이 좋다. 정공법으로, 착실하게 만든 제품이라 내구성도 뛰어나다. 일단 본 기로 듣다가 초단관을 바꾸거나, 출력관을 교체하는 방법으로 더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기본기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288만원   사용 진공관 KT88(Gold Lion)×4, 6SL7×2, 6SN7×2   실효 출력 50W(Ultralinear), 25W(Triode)   주파수 응답 10Hz-42kHz(-3dB)   THD 1%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2×19.5×38.2cm   무게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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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4월호 - 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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