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Magnetic Audio LM-216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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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Magnetic Audio LM-216IA
  • 오승영
  • 승인 2018.04.01 00:00
  • 2018년 4월호 (54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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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마그네틱 패밀리의 표준 스펙

 

알려진 바, 라인 마그네틱 오디오는 웨스턴 일렉트릭 키드 형제의 오랜 로망이 맺은 결실이다. OEM 제작사로 웨스턴 진공관과 앰프로 시작해서, 현재는 스피커와 디지털 플레이어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라인 마그네틱의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몇 년 전부터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보이는 건, 근래 동 부문에서 딱히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이 없기도 하지만, 웨스턴 일렉트릭 관련사라는 후광이 그런 배경 요인으로 주요해 보인다. 전에 300B를 출력관으로 싱글 구성한 인티앰프 LM-217IA를 시청했었는데, 외관은 거의 유사하지만, 이번 KT88을 장착한 32W 출력의 LM-216IA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제품이다.

예전 제품의 이미지가 중심되어 있는데, 외관이나 레이아웃 자체가 클래시컬 진공관 앰프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선호하는 팬들이 분명해 보인다. 제품의 사운드 또한 그렇다는 점이 라인 마그네틱 고유의 일체감이다. 출력이나 기타 스펙과 무관하게 라인 마그네틱의 제품들은 현시점에서도 차별화 영역을 갖는 고전 진공관의 장점, 즉 투명한 프레젠테이션과 세세한 질감, 거기에 더해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나 정밀한 레이어링 등이 기여하는 소위 ‘레트로 하이엔드’ 스타일을 보인다.
이전 LM-217IA의 시청기를 상기하면서 들어본다. 출력과 구성 방식에서 여러모로 좋은 대조가 될 것이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영역도 분명해 보인다. 푸시풀 32W급 구성의 형제 모델로서 LM-216IA 또한 심미적이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주는 음의 감촉과 질감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느낌을 준다. 이전에 무손실 MQS로 시청했던 존 버트 & 던딘 콘서트 연주의 바흐 B단조 미사 ‘Domine Deus’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섬세한 스트로크 중에서도 진하고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있었는데, 그게 배가되어 넘실댄다. LM-217IA가 몸을 관통하면서 심금을 울렸었다고 한다면, LM-216IA는 몸 곳곳을 쥐고 흔든다. 우세한 파워 핸들링 중에서도 이전 300B에서 느꼈던 생동감은 여전하다.

KT88로 느껴보는 질감은 당연하게도 싱글관들의 경우와는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통의 울림도 늘어나서 스케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기본적으로 현의 감촉이 찰지게 느껴진다. 특히 보잉의 끝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두터움이랄까? 질감 넘치는 감촉이 이 곡을 마칠 때까지 듣게 한다.
봄이 가까이 오자, 진공관 앰프가 그리워진다. 추운 겨울보다도 그렇다. 이런 날 저녁 무렵은 청아하고 투명한 진공관의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사운드 또한 더 진지해야 어울릴 시절이기 때문이다. 봄에 진공관을 가까이하면 아마 여름에도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라인 마그네틱 LM-216IA와 같은 정통파 제품은 그런 즐거움을 일깨워줄 만한 표준기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어 보인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170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X7×2, 12BH7×2   실효 출력 32W(Ultralinear), 15W(Triode)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THD 1%   S/N비 87dB   입력 감도 22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37.3×19.1×34.5cm   무게 19.6kg

54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4월호 - 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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