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ound New Classic 2100·2250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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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ound New Classic 2100·2250 v.2
  • 김남
  • 승인 2018.03.01 00:00
  • 2018년 3월호 (54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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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피커를 만나도 부담 없는 대범하면서도 든든한 앰프

전체적으로 음악을 감싸고도는 능력이 대단해서 음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자 하는 애호가에게 적절한 제품이다. 기기의 안정성이 특히 돋보이기 때문에 정밀하고 감도가 낮은 소형 스피커에 특히 궁합이 좋으리라는 생각. 미국 중견기는 확실히 대륙의 대범함이라는 것을 무언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

파라사운드는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만들어 온 미국의 중견 전자 제품 제조업체로, 하이파이 프리·파워 앰프뿐 아니라 AV의 멀티채널 프리·파워 앰프와 인티앰프, 포노 앰프, 소스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중·저가 모델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홍보를 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런 것이 약점이지만, 굳이 가격 대비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소문난 중견 기기들이 많다. 시청기는 동사의 기존 클래식 라인을 대폭 개량한 새로운 뉴클래식 라인의 제품인데, 여기에는 하이파이용 프리·파워 앰프가 모두 포함된다.
최근 세계 오디오 시장의 가격을 보자면, 무제한으로 최고의 하이엔드를 구입할 경우 신제품으로 숍에 나와 있는 경우 국내 가격으로도 대강 5억원이 필요하다. 그런 기기를 들으려면 시청실도 커야 하니 계산이 복잡해진다.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은 오디오 애호가의 특권이다. 공상으로 그쳐 버리지만,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와 문득 시청기 같은 제품을 보면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기분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과연 어느 쪽에 더 행복이 있을까? 당연히 정답은 없다. 음악은 살아가는 데 다소라도 행복을 주기 위한 것이다. 감동과 몰입을 주며 위안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기에 고하가 있을 리 없다.
이런 가격대의 제품을 듣노라면 그런 의미에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런 표현을 배려라고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파라사운드라는 제작사는 미국에서 1981년에 설립되었으니 이제 40년이 내일모레인데, 연혁만 긴 것이 아니다. 저렴한 대중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기 절정으로 해외에는 배정할 물량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할로 인티앰프도 있을 정도이며, 초기 마크 레빈슨의 제품을 만들었던 전설의 엔지니어 존 컬이 바로 이 파라사운드의 제품도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디오계를 흥분시킨 바도 있는 것이다. 바로 JC 1라는 모델이다. 파라사운드의 제품은 그 이후 대부분 존 컬의 자문과 설계에 따른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런 사실을 알고 나서 시청기를 살펴보면 과연 예사롭지 않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국제답게 우선 가격대가 대륙적이며 디자인, 만듦새, 사용 부품, 기기 수치들이 훌륭하다. 유럽 제품들이 사실 만듦새에 비추어 너무 과다하게 가격 책정이 되어 있다면, 미국 제품들은 부품 수량이 자유로운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제조 원가도 확실히 저렴하기 짝이 없다. 개성적인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디자인도 괜찮다. 대범하면서도 든든한 아들 같은 체취를 보여 주는 것이다. 투입된 부품과 기능 역시 상위 모델과 거의 동일하며 그 대신 가격은 저렴한 미국식 실속기라 할 수 있겠다.
2100 프리앰프는 기능이 무척 다채롭다. 이 기기는 2.1채널 프리앰프로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는 서브우퍼용 로우 패스 크로스오버가 포함되어 있고, 2채널 아날로그 소스에 대한 모노 서브 채널 출력을 생성하는 기능이 있다. 기존 프리 아웃 외에도 소형 스피커용으로 80Hz 하이 패스 필터 기능이 내장된 프리 아웃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홈시어터에 대응하고 있는데, 바이패스 입력 기능이 있어 기존 서라운드 시스템에 이 프리앰프를 추가해 2채널 아날로그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전면 패널의 MP3이라고 표시된 3.5mm Aux 입력으로 아이팟 같은 휴대용 플레이어를 연결할 수 있는데, 다른 소스 레벨과 일치하도록 12dB 오토 게인 오프셋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3.5mm 잭으로 헤드폰 출력도 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서는 선택된 소스 및 톤 설정을 보여 주며, 서브 레벨과 베이스, 트래블, 밸런스 조절을 할 수 있는 자그마한 노브가 마련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놀랍게도 포노 스테이지까지 포함된다. 더 놀라운 것은 MC단까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프리앰프는 비교적 슬림한 체적으로 잘 가공된 알루미늄 섀시로 제작되어 있는데, 섀시 안에는 3개의 PCB에 모든 회로가 들어 있으며, 잘 구성된 전원 공급 장치 보드는 다른 두 보드에 DC 전원을 공급한다.

2250 v.2 파워 앰프는 THX 울트라2 인증을 받았으며, 각 채널에 45A의 피크 전류를 전달할 수 있고, 275W(8Ω)의 대출력을 가지고 있다. 브리지 모드 기능이 있어 이를 통해 모노블록으로 사용하면 75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2세트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듀얼 바인딩 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뒤쪽에 20, 40Hz 하이 패스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왼쪽 및 오른쪽 채널 게인 컨트롤 기능도 있다. 추가로 RCA 루프 아웃 단자가 있어 데이지 체인 앰프 또는 액티브 서브우퍼에 연결할 수도 있다. 이 앰프는 다양한 옵션의 자동 켜짐 기능도 특이하다. 내부에는 한 개의 대형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와 좌우 별도로 대형 PCB에 앰프 회로를 배치, 대출력으로부터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시청기를 다인오디오의 스피커와 이번 호 시청기인 자비안의 칼리오페에 연결. 자연스럽고 익숙한 사운드가 전개되며 여유감이 만점이다. 독주 현은 미려하다. 전체적으로 음악을 감싸고도는 능력이 대단해서 음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자 하는 애호가에게 적절한 제품이다. 기기의 안정성이 특히 돋보이기 때문에 정밀하고 감도가 낮은 소형 스피커에 특히 궁합이 좋으리라는 생각. 미국 중견기는 확실히 대륙의 대범함이라는 것을 무언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NewClassic 2100   가격 135만원   주파수 응답 10Hz-100kHz(±3dB)   THD 0.008% 이하   크로스토크 75dB 이상   토털 게인 12dB   입력 감도 250mV   입력 임피던스 30㏀   출력 임피던스 60Ω 이하   크기(WHD) 43.7×10.8×36.9cm   무게 5.9kg

NewClassic 2250 v.2   가격 235만원   실효 출력 275W(8Ω), 400W(4Ω)   THX Ultra2 인증   주파수 응답 20Hz-50kHz(+0, -3dB)   IM 디스토션 -0.05%   댐핑 팩터 150   크기(WHD) 43.7×15.3×47cm   무게 1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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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3월호 - 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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