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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or A4
각이 살아 있는 슬림하고 심플한 매력의 새로운 스펜더와 만나다
글 김남 2018-02-01 |   지면 발행 ( 2018년 2월호 - 전체 보기 )



 

지난 호에 소개되었던 스펜더의 제품은 소형기인 클래식 2/3이었는데, 소리를 들어 보고 새삼스럽게 60년이 넘는 이 노포의 실력에 감동했다. 스펜더는 현재 자사의 스피커를 클래식, D 라인 및 A 라인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중 스펜더가 최근 내놓은 제품이 A 라인 시리즈인데, A 라인 시리즈는 성능이 상급 시리즈에 못지않으면서도 예산 절감에 중점을 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이 시리즈는 새로운 EP77 폴리머 콘 드라이버와 벌집 같은 모양의 격막으로 보호되고 있는 신형 트위터, 천연 무늬목으로 마감된 인클로저를 사용하며, 동사의 다른 기종보다도 슬림하고 콤팩트하다. 내부에도 역시 고단위 기술력이 들어가 있는데, 내부에 진동이 발생해도 균일하게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폴리머 댐퍼와 점탄성 댐핑 패널을 적용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모두 2웨이. 스피커는 확실히 2웨이가 기본이라는 것을 제작사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3웨이는 2웨이에 비해 상급기이며 소리가 확실히 더 윗길인가? 그건 절대로 아니다. 별도의 우퍼가 하나 더 부착되어 있긴 하지만 결코 청감상 저역이 더 많은 것이 아니다. 물론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어서 수치상 하한대가 낮아지기는 한다. 그렇다면 3웨이는 과연 2웨이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저역을 내 주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다고 할 것이다. 소출력 3극관 앰프로 3웨이를 울리는 사람도 많고, 제작사에서는 3웨이를 20W 정도의 앰프로 들어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론적인 해답과 실제로 듣는 경우와는 차이가 상당히 있다. 자그마한 2웨이보다도 덩치가 훨씬 큰 3웨이가 저역을 더 내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봤다. 지난 호에도 그런 체험을 하고, 심지어 네트워크가 고장난 것인지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아니다. 앰프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며 보통의 앰프를 사용할 경우에는 2웨이가 훨씬 더 유리한 점이 많다. 3웨이는 소비자의 허상을 만족시켜 주기 위한 상업상 등장한 일종의 변칙이라는 주장도 있는 것이다. 3웨이는 가청 주파수 대역을 셋으로 분할해 재생시키기 때문에 대역을 분할하기 위한 복잡한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스피커의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부에 레벨 컨트롤까지 포함해야 한다. 특성은 좋지만 주파수에 따라서 음원의 위치가 변화한다든지 크로스오버 부근에서는 음이 간섭하는 등의 고차적인 결점이 있다.
영국의 한 브랜드에서는 10여 년 전 획기적인 4웨이 대형 제품을 내놨지만 얼마 안 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채널별로 별도의 앰프를 쓰라는 권고이니 앰프 4대가 필요한 거함인 것이다. 그렇게 복잡하게 음악을 울려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인가. 실험실처럼 말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3웨이만 되어도 중·고역과 저역에 각기 파워 앰프를 달아야 정상이다. 앰프 한 대로 3웨이를 최상으로 울리고 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보편적 앰프를 가지고 보편적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2웨이가 훨씬 더 윗길인 것이다.


소형 북셀프 스피커 중에는 감도가 너무 낮은 경우도 있는데, 톨보이 스피커는 그런 면에서도 다소 유리하다. 시청기는 감도가 86dB로 상당히 낮다. 그러나 소출력으로도 예상외로 잘 울린다. 내부 진동 공간이 넓기 때문에 소형 북셀프와는 다른 풍부한 음을 내 주는 것이다. 당연히 세계적으로도 서양권은 이런 톨보이 스피커가 주력이 된 지 한참이 된다.
시청기를 매칭한 기기는 이번 호 시청기인 빈센트 오디오의 인티앰프, TAD의 CD 플레이어. 앰프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상당히 해상력이 좋으며 펀치력도 대단하다. 섬세하며 윤기도 있는데, 듣기 전 이미 앰프를 다른 기종과 울려 봤기 때문에 스펜더의 본 시청기와는 다소 미스매칭이 되지 않을까 염려. 그 이유는 성향이 같기 때문이다. 사람은 성향이 같아야 우정이나 애정이 진해지지만, 오디오는 자칫 장점이 배가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배가 되는 측면이 있기도 한 것이다. 다행히 예측은 어긋나서 고상하고 깨끗한 소리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소감이 중점적으로 남는다.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한 봄날의 시냇물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울려 나올 것만 같은 화사한 비발디 사계 중 봄 첫 소절을 위시로, 전혀 부족하지 않은 명료하기까지 한 저역, 전 대역의 심미감은 장르를 불문하고 만족스럽다. 팝 보컬의 허스키와 윤기가 가슴에 저며 들며, 다소 앰프가 밀도감 부족으로 가늘지 않을까 라는 것도 기우가 된다. 훌륭한 매칭이며 고급 사운드의 전형이 될 만하다.

 

수입원 에스엠더블유 (070)7579-7253
시스템 협찬 AV타임 (02)701-3877
가격 3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8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34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7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86dB
권장 앰프 출력 25-150W
크기(WHD) 16.5×83.1×27.5cm
무게 16kg

 

<Monthly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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