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l Noble Line N11·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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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Noble Line N11·N21
  • 장현태
  • 승인 2017.12.01 00:00
  • 2017년 12월호 (45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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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우아한 자태

전통적으로 mbl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견고한 독일 사운드와 밀도 높은 고역의 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중·저역은 짧은 임팩트의 조화를 통해 음악에 듣는 맛을 더해 주었다. 특히 분리형 앰프답게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의 역할 분담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대편성곡에서 mbl만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mbl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도이치 사운드의 진수를 느끼게 해 주는 강건한 사운드를 통해 오디오의 쾌감을 자극하는 개성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현재 동사의 제품 라인업은, 정통적인 mbl의 위엄을 갖춘 대형기를 중심으로 하는 레퍼런스 라인을 시작으로 노블 라인과 엔트리 라인업인 코로나 라인으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블 라인은 최근 동사가 추구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로 구성된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춘 주력 라인업이기도 하다.
이미 본지 리뷰에서 N51 인티앰프와 N31 CD 플레이어를 통해 노블 라인의 장점들을 소개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분리형 앰프인 N11 프리앰프와 N21 파워 앰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디자인 콘셉트는, 프리미엄 퀄러티의 마감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mbl 스타일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 또한 갖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프리앰프의 경우는 N51 인티앰프와 동일하게 전면 디스플레이로 5인치 LCD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품에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는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하고 있다. 터치 방식은 아니지만, 동작 상태와 각종 정보를 보여 주는 역할로 사용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N21 파워 앰프의 경우는 전면 디스플레이 채용 대신 히트싱크를 연상시키는 패밀리룩 디자인 콘셉트를 접목해 통일성과 함께 파워 앰프의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모두 동일하게 상단에 있는 mbl 로고의 경우는 터치 스위치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고 딤머 기능을 연동하고 있다.

N11 프리앰프는 2개의 밸런스 입력을 포함한 총 7개의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옵션으로 밸런스 입력단이나 포노단을 추가할 수 있다. 회로적 특징으로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유지하기 위한 최적화된 유니티 게인 기술을 통해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낮은 노이즈, 투명도가 좋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N21 파워 앰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LASA(Linear Analog Switching Amplifier) 2.0 기술의 접목이다. 일반적인 클래스D 방식의 경우 고주파수에서 임피던스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특성 변화를 없애기 위해 이 LASA 2.0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력 임피던스 매칭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동작과 동일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리고 클래스D의 장점인 높은 효율과 함께 가장 문제 될 수 있는 주파수에 따른 THD 특성과 왜곡도 보완하고 있으며, 높은 출력에서도 균등한 리니어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심플한 출력단 구성과 함께 높은 효율로 발열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소형 히트싱크를 섀시 내부에 설치했으며, 트랜스포머 및 전원 공급 장치는 차폐 처리되었다. 출력은 4Ω 기준 380W이며, 높은 댐핑 팩터를 지녔기 때문에 구동력에 대한 걱정은 없다. 클래스D 증폭 방식의 문제로 여겨졌던 저역 재생 능력도 해소시켜 줌으로써 웬만한 클래스AB 증폭에 뒤지지 않는 댐핑 능력으로 완성되었다. 입력은 XLR 밸런스와 RCA 언밸런스를 지원하며, WBT 바인딩포스트가 적용되었다.

보컬 곡으로 조시 그로반이 부른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어 보았는데, 보컬의 정확한 포지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여유 있는 그의 목소리는 파워 앰프의 에너지를 느끼게 했으며, 반주 악기들과 임팩트 있는 드럼은 한발 물러서서 보컬과의 거리를 명확히 해 주고 있다.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와 조화가 mbl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실내악곡은 카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E플랫 장조 중 3악장 론도를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클라리넷 연주와 포츠담 실내 아카데미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적극적이고, 작은 편성의 스테이지를 통한 균형감이 좋아 전반적인 현악기들의 표현력들이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 오텐잠머의 클라리넷 연주는 3옥타브를 넘나드는 질감 넘치는 사운드의 전개가 인상적이며, 적당한 키 노이즈와 함께 깊은 목관의 울림은 리얼함으로 다가왔다.
재즈곡은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를 들어 보았는데, 차분한 재즈 소편성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 준다. 마치 마스터링이 잘된 듯 조화와 밸런스가 좋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전달해 주며, 스윙 재즈의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 잔잔하고 침착하게 들려 주었다.

대편성곡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D단조 Op.15 중 1악장을 다니엘 바렌보임의 피아노 협연과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바렌보임의 에너지 넘치는 건반의 터치는 곡의 전체 분위기를 압도했으며,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연주는 깊은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정돈 잘된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었다. 브람스 협주곡에서 여지없이 전통 독일 사운드로 재생해 주며,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의 조합을 통한 대편성곡 재생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자. 전통적으로 mbl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견고한 독일 사운드와 밀도 높은 고역의 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중·저역은 짧은 임팩트의 조화를 통해 음악에 듣는 맛을 더해 주었다. 특히 분리형 앰프답게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의 역할 분담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대편성곡에서 mbl만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끝으로 현대적인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된 노블 라인은 패밀리룩 디자인이 돋보이기 때문에 세트 구성을 한다면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한 N11 프리앰프와 N21 파워 앰프는 노블 라인의 대표적인 분리형 앰프로, mbl의 귀족적인 분위기와 우아한 자태를 만날 수 있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Noble Line N11
가격 1,540만원   디스플레이 5인치 컬러 TFT   아날로그 입력 RCA×5, XLR×2   아날로그 출력(Variable) RCA×2·XLR×1(그룹 1), RCA×1·XLR×1(그룹 2)   아날로그 출력(Fixed) RCA×1·XLR×1   MBL 스마트링크 지원(2)   크기(WHD) 45×15×45cm

Noble Line N21
가격 1,660만원   실효 출력 3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MBL 스마트링크 지원(2)   크기(WHD) 45×15×4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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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2월호 - 4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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