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로니어스 몽크·실예 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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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로니어스 몽크·실예 네가드
  • 신우진
  • 승인 2017.12.01 00:00
  • 2017년 12월호 (45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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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델로니어스 몽크로, 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숨어 있던 곡을 찾아 발매했다. 19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즈 축제의 실황을 주로 담고 있다. 이 음반은 연주도 뛰어나고, 공연 당시 프랑스 녹음 기술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열악한 상태에서 녹음된 곡들을 리마스터링한 것인데도 상태는 명반으로 불리는 브릴리언트 코너스나 다른 녹음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프랑스에서 한 공연이라 그런지 유명한 곡들로 선곡이 되면서 다른 음반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몽크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응축한 앨범인 <The Centennial Edition>은 리마스터링을 거친 음원과 미공개되었던 보너스 트랙을 담고 있는 앨범으로, 몽크의 대표곡인 ‘'Round Midnight’를 비롯해 총 16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솔로 버전은 클럽 라이브 버전으로, 마이너 레이블인 Disques Vogue 녹음이며 쉽게 듣기 힘든 버전의 곡이다. 그리고 몽크의 연주, 흔히 호 불호가 많이 갈리는 스타일이지만, 그리고 나 역시 그의 음악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Round Midnight’를 연주하는 몽크의 재즈 피아노는 그를 싫어한다 해도 왜 그렇게 몽크를 칭송하는지 이해가 가는 뛰어난 연주이다. 글 | 신우진

 

델로니어스 몽크
<Piano Solo : The Centennial Edition>
S40632C/88985472342
녹음 ★★★★☆
연주 ★★★★★

소니의 여성 재즈 보컬 중 확고한 위치를 가진 실예 네가드의 새로운 앨범도 주목할 만하다. 이 음반은 우리에게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목이자 타이틀곡인 ‘For You a Thousand Times’는 6.25 당시 헤어진 부부의 상봉 사진을 보고서 만든 음악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었을 때와 달리 이런 스토리를 알고 다시 듣게 되니 새롭다. 실예 네가드의 노래는 북유럽 여성 보컬 특유의 미성에 음악적 표현력이 뛰어난 보컬로, 이번 음반에는 팝적인 요소에 재즈풍이나 아프리카 토속 리듬의 음악이 섞여 있다. 이탈리아 남부 해변의 코코넛 노점상의 전통 가락을 차용한 ‘Cocco Bello’나 비트가 강한 ‘Run Run Run’ 같은 곡들에서 실예 네가드는 단순히 타고난 미성만으로 노래하는 여느 여성 보컬과 다른 면을 보여 준다. 아마도 재즈 장르 중에 현재 가장 상업성이 있는 분야는 여성 재즈 보컬이 아닐까 싶다. 마치 우리나라의 아이돌 그룹처럼 그동안 수많은 여성 가수들이 수없이 많은 음반을 찍어내고 사라져 왔다. 실예 네가드는 이번에 15번째 음반을 만들어 내고, 50이 넘은 나이에도 거의 매년 그녀의 신보를 접하는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된다. 글 | 신우진

 

실예 네가드
<For You a Thousand Times>
S80339C/88985435452
녹음 ★★★★☆
연주 ★★★★☆

45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12월호 - 4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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