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이엔드 오디오 사용자들 사이에, ‘스위스 터치’라는 은어가 조금씩 회자되고 있다. 정식 오디오 용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그 골자는,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여러 하이엔드 제품의 특징이나 성격을 상징하고 있다. 매우 엘레강스하고, 고상하며, 고품위한 음. 물론 대부분 너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위스 터치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피에가를 추천한다. 리본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수려하면서 아름다운 미음과 적절한 밸런스, 깔끔한 뒷맛 등 여러모로 매력이 많다. 단, 미국 계열의 호방하고, 거친 음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이질적이겠지만, 클래식을 중심으로 하이 퀄러티한 음을 추구하는 분들에겐 잘 어울릴 것이다.
이번에 만난 코액스 511이란 모델은 매우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겉보기엔 리본 트위터 아래 네 개의 드라이버가 나 있는 것으로 봐서, 일반적인 3웨이 정도로 예상할 것 같다. 한데, 이 리본이 실은 동축형 타입이다. 자세히 보면, 리본 한가운데에 트위터가 배치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미드레인지가 포진해있다. 즉, 중역대까지 리본으로 구성한 것이다. 그것도 별도의 리본이 아닌, 이른바 동축형 타입으로 리본의 장점을 최대한 추구한 셈이다.
한편 UHQD라 불리는 알루미늄 콘 우퍼는 티타늄 보이스 코일 포머를 장착해서 빠른 반응과 정확한 모터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모두 16cm 구경으로 사이즈는 크지 않다. 두 개는 정통적인 우퍼 역할을 하고, 나머지 두 개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타입이다. 즉, 일종의 첨가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잘 세팅하면 비온 뒤 맑게 게인 하늘을 연상시키는 깨끗하고, 기분 좋은 음을 즐길 수 있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1,58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UHQD(2) 16cm, UHQD Passive(2) 16cm, C111 코액셜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2Hz-5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20-250W 크기(WHD) 22×115×25cm 무게 3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