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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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usic Entertainment
  • 장현태
  • 승인 2017.11.01 00:00
  • 2017년 11월호 (54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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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를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들

소니 레이블을 대표하며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 피아니스트 두 명을 소개한다. 바로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이고르 레비트다. 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음악의 시도와 연주 활동을 통해 클래식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그들의 새로운 앨범은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1970년생인 노르웨이 출신의 안스네스는 완성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데, 특히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사이클 프로젝트로 전 세계 투어 공연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당시 한국에서도 공연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그의 연주 스타일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뛰어난 통찰력과 투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연주다.
그는 2005년에 시벨리우스 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로, 이번 앨범에서는 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인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들을 연주하고 있는데, 마치 짧은 소품들을 모아 놓을 것 같은 총 24곡의 피아노곡들을 연주하고 있다. 시벨리우스는 피아노곡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데, 그는 이 앨범을 통해 교향악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에 집중되었던 시벨리우스의 음악 세계를 폭넓게 알려 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시벨리우스의 인간적인 내면의 세상을 건반으로 들려주고 있다. 특히 안스네스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음악인만큼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색채를 연주에서 만날 수 있다. 녹음은 유명 스튜디오로 알려진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2016년 12월 이루어졌으며, 안스네스가 전달하고 싶은 시벨리우스의 건반의 느낌들을 잘 표현한 녹음이다.
이고르 레비트는 러시아 출신의 1987년생인 젊은 연주자인데, 18살의 어린 나이로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동시에 청중상, 실내악 연주상, 현대음악 연주상까지 4개 부분을 수상하며 가장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독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소니 레이블을 통한 그의 바흐 작품들의 녹음은 2015년에 파르티타로 시작되었는데, 그 연주는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던 기억이다.
이번 앨범은 파르티타에 이은 또 하나의 바흐 작품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택했다. 워낙 명연주가 많은 곡이라 쉽지 않은데, 이 앨범으로 만난 이고르 레비트의 연주에서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특히 앞서 녹음했던 파르티타에서 들려주었던 감성적인 연주 스타일과는 또 다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명료하고 정갈하며 자연스러운 건반의 움직임을 통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까다로운 연결음의 대위법과 곡의 분위기를 철저히 레비트 스타일로 완성시켜 주고 있다. 그리고 뛰어난 기교로 함축된 노련미를 겸비함으로써 과거 소니 레이블을 통해 출시되었던 글렌 굴드의 아성에 근접하는 돋보이는 연주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8월 녹음으로, 피아노 건반의 명료함과 한 음 한 음의 전달력이 잘 표현된 녹음이다. 그가 아직 30대의 젊은 연주자라는 점에서 앞으로 그가 선보일 연주에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벌써 다음 녹음을 기대하게 된다.  글 | 장현태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Sibelius>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피아노)
S80330C/88985408502
녹음 ★★★★★
연주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고르 레비트(피아노)
S80329C/88875140142
녹음 ★★★★★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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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1월호 -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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