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x SR-009·SRM-T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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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x SR-009·SRM-T80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7.10.02 00:00
  • 2017년 10월호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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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정전형 헤드폰으로 만들기 위한 끝없는 열정

시중에는 보통의 다이내믹 헤드폰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독특한 헤드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전형 헤드폰으로, 특히 구조와 구동 방식이 다이내믹 헤드폰과 무척 다르다. 정전형 헤드폰은 매우 얇은 두께의 박막으로 된 다이어프램에 높은 바이어스 전압을 걸어 놓고, 동일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2개의 전극에 푸시풀로 음향 신호를 입력해 정전기의 반발·흡인력을 통해 다이어프램을 정밀하게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반드시 전용 앰프가 높은 바이어스 전압을 헤드폰에 항상 공급해 줘야 한다. 그래서 정전형 헤드폰은 항상 정전형 헤드폰과 그 헤드폰을 구동하는 전용 헤드폰 앰프가 결합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소개된다. 이렇게 독특한 구조의 정전형 헤드폰은 사운드에서도 다이내믹 헤드폰과 차별화되어 있는데, 특히 탁월한 공간감, 매우 빠른 반응 속도, 광활한 주파수 응답 등에서 그 누구라도 쉽게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전형 헤드폰을 무려 1960년부터 일본에서 만들어 온, 정전형 헤드폰의 명가 스탁스에서 이번에 정전형 헤드폰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자사의 SR-009 이어 스피커에 매칭할 하이엔드 드라이버 유닛 SRM-T8000을 선보였다. 참고로 스탁스에서는 자신의 헤드폰을 이어 스피커라 호칭하고, 전용 헤드폰 앰프는 드라이버 유닛이라 호칭한다.

SR-009 정전형 헤드폰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고분자 소재를 사용해 이전보다 더 얇은 초박막의 다이어프램을 제작해서 사용하며, MLER(Multi Layer ElectRodes)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극을 개발해 적용했고, 은으로 코팅된 6N OFC 케이블, 알루미늄 인클로저, 장인이 손으로 만든 가죽 이어 패드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추구한 제품이다.

이 SR-009를 구동할 SRM-T8000은 웬만한 인티앰프 크기로 완성되어 첫인상부터 놀라게 만든다. SRM-T8000은 음질과 투명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극도로 노이즈 레벨을 낮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다. 이 기기는 입력단에 진공관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회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단에는 고음질로 정평 있는 저 노이즈 특성의 6922 쌍3극관을 사용하며, 출력단은 클래스A의 반도체 출력단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진동 및 외부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독립 기판으로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공관에 진동 방지용 댐퍼와 실드 커버를 사용해 진동과 노이즈에 철저히 대비했다. 그리고 음질, 성능 및 환경에 맞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양한 고급 전자 부품을 선정했고, 입력에서 출력까지 커플링 콘덴서가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스탁스 드라이버 유닛 역사상 최초로 전원부에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했다. 섀시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철 대신 비자성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새로운 방진 소재와 결합된 대형 알루미늄 풋을 새로 개발해 섀시에 부착했다. 입력은 2개의 RCA 입력뿐 아니라 밸런스 입력까지 하나 있고, 라인1 입력(RCA)에는 패러럴 출력(RCA)이 결합되어 있어 입력된 신호를 바이패스할 수 있다. 또한 자체 볼륨단을 통과시키고 연결된 기기로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는 External(바이패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이 기기를 파워 앰프로 사용할 수 있다. 출력은 2개로 프로 바이어스 타입(5핀 플러그)의 모든 스탁스 이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SRM-T8000으로 구동되는 SR-009는 왜 스탁스를 최고의 헤드폰이라 부르는지 알게 한다. 첫 음, 첫 마디를 듣자마자 순응할 수밖에 없다. 음의 자연스러움, 사실적인 감각, 극한에 다다른 해상력,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한 공간감 등 지금까지 초고가 하이엔드 스피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 스탁스 조합에서 흘러나온다. 실제 공연을 듣는 듯한 음악의 감동과 그 공연장의 묘한 긴장과 떨림이 귀로 전달된다. 왜 오디오가 필요하고, 음악에 감동 받는가, 이 제품은 실제 공연 무대를 있는 그대로, 특별한 가감 없이 재현한다. 실제 라이브 음원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그 무대에 빠지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때론 청자가 되고, 때론 연주자가 되는 묘한 감각을 즐기게끔 한다. 그만큼 극도의 사실감과 공간감으로, 음악, 그리고 무대 그 자체에 환호하게 만든다. 클래식 음원에서는 악기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정위감이 뛰어난데, 연주자의 표정, 그리고 긴장감을 읽어낼 수 있을 만큼, 그 온도감이 각별하다. 굉장히 질감 좋은, 그리고 따뜻한 무대가 중심에 있는데, 조금씩 추워지는 가을날, 그 아슬아슬한 추위를 달달한 온도감으로 보상해 준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SR-009   가격 420만원   유닛 타입 푸시풀 일렉트로스태틱, 오픈형   임피던스 145㏀   음압 101dB   주파수 응답 5Hz-42kHz   이어 패드 리얼 래더   무게 596g(케이블 포함)

SRM-T8000   가격 590만원   사용 진공관 6922×2   주파수 응답 1Hz-115kHz   게인 60dB(×1000)   입력 레벨 100mV   최대 출력 전압 470V   하모닉 디스토션 0.01%   크기(WHD) 32×10.3×39.5cm   무게 7.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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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호 -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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