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Fifth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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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Fifth Harmony
  • 신우진
  • 승인 2017.09.29 00:00
  • 2017년 9월호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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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국내에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수와 제작자 간의 노예 계약과 학대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제작자와 가수 간의 ‘갑질’ 논란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잘 나갈 것 같던 팝 스타 케샤(케샤 로즈 새버트)는 자신을 발굴한 프로듀서 닥터 루크와 이 같은 문제에 휘말리게 되었고, 5년 전 자신이 당한 이 같은 일에 소송을 내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키며 본의 아니게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새 음반을 들고 나왔다. 아방가르드적인 화장과 재킷 이미지와는 달리, 그리고 이전에 보여 주던 레이디 가가를 연상시키던 전투적인 모습과는 달리, 심지어 밝고 발랄한 분위기까지 만들어 낸다. 완전히 달라진 스타일의 음악이 전개되며, 돌리 파튼과 함께 컨트리풍의 노래도 들려준다. 앨범 발매 이전부터 수록곡 중 ‘Hymn’, ‘Praying’ 등이 싱글로 히트했고, 새로 앨범에 추가된 곡들도 이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억지로 노예처럼 만들어 내는 노래가 아닌 케샤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 싶어 하는 노래여서 그럴까? 상처를 받은 후 나온 사람치고는 너무나도 밝고 맑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재기하기를 바라는 가수이다. 글 | 신우진

케샤 <Rainbow>
S20425C/88985459362
녹음 ★★★★☆
연주 ★★★★☆

Fifth Harmony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독수리 오형제 중 1호 독수리가 솔로 활동을 하겠다고 나가면 이름을 바꿔야 할까? 피프스 하모니는 이에 대한 답을 알려 준다. 그룹명은 고유 명사이니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멤버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던 쿠바 출신의 카밀라 카벨로가 솔로로 독립한 이후, 남은 4명이 꾸려 가는 피프스 하모니는 앨범 이름마저 <Fifth Harmony>로 하면서 정규 앨범을 제작했다. 첫 곡 ‘Down’은 래퍼 구찌 메인이 참여했으며 6월에 싱글로 발표했었다. 차트 상으로는 이전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고, 새로운 음반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조금 차분해진 분위기이다. 하지만 남은 멤버들의 실력도 출중해 들을수록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감정이 넘치는 보컬이 터져 나온다. 남아 있는 멤버의 회심이 넘치는 작품이다. 국내 취향에는 ‘Deliver’가 맞는 듯하지만, 소울풍의 곡들도 나는 마음에 든다. 최고의 여성 그룹으로 지칭되던 인기 절정기에 멤버의 탈퇴로 고난을 겪고 있는 피프스 하모니가 계속 이 명성을 이어갈지, 아니면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의 반짝 스타처럼 사라질지 기로의 순간에 나온 앨범이기에 멤버들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노래에 담겨 있다. 글 | 신우진

피프스 하모니 <Fifth Harmony>
S20432C/88985457192
녹음 ★★★★☆
연주 ★★★★☆

54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9월호 -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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