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tou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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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tour 20
  • 장현태
  • 승인 2017.07.01 00:00
  • 2017년 7월호 (54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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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외관의 블랙 하이그로시 버전

 

사운드 성향은 대역 표현력과 스테이지의 정돈이 뛰어난 편이며, 모니터적인 성향까지 반영되어 있다. 특히 보컬과 재즈곡에서 중·고역의 명료함과 고급스러운 질감이 돋보였다. 쉽게 음장감을 펼쳐주기 때문에 정보량이 많은 고음질 재생에서 더욱 실력을 발휘하며, 디테일을 간직한 윤기와 세련된 사운드도 인상적으로 재생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스피커 제조 기반이 탄탄한 덴마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창업 이래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지금도 전 세계 스피커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하이파이용과 레코딩 스튜디오 모니터용, 카 오디오용으로 폭 넓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1989년 첫 선을 보였던 컨투어 시리즈는 성능과 만족스러운 사운드 덕분에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주력 라인업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뉴 컨투어 시리즈는 기존 스타일을 탈피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유닛 성능으로, 출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기별로 20, 30, 60과 센터용 25C로 구성되어 있는데, 컨투어 시리즈에서 가장 막내 모델인 컨투어 20의 사운드를 경험해 보면 소형 북셀프 타입이지만, 컨투어 시리즈를 대표하는 중심 모델로 보아도 좋을 만큼 사운드적인 쾌감이 뛰어난 모델이다. 이미 많은 리뷰들을 통해 컨투어 20은 소개되었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새롭게 국내에 선보인 블랙 하이그로시 버전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디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컨투어 20은 다인오디오의 전통적인 각진 사각의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전면 모서리 부에 곡면 처리를 추가, 매끄럽고 우아한 디자인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전면 모서리 곡면은 소리의 확산성과 사운드 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물이며, 전면 배플은 별도의 14mm 두께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부착, 세밀하고 견고하게 마감했다. 이는 기존 컨투어 시리즈의 연속성을 고려한 디자인 콘셉트이기도 하다.

캐비닛은 멀티 레이어 방식을 이용한 커브 구조로 제작되어 있고, 샌딩과 연마를 통해 3주간 건조와 가공을 거쳐 동일한 페어 매칭을 만들어 냈다. 캐비닛의 기본 골격은 38mm MDF로 제작되었고, 공진을 억제하기 위하여 내부 뼈대를 보강했다. 그리고 고광택의 자태가 돋보이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은 여러 번의 스프레이와 연마를 통해 화려한 외관으로 완성되었는데, 스탠더드 버전보다 가격이 올라간 만큼,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더 돋보이는 버전이다.
다음으로 뉴 컨투어 시리즈인 만큼 새롭게 개발된 드라이버를 채용했다. 컨투어 20에 사용된 미드·베이스는 18cm 사이즈의 MSP 콘을 채택한 18W55 드라이버가 적용되어 있다. 기본 골격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트로 견고하게 프레임이 제작되었으며, 기존 유닛에 비해 내부에는 높은 내구성의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을 사용하고 구리 코팅이 적용되었다. 보빈의 권선을 높이고 글라스 파이버 포머에 충분한 갭을 유지함으로써 높은 전류를 커버하도록 하였다. 기존보다 MSP 콘의 두께는 줄인 반면, 다이어프램의 면적은 이전 모델에 비해 20% 증대시켰으며, 에지와 프레임 접합부의 두께도 보강되어 강력한 움직임을 잡아주도록 하였다. 콘과 에지의 움직임을 70% 증대시켜 낮은 질량으로도 충분한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새로운 비대칭 크로스 웨이브 스파이더를 적용했고, 듀얼 페라이트 마그넷 방식을 채택하여 자력을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드라이버의 움직임은 기존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운동량이 크고, 자력 반응도 빠르기 때문에 깊이 있고 밀도 높은 저역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트위터는 ‘다인오디오 고역’의 상징처럼 이야기하는 최고급 에소타 2를 적용하였다. 이 역시 28mm 사이즈의 신형으로 개발된 버전으로, 고역 퀄러티를 한층 향상시켜 주고 있다. 특히 순간적인 높은 레벨에도 충분히 견디도록 보완되었고, 고역은 투명하고 자연스러워 에소타 특유의 고품격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네트워크 부는 공심 코일과 고품질의 문도르프 커패시터를 적용하였으며, 재생주파수 대역은 39Hz에서 23kHz로 사이즈를 의심하게 만드는 넓은 재생 능력을 지녔다.
사운드 성향은 대역 표현력과 스테이지의 정돈이 뛰어난 편이며, 모니터적인 성향까지 반영되어 있다. 특히 보컬과 재즈곡에서 중·고역의 명료함과 고급스러운 질감이 돋보였다. 쉽게 음장감을 펼쳐주기 때문에 정보량이 많은 고음질 재생에서 더욱 실력을 발휘하며, 디테일을 간직한 윤기와 세련된 사운드도 인상적으로 재생되었다. 새로운 MSP 드라이버의 저역은 느긋함과 여유가 있으며 깊이가 있었다. 고급스러운 블랙 하이글로시 마감을 통한 세련미와 화려함이 더욱 강조되었는데, 마치 디자인이 사운드에 반영된 듯 더욱 명료하고 짜임새 있는 중·저역의 밸런스를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마감의 출시는 유저의 니즈를 넓혀주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만족도 높은 모델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750만원(색상 블랙 하이그로시, 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콘, 트위터 2.8cm 에소타 2   재생주파수대역 39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파워 핸들링 180W   크기(WHD) 21.5×44×36cm   무게 15.5kg

54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7월호 -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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