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at Quantum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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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at Quantum 727
  • 이현모
  • 승인 2017.07.01 00:00
  • 2017년 7월호 (54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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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모던함과 깨끗함을 추구하는 독일 톨보이 스피커

마그낫의 퀀텀 727 스피커는 홈 시네마를 겨냥한 중급의 스피커이지만, 음악 감상에도 상당한 실력을 보인다. 이 스피커는 엄청나게 몰아치는 사운드와 강력한 다이내믹스를 요구하는 음악 마니아가 아니라, 정밀하게 클래식을 감상하는 데 잘 어울릴 것 같다. 음압도 높은 편이어서 앰프의 부하도 높지 않아서 좋다. 세련된 현대적인 외관을 갖추고 명료한 음악을 즐기기에 충분한 스피커이다.

마그낫은 독일의 전통 있는 스피커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스테레오 및 홈 시네마 스피커 개발과 사운드바,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스피커 개발도 하고 있다. 마그낫은 오디오 복스 그룹에 속하며 스피커 브랜드인 헤코도 여기에 속한다. 오디오 복스 그룹에는 유명한 AR과 젠센 브랜드도 포함되어 있다.
마그낫은 현대적인 모던함과 깨끗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부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여기에 세라믹을 추가해 음질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고해상도 중심의 빠른 스피드를 실현하며, 디스토션을 낮추는 것을 중요시한다. 같은 그룹의 스피커 브랜드인 헤코와는 개발 콘셉트나 성향은 다르지만,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클리펠 측정 기술 및 연구적인 부분을 효율적으로 공유해 개발 성과를 드높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마그낫은 진공관을 채용한 RV3 인티앰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그낫은 스피커 전문 업체답게 홈 오디오에서 카 오디오까지 다양한 스피커 라인이 있고, 홈 오디오 분야에선 멀티룸·무선 스피커, 오디오파일 스피커, 홈 시네마 스피커, 오디오 기기, 마그낫 프로들이 있다. 필자가 시청한 퀀텀 727 스피커는 오디오파일 그룹에 속한다. 이 그룹에는 전통적인 패시브 스피커들이 속해 있는데, 최근에 라인을 정비해 대부분 퀀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입문기 라인에 템푸스, 섀도가 있고, 중급 라인에 퀀텀 670, 720, 750, 그리고 상급 라인에 퀀텀 에델스타인, 1000 S, 시그너처 등이 있다.

퀀텀 727은 퀀텀 720 라인에서 최상위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아래로 725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723 북셀프 스피커, 72 센터 스피커, 7230A 서브우퍼 등이 포진하고 있으며, 이 스피커들로 멀티채널 홈 시네마를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다. 25mm 두께로 제작된 배플 면과 라운드 처리한 측면은 모두 견고한 MDF로 되어 있다. 퀀텀 727는 3웨이 4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형 스피커다. 트위터는 3cm 소프트 돔형이고,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드라이버는 세라믹과 알루미늄의 복합 재질로 콘을 제작했고, 직경은 모두 17cm다. 93dB의 높은 감도여서 구동이 매우 쉬우며, 주파수 응답은 22Hz-52kHz의 광대역을 자랑한다. 크기는 290×1030×310(mm, WHD), 무게는 18.7kg이다.
퀀텀 727 스피커에 대한 사전 지식은 이쯤으로 해두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NAD의 C546BEE CD 플레이어와 C368 하이브리드 디지털 DAC 앰프를 동원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매우 영롱한 피아노 음이 두 스피커 사이로 떠오른다.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도 깨끗하게 묘사한다. 세라믹과 알루미늄의 복합 재질로 된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드러나며, 바이올린의 고역은 개방적이다. 52kHz까지 올라가는 트위터가 한몫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와 함께 조수미의 목소리가 약간 자극적으로 들렸지만, 아직 에이징되지 않은 새 스피커여서 그랬던 것으로, 앞으로 에이징된 이후가 기대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꽤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제법 우렁차며, 합창대는 스피커 사이에서 적당한 위치에 펼쳐진다.
독일의 전통 있는 브랜드 마그낫의 퀀텀 727 스피커는 홈 시네마를 겨냥한 중급의 스피커이지만, 음악 감상에도 상당한 실력을 보인다. 이 스피커는 엄청나게 몰아치는 사운드와 강력한 다이내믹스를 요구하는 음악 마니아가 아니라, 정밀하게 클래식을 감상하는 데 잘 어울릴 것 같다. 음압도 높은 편이어서 앰프의 부하도 높지 않아서 좋다. 세련된 현대적인 외관을 갖추고 명료한 음악을 즐기기에 충분한 스피커이다.

 

수입원 (주)다비앙 (02)703-1591   가격 19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cm, 미드레인지 17cm, 트위터 3cm   재생주파수대역 22Hz-52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80Hz, 3200Hz   임피던스 4-8Ω   출력음압레벨 93dB/2.8V/m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29×103×31cm   무게 18.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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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7월호 -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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