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DSR9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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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DSR9BT
  • 월간오디오
  • 승인 2017.07.01 00:00
  • 2017년 7월호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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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전 세계 많은 매체에서는 이 제품을 경쟁적으로 다루었다. CES 2017에서는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였고, 리뷰 매체에서는 베스트 무선 헤드폰으로 크게 추천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혁신과 화제의 제품이라는 평가였는데, 확실히 ‘기술력의 본가’다운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높이 평가된 것이다. 바로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Pure Digital Drive)인데, 오디오 테크니카는 이 기술로 또 한 번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호 전달부터 최종 단계까지 리얼 풀 디지털로 완성한 제품,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DSR9BT를 소개한다.
ATH-DSR9BT는 사운드 리얼리티 시리즈의 주력 블루투스 제품이며, 같은 콘셉트의 하위 제품으로는 ATH-DSR7BT가 있다. 역시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나 트루 모션 D/A 드라이버 같은 핵심 기술은 동일하지만, 외관 디자인과 유닛 내부 소재·구성 등으로 그레이드를 달리 가져가고 있다. 실제 사운드도 제법 큰 차이를 보이는 편.
ATH-DSR9BT는 프리미엄 제품답게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하우징 표면의 정교한 서클 라인 처리가 인상적인데, 하위 기종 ATH-DSR7BT와는 꽤 큰 차이를 보인다. 하우징은 알루미늄으로 구성하여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철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제진 설계로 불필요한 공명을 현저히 줄이고 있다. 하우징 바디는 3개의 스테인리스 나사로 튼튼히 고정했는데, 이 역시 미세한 진동을 방지하는 설계 기법 중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진동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인데, 그동안 사운드 리얼리티 시리즈들이 진동 대비에 각별히 신경 쓰기도 했다. 역시 진동에서 벗어난 왜곡 없는 사운드가 주요 목표인 것이다.

이어 패드는 착용감을 높이는 소재로 특수 저반발 폼을 사용했는데, 제법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역시 적절한 압력 분산이 주요한데, 인체 공학적으로 접근,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낸 것이 핵심이다. 쾌적한 밀착감과 더불어 차음성은 굉장히 탁월하며, 밀폐형 헤드폰 특유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잘 잡아준다. 부속품은 헤드폰 캐링 케이스와 케이블 캐링 케이스, 그리고 USB 케이블을 제공한다.
역시 이 제품의 핵심 포인트는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이다. 기존 블루투스 제품들이 음질적으로 크게 부족했다는 것에 착안했는데, 무선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많은 손실과 열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DAC가 장착된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인데, 오디오 테크니카는 아예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과정을 아예 생략해 버린 것이다. 시작부터 유닛/보이스코일의 최종 단계까지 디지털로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헤드폰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전통적인 D/A 컨버터와 증폭기 대신 전기 회로에 Dnote 칩셋을 장착, 사운드 왜곡이나 변형 없이 있는 그대로의 원음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이다. 그 외에도 전력 효율 및 노이즈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 무선 분야에서 오디오 테크니카가 주력으로 밀고 나갈 기술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45mm 구경의 트루 모션 D/A 드라이버에 대한 이야기. 역시 새로운 SR 시리즈를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인데,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를 가능하게 하는 최종 단계의 유닛이다. 그동안 오디오 테크니카가 선보인 노하우들이 총집결되었는데, 구동력을 높이는 순철 일체형 요크부터, 고음역을 강화하고 강성을 높이는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 그리고 4심 트위스트 구조의 고순도 7N OFC 쇼트 보이스 코일까지 적용, 레퍼런스급의 높은 퀄러티를 보장한다. 주파수 응답은 5Hz-45kHz로 HRA 음원에 완벽히 대응하고, 38Ω의 임피던스와 97dB의 출력 음압 레벨을 가진다.
블루투스 버전은 4.2로 최신 사양이며, 블루투스 코덱으로는 AAC, apt-X는 물론 apt-X HD까지 지원한다. 특히 apt-X HD는 24비트/48kHz의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코덱을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하면 더욱더 좋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apt-X HD를 지원하는 헤드폰은 현재로서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DSR9BT와 ATH-DSR7BT가 유일하다. 일반적인 3.5mm 케이블 포트는 지원하지 않지만, PC와 USB로 연결할 수 있는데, 24비트/96kHz의 고음질 음원에 대응한다.

왼쪽 하우징 하단에는 여러 상태를 표시하는 3개의 LED 인디게이터가 있다. 페어링 및 배터리 잔량 등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현재 활성화된 코덱까지 확인할 수 있어 꽤 유용하다. 특히 지금 어떤 코덱이 적용되었나 긴가민가할 때가 많은데, LED 조합으로 SBC, AAC, apt-X, apt-X HD 중 무엇이 적용되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그 외 NFC를 지원하여 간편히 페어링할 수 있고, 하우징 하단 터치 지원으로 한층 더 간편히 조작할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오디오 테크니카의 제품을 들을 때면, 늘 고음에 집중하게 된다. 특유의 고역 색채감은 확실히 매력적인 것으로, 다른 브랜드에서는 쉽게 느껴볼 수 없는 각별한 장기인 것이다. ATH-DSR9BT 역시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로 설계 콘셉트를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고 있지만, 고역에 대한 접근은 오디오 테크니카의 원류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여성 보컬에서의 특출남, 깨끗하고 청명한 현의 표현, 화사하고 밝은 색채감 등 오디오 테크니카만의 화려한 고역 감각을 들려준다.
저역 반응도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빠르게 표현해낸다. 사운드 리얼리티 시리즈가 저역에서 조금은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ATH-DSR9BT는 저역 능력을 대폭 강화하여 부족하지 않는 저역 베이스를 만들어준다. 중음의 질감과 해상력의 기본기는 상당한 수준이며, 투명하고 청명한 고음과 맞물려 사실적인 레퍼런스 무대를 그려낸다. 지금껏 들어본 블루투스 제품 중 가장 노이즈가 적은 제품으로 손꼽고 싶으며, 노이즈에서 해방된 사운드가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하게 했다. apt-X HD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는 강점과 더불어,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의 오리지널 기술력, 그리고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음색까지, 탁월한 스타성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79만9천원   유닛 크기 45mm   블루투스 지원(Ver4.2, apt-X HD)   임피던스 38Ω   음압 97dB   주파수 응답 5Hz-45kHz   배터리 시간 15시간   충전 시간 5시간   무게 3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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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7월호 -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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