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tou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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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tour 20
  • 이현모
  • 승인 2017.06.01 00:00
  • 2017년 6월호 (53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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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의 새로운 변화를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피커

에소타 2 트위터가 중·고역을 시원하고 매끄럽게 끌고 나가며, 새로이 개발한 미드·우퍼는 중·저역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북셀프형을 뛰어넘는 큰 스케일의 음향 무대와 시원하고 힘 있는 소리로 음악 애호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스피커이다.

덴마크의 면적은 세계 134위, 인구 116위의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오디오 세계에서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스피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버 분야에서만 해도 스캔스픽, 스카닝, 다인오디오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다인오디오는 스피커 완성품으로도 유명하다.
다인오디오가 ‘진정한 피델리티(Authentic Fidelity)’를 표방하며 창립한 지 벌써 40년이 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자신들의 엄격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남이 만든 드라이버를 가져다 크로스오버와 어느 업체에 OEM으로 캐비닛에 맞춰 스피커를 만들기보다는, 직접 드라이버를 설계·개발하고, 자신의 공장에서 스피커 제작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원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다인오디오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현재 다인오디오는 입문형인 이미트 시리즈에서부터 하이엔드인 에비던스 시리즈까지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고 있고, Xeo와 포커스 XD라는 액티브 스피커 제품들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영국의 BBC 라디오 & 뮤직은 다인오디오를 추천 표준 모니터로 선정했으며, 실제로 BBC 브로드캐스팅 하우스에서부터 전 세계의 BBC 부서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포함한 많은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에 있다. 그리고 폭스바겐과 부가티의 카 오디오로 다인오디오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시청한 다인오디오 컨투어 20은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 중에서 유일한 북셀프 스피커이다. 컨투어 시리즈는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는 데 특화된 시리즈라고 한다. 트위터는 동사의 자랑인 에소타 2 소프트 돔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미드·우퍼는 새롭게 개발한 지오메트리의 MSP 콘을 사용한 180mm 크기의 18W55 드라이버다. 캐비닛은 사각형의 이미지를 탈피해 측면을 곡면으로 디자인했는데, 고역 회절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공진을 억제하기 위해 내부 뼈대를 보강했으며, 전면 배플에도 알루미늄 패널로 강성을 보강했다. 주파수 응답은 39Hz-23kHz, 음압은 86dB이다. 크기는 21.5×44×36(cm, WHD), 무게는 15.5kg이다.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20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노스 스타 디자인의 블루 다이아몬드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를 동원해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명료하면서도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이 거침없이 표현된다. 다인오디오다운 명료함과 넓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음향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잘 살려 낸다. 자극적이지 않고 청량한 느낌을 주는 소리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를 들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에 에너지가 있으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하며 매끄럽게 울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넓게 오케스트라가 울린다. 악기들의 정위감과 음색도 좋으며,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도 힘이 있고,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들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원으로 다인오디오에서 새롭게 기획한 컨투어 20 북셀프 스피커를 들어 보았다. 과연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 동사의 자랑인 에소타 2 트위터가 중·고역을 시원하고 매끄럽게 끌고 나가며, 새로이 개발한 미드·우퍼는 중·저역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북셀프형을 뛰어넘는 큰 스케일의 음향 무대와 시원하고 힘 있는 소리로 음악 애호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스피커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650만원(색상 월넛, 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콘, 트위터 2.8cm 에소타 2   재생주파수대역 39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파워 핸들링 180W   크기(WHD) 21.5×44×36cm   무게 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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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6월호 - 5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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