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K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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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phon Kodo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7.06.01 00:00
  • 2017년 6월호 (53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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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박동을 울려줄 궁극의 스피커, 그리폰 코도가 상륙하다

최고가의 플래그십 오디오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마치 올림픽을 준비하듯, 그동안 갈고닦았던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열정적으로 투입하여, 그야말로 ‘물량투입의 끝’을 보여주는 실력의 장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조금의 어설픔이나 부족함도 용납되지 않으며, 디자인, 사운드, 철학 모든 것이 최고로 부합되는 100%의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또한 향후 몇 년간 브랜드의 가치와 자긍심을 이끌어줄 상징적인 제품이기에,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거나 쉽게 도전할 수도 없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획,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제작하는 것이 플래그십 제품이라는 것이다. 덴마크의 최고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그리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인 최고가의 플래그십 스피커를 선보였다. 이미 이전 뮌헨 오디오 쇼에서 첫 모습이 공개되며 최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거함 코도(Kodo)가 국내 공식 발매되며 그리폰의 수입원 DST코리아에서 첫 시연회를 연 것이다.

그리폰 코도 시연회는 지난 4월 27일 삼청동 국제 갤러리 전시장에서 열렸는데, 많은 매체들이 참석하여, 화제의 제품을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선 실제로 보는 코도의 위용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전 포세이돈이나 펜드래곤 때도 그 크기와 규모에 압도되었던 기억인데, 코도는 그때보다도 훨씬 더 커진 모습이다. 크기만 2.4m에 총 4개 타워 시스템. 이 정도 규모의 플래그십 제품은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결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다. 그리폰의 제작자 라스무센 씨를 처음 봤을 때만큼, 거대한 4개 타워의 위용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장관이다. 디자인 역시 새롭게 변화했는데, 이전 포세이돈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조각품 같았다면, 이번 코도는 현대 미술의 아름다움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모던하고 아름답다. 최근의 모조 S처럼 새로운 인클로저와 패널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 라스무센 씨의 미적 감각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예술품이다. 또한 다양한 색상으로 커스텀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이채로우며, 다층 레이어의 완벽한 섀시 설계도 빛을 발한다.

코도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4개의 타워로 된 거함이다. 채널별로 미드·하이 타워와 베이스 타워로 나누어 놓고 있는데, 그리폰 플래그십 제품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채널당 19개의 유닛이 투입, 좌·우 스피커를 합치면 무려 38개의 유닛이 장착되어 있는 셈이다. 유닛은 코도를 위해 대부분 새롭게 제작·튜닝되었는데, 그리폰 제작 8인치 우퍼, 그리폰 제작 5인치 미드·베이스, 스캔스픽의 4인치 미드레인지, 문도르프의 AMT 트위터가 빼곡히 장착되어 있다. 유닛 구성만 보아도 이전 포세이돈과 확연히 다른 점들을 찾을 수 있는데, 포세이돈 출시 이후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유닛 발전도 크게 이루어진 셈이다. 재생 주파수는 16Hz-25kHz이며, 감도는 96dB로 높게 설정되어 있다.
베이스 타워는 클래스AB 1000W 출력의 파워 앰프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리폰이 자랑하는 액티브 Q 컨트롤이 적용되어 있다. 역시 시청 환경에 따라 저음 밸런스를 이상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미 그리폰의 여러 스피커에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코도 시연을 위해 그리폰의 주력 시스템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그리폰의 판도라 프리앰프, 메피스토 모노블록 파워 앰프, 미카도 시그너처 CD 플레이어, 칼리오페 DAC 등 그야말로 그리폰 풀 시스템이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시작으로, 존 루터의 피에 예수, 그리고 웅산의 ‘I Love You’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그리폰 하이엔드 풀 시스템의 능력을 보여준다. 왜 그리폰이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며, 어떤 사운드를 목표로 하는지 그야말로 극명하게 들려주었다. 지금껏 어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들은 적이 없는, 극도로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무대가 광활한 음의 파도로 밀려온다. 시연 내내 숨죽이고 들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진짜 무대의 감동, 이름 그대로 심장 박동을 더 크게 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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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6월호 - 5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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