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P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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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PM-10
  • 이현모
  • 승인 2017.05.01 00:00
  • 2017년 5월호 (53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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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프리앰프와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한몸에 담다

브리지 모드 방식의 파워 앰프를 채널당 2개씩 사용해 스피커를 매우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음질로 확실히 나타난다. 그야말로 어떠한 스피커도 확실히 제어하고, 맑고 명징한 소리를 들려준다. 위엄 있고 세련된 외관만큼이나 앰프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하이엔드 앰프이다.

흔히 앰프에 대해서 말할 때 마란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앰프의 역사에서 마란츠의 역할은 컸고, 또 앰프는 마란츠 역사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 기기로, 마란츠 최초의 제품이 모델1 프리앰프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마란츠 앰프의 오랜 전통이 최근에 출시된 레퍼런스 모델 PM-10 인티앰프에 계승되고 있다.
PM-10 인티앰프는 최근 출시된 SA-10 SACD 플레이어와 함께 마란츠의 레퍼런스 라인을 이루고 있다. 필자는 SA-10 SACD 플레이어를 얼마 전에 시청해 보았는데, 고해상도에 명징하고 두터운 음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새롭게 수입된 PM-10 인티앰프의 성능에 대해서도 궁금하던 차에 이번에 뒤이어 시청하게 되었다.
마란츠 PM-10 인티앰프는 고품질 프리앰프와 모노블록 파워 앰프 한 쌍이 하나의 멋진 케이스에 통합된 기기이며, 입력부에서 최종 출력부까지 완벽한 풀 밸런스 구조로 되어 있고, 프리앰프부와 제어 프로세서 및 각 파워 앰프 채널에 별도로 구성된 독립 전원 공급 장치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중 동판 섀시, 5mm 두께의 알루미늄 상단 덮개 등 진동 제어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파워 앰프 부분을 살펴보면, 이 인티앰프는 대출력과 압도적인 스피커 구동력을 구현하기 위해 브리지 모드로 스위칭 앰프 모듈을 채널당 2개씩 사용해 스피커를 제어한다. 기존의 앰프에서는 채널당 하나의 출력 스테이지의 양극 및 음극에 의해 스피커가 구동된다. 하지만 브리지 앰프는 채널당 2개의 앰프 스테이지를 별도로 사용해 제어하기 어려운 스피커도 무난히 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브리지 앰프에서는 한 앰프가 스피커 콘과 돔을 밀고 다른 앰프는 당기는 매우 단순한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스피커를 훨씬 더 잘 제어하게 되고, 이로써 스피커를 확실히 구동해 더욱 정밀한 소리를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출력 스테이지에 브리지 앰프 방식을 사용하면 높은 출력을 쉽게 낼 수 있는데, 이 앰프는 채널별로 8Ω에 200W, 4Ω에선 40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제어하기 어려운 스피커도 무난히 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피커가 음악이 요구하는 것만 할 수 있게 그립도 보장이 가능하며, 그라운드에 음악 신호가 흐를 수 없어 항상 안정된 재생이 가능하다.

프리앰프 스테이지에는 마란츠만의 기술력인 HDAM(Hyper Dynamic Amplifier Module)을 사용하고 있는데, 밸런스 입력, 언밸런스 입력 각각에 최신 버전인 HDAM SA3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이크로 아날로그 시스템스의 MAS6116 스테레오 볼륨 IC와 HDAM-SA3의 전류 귀환형 앰프 회로로 구성된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는 리니어 컨트롤 볼륨을 탑재했다. 그리고 LP 애호가를 위해 NF형 및 CR형 포노 이퀄라이저의 장점을 모두 담은 일정 전류 피드백 포노 이퀄라이저가 차폐된 내부 케이스에 내장되어 있는데, MM·MC 타입 모두 지원한다. 입력단으로 5조의 RCA, 2조의 XLR 단자가 있고, 스피커 단자도 고순도 구리로 된 것을 사용하며, 2조의 출력단을 제공한다. 크기는 440×168×453(mm, WHD), 무게는 21.3kg이다.
마란츠 PM-10 인티앰프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 소스기기는 데논 DCD-1600NE SACD 플레이어, 스피커는 밴더스틴 트레오 CT를 동원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동사의 SA-10 SACD 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쏙 들어온다. 첫 인상은 맑고 상당히 명료한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이 특히 돋보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역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바이올린은 촉촉하고, 첼로는 온화하면서도 까슬한 느낌이 좋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는 매우 생생하고 충분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상당히 좋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도 명료하며 울림도 풍부하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마란츠의 레퍼런스 라인을 이루는 PM-10 인티앰프는 스피커를 확실히 제어한다. 매우 정숙한 배경에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는 소리를 확실히 들려준다. 브리지 모드 방식의 파워 앰프를 채널당 2개씩 사용해 스피커를 매우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음질로 확실히 나타난다. 그야말로 어떠한 스피커도 확실히 제어하고, 맑고 명징한 소리를 들려준다. 위엄 있고 세련된 외관만큼이나 앰프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하이엔드 앰프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70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4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2, Phono(MM·MC)×1   아날로그 출력 Recorder×1   파워 앰프 입력 지원   THD 0.005%   재생 주파수 응답 5Hz-50kHz(±3dB)   댐핑 팩터 500   S/N비 111dB, 88dB(MM), 76dB(MC)   크기(WHD) 44×16.8×45.3cm   무게 2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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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5월호 -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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