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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J9
돌비 애트모스를 품은 사운드바, 집 안에서 리얼 극장 사운드를 즐기다
글 월간오디오 2017-05-01 |   지면 발행 ( 2017년 5월호 - 전체 보기 )




누구나 꿈꾼다. 극장에서 들었던 사운드를 집안에서 재현할 수 없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다. 사방에서 휘몰아치는 음향 효과나 사실감 있는 강력한 저음,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정확히 들리는 대사, 실제 장면 속에 들어간 듯한 공간감 등 극장에서 느꼈던 소리의 쾌감을 즐기고 싶을 때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얻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단 멀티채널 구성을 갖추려면 AV 리시버를 중심으로 프런트, 리어, 서브우퍼 등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입체 음향, 돌비 애트모스를 즐기려면 더더욱 복잡해진다. 또한 설치가 번거롭고, 공간 제약이 따르며, 풀 세팅에 따른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때 멀티채널 구성의 AV 시스템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앞서 이야기한 이유들 때문에 그 분위기가 하향세를 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사운드바가 등장했다. 말 그대로 멀티채널 구성의 스피커들을 하나의 기다란 바 속에 모두 포함시켜 놓은 것인데, 그 효과와 효율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확실히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없애고,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 주요했는데, 이제는 블루투스와 네트워크의 무선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더더욱 경쟁력이 높아졌다. 또한 TV의 슬림화와 더불어 디자인적인 요소도 제대로 맞아 들어갔는데, 한층 더 얇아진 사운드바는 TV와 연계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AV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지금 소개할 브랜드 역시 본격적으로 사운드바 라인업들을 추가하며, 한층 더 치열해진 사운드바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야말로 TV의 점유율만큼 사운드바 역시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LG의 사운드바에 대한 이야기이다.


LG는 지난 CES 2017에서 새로운 사운드바 라인업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SJ9, SJ8, SJ7 등 주력 사운드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특히 상급기 SJ9에 돌비 애트모스를 정식으로 지원하게 된 것에 크게 주목한 것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DTS:X와 더불어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객체 기반 멀티채널 오디오 포맷으로, 객체 지향적 믹싱 작업을 통해 각각의 사운드를 객체로 분리하고, 각 객체의 메타 데이터에 공간 정보를 포함시켜 재생 시 객체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 각 채널에 오디오를 할당하는 기술이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기존 전후 좌우의 평면적인 위치 표현에서 확장되어, 상하 수직 방향의 위치까지 소리로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포인트이다. 가령 공중에서 헬기가 날아가면 진짜 머리 위에서 소리가 전달되고, 폭풍우가 몰아치면 위에서 아래로 번개와 빗줄기가 뻗어나간다. 현실감과 입체감을 극도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실제 경험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음향 기술인데, 사운드바로 돌비 애트모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경쟁력이다. 돌비 애트모스를 품은 LG의 SJ9를 자세히 소개한다.


SJ9는 LG 제품답게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역시 슬림 디자인이 일품인데, 기존 경쟁 제품들이 조금은 투박한 면모들을 보였다면, LG는 유선의 느낌을 강조하여 TV와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버튼부도 전면이 아닌 후면에 배치하여 심플함을 더욱 강조한다. 특히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한 것이 개성으로 다가오는데, 상단 스피커와 맞물려 한층 더 유니크한 면모가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사운드바를 꼽으라면, 단연 이 제품이 1순위이다. 사실 최근 액자보다 얇은 패널로 유명세를 탄 하이엔드 가전 LG OLED65W7K TV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의 디자인 콘셉트를 일부 채용했는데, 상단 유닛이 튀어나오는 기능은 생략되었지만, 강렬했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의 매력이 효율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그러고 보면 같은 돌비 애트모스 콘셉트의 제품이기도 하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 제품답게 사운드바 전면과 상단에 스피커 유닛이 정확한 설계로 배열되어 있다. 역시 핵심은 상단의 업파이어링 스피커. 참고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 5.1채널 스피커 이외에도 천장에 다는 오버 헤드 스피커나 천장으로 쏘는 돌비 애트모스 인에이블드 스피커가 추가로 필요한데, SJ9는 이 복잡한 스피커 구성을 하나의 사운드바와 서브우퍼로 해결해낸 것이다. 더구나 슬림 사이즈로 마무리되었으니, 엔지니어들도 꽤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사운드바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실제 5.1.2채널 스피커로 각각 세팅한 것 같은 완성도 높은 음향이 전해진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음향, 확실히 한 세대 더 발전한 사운드바의 능력을 보여준다. 기존 사운드바에서 멀티채널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이 제품을 꼭 들어보라 이야기하고 싶다. 총 500W의 출력, 극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각 앰프부의 능력도 탁월하다.


저역의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서브우퍼를 추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단일 구성의 사운드바에서 늘 부족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역시 저역이었다. 이 사운드바가 과연 AV 제품인가 생각될 정도로 힘 빠진 저역은 꽤 실망스러웠는데, 역시 정답은 서브우퍼에 있었다. LG의 사운드바 제품들이 대부분 서브우퍼를 포함하고 있는데 확실히 현명한 접근이다. SJ9 역시 200W의 고출력 서브우퍼를 포함하고 있는데, 무선으로 설계되어 연결도 한층 더 편리하다. 사운드바와 서브우퍼의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연결되며, 수동으로 페어링할 수도 있다.


HDMI는 최신 사양으로 4K 패스스루, 오디오 리턴 채널(ARC) 등을 지원하며, 1개의 입력과 1개의 출력을 제공한다. 최신 LG TV와 무선 동기화할 수 있는 사운드 싱크를 제공하는데, LG 패밀리 매칭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1개의 옵티컬 입력과 3.5mm 스테레오 단자를 제공, 좀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최신 제품이니만큼 네트워크와 블루투스 같은 무선 기능을 중심에 두고 있다. 역시 단순히 TV 연결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음악 감상에도 주력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인데, 음악을 제대로 들을만한 환경을 착실히 만들어준다. 기본적으로 24비트/192kHz(FLAC)의 무손실 고음질 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저음질 음원도 업스케일과 업샘플링 기능을 통해 24비트/192kHz 수준으로 변환시켜 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또한 LG 오토 사운드 엔진을 적용하여, 낮은 볼륨에서도 단단한 저음, 밀도감 있는 중역, 깨끗한 고음을 균형 있게 재생시켜 준다. 블루투스는 안정적인 4.0 버전을 채택했고,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다양한 콘텐츠들을 손쉽게 구동할 수 있다. 전용 어플인 ‘LG 스마트 오디오’를 설치하면 훨씬 더 쉽게 세팅할 수 있는데, 기기 설정, 음악 재생, 사운드 효 과 등 모든 기능들을 통합 컨트롤할 수 있다. 구글캐스트 빌트-인으로 구글캐스트 관련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사운드 효과는 5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기본 모드, 사운드의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음장을 조정하는 ASC, 저음을 강화하는 베이스 블래스트, 극장의 서라운드 효과를 강화하는 영화 모드, 음악에 최적화된 음악 모드의 구성이다. 그 외에도 자동 음량 조절, AV 싱크, DRC, 나이트 모드 등 실용성 있는 편리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시청실에 사운드바와 서브우퍼를 간단히 세팅하고, 돌비 애트모스 블루레이 타이틀과 자주 듣는 몇몇 음악들을 감상해본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LG G6을 적극 활용했다. 우선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 대한 이야기. 시작부터 강렬한 긴장감이 전해져온다. 대출력을 바탕으로 한 응집력 있는 사운드에 쉽게 집중하게 한다. 특히 그동안 사운드바에서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멀티채널적인 재미가 극도로 살아난다. 마치 시청실 각 구석마다 스피커들이 세팅된 것처럼 넓은 공간감이 중심에 있다. 정확한 위치 표현, 사실적인 거리 감각 등 AV 시스템의 기본기도 철저히 보여준다. 시종일관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과 사운드가 중심이 되어, 그동안 수없이 보아온 장면들을 또다시 집중하게 만든다. 모래의 입자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사실적인 질감, 사방에서 추격해오는 자동차들의 질주감,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발음, 워보이들의 거친 함성 등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 임팩트들을 효율적으로 재현해낸다. 특히 초반부 모래 폭풍 장면에서 돌비 애트모스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데, 치열한 속도감 속에서 하나 둘 폭풍 속으로 솟구치는 자동차들의 위치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머리 위로 펼쳐지는 수직의 사운드 세계, 그야말로 새로운 감각이다.


머리 위로 느껴지는 전방위의 사운드는 실내 공간을 몇 배 이상으로 만들어 주며, 360도로 전해지는 소리 하나하나에 속도감과 긴장감을 담아낸다. 굉장히 중독성 있고 강렬한 매력의 효과인데, 한 번 경험하면 돌비 애트모스에 열광할 것이라 확신한다. 후반부의 폭발 장면에서는 서브우퍼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다이내믹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강력한 저음으로 확실히 표현해낸다. 풀레인지 작은 유닛 하나로 섞여 나오는 저역과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르다. 대사 역시 정확히 처리해내며, 강렬한 저역에도 묻히지 않는 표현력을 보여준다.


사운드바의 매력은 게임에서도 이어진다. 퇴근을 포기하게 만들 만큼,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하게 만들었는데, 역시 게임 사운드의 임팩트는 그야말로 강렬하다.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속도감 있는 장면에서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싶게 만들었고, 폭탄이 눈앞에 터질 때는 실제 잠시 멍해질 정도로 현실감이 있다. 탄피가 바닥을 뒹구는 소리,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발자국 소리, 그냥 지나쳤던 NPC의 이야기들, 자동차가 벽을 박고 나뒹구는 소리 등 수많은 소리들이 게임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음악으로 넘어가면 더없이 멋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애초에 음악 플레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지 생각될 정도로 놀라운 밸런스 감각이다. 기존 사운드바 제품들이 지나친 중·저역 세팅의 대역 밸런스 때문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자체에 만족해야만 했는데, SJ9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웬만한 하이파이 무선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퀄러티가 높다. 특히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데, LG 스마트폰에서 하이파이 음질에 접근했던 것처럼, 사운드바에서도 그 기본 맥락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어쿠스틱 음원의 풍부한 배음, 여성 보컬의 깨끗한 고역, 라이브 음원의 진득한 열기, 재즈의 느리고 감각적인 그루브 등 하이파이적인 재미를 표현할 줄 아는 제품이다. 특히 과장된 음장과 왜곡으로 하이파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브랜드들이 많은데, LG SJ9는 자연스러움과 사실성을 추구하며 고음질 하이파이 사운드바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제조원 LG전자 1544-7777
가격 129만9천원   권장 TV 크기 55인치 이상   채널 5.1.2채널   토털 출력 500W(사운드바 300W, 서브우퍼 200W)   돌비 애트모스 지원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최대 24비트/192kHz    홈 시네마 모드 지원   그룹 플레이 모드 지원   오토 뮤직 플레이 지원   크롬캐스트 빌트-인 지원   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어댑티브 사운드 컨트롤(ASC) 지원   다이내믹 레인지 컨트롤(DRC) 지원   오디오 리턴 채널(ARC)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서브우퍼 지원(무선)   블루투스 지원(Ver4.0)   디지털 입력 Optical×1   HDMI 입력 1   HDMI 출력 1(ARC)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크기(WHD) 119.9×5.7×14.5cm(사운드바), 29.5×33.1×29.5cm(서브우퍼)   무게 5.6kg(사운드바), 7.6kg(서브우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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